오랫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회원님들 잘 지내셨는지요?
삼월도 며칠 남지 않았네요.
이번 봄엔 눈도 많이 내리고 황사가 심해서 봄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데
사월이 되면 제대로 봄이 느껴지겠지요.
모든 회원님들께 행복한 봄이 되시길 바랍니다~
얼마전에 한국영화 화이트 발렌타인' 을 봤습니다.
여주인공(전지현)이 중학생일 때, 군인(박신양)에게 위문 편지를 씁니다.
소녀는 평범한 위문편지가 싫어서 자기를 고등학교 여선생으로 묘사합니다.
많은 편지가 오가고...
4년이 지난 어느날 '왜 한번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습니까? 내가 갈께요' 라는 편지를 보내고
남자가 그녀가 사는 곳을 찾아옵니다.
고등학생이 된, 그녀는 차마 나가지 못하고 속을 태웁니다.
기차가 떠날 때야 자전거를 타고 급히 역으로 오지만 기차는 떠납니다.
그들은 이렇게 얼굴도 모른 채 소식이 끊어집니다.
세월이 흘러 대학생이 된 여자는 그림을 마음껏 그리고 싶어서 휴학하고 고향에 옵니다.
여 주인공과의 인연이 이어지지 않은 후, 남자는 어떤 여자를 사랑했고 그의 여인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사고가 난 자리에서 비둘기를 본 남자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새를 키우는 일을 합니다.
그러다 남자는 여자가 사는 곳으로 와서 새를 파는 가게를 열게 됩니다.
부모님이 없이 서점을 하는 할아버지와 같이 사는 여자는 그림 그리러 자주 가는 공원에서
남자를 보게 되고 그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남자는 공원비둘기들에게 먹이주고, 다친 새를 돌보다가 공원에서 그림 그리는 여자를 보게 됩니다.
서로가 예전에 편지를 나누던 사이라는 것을 모릅니다. 원래도 얼굴을 모르는 상태였구요.
하늘나라로 떠난 애인을 잊지 못하고 있는 남자는 비둘기 다리에 사연을 적은 편지를 묶어서 날려 보냅니다.
비둘기는 우연히 여자의 창문가에 앉게 되어서 여자가 키웁니다.
비둘기를 키우던 여주인공은 며칠 뒤에 새의 발목에 있는 편지를 보게 되고,
호기심에 답장을 적어서 새를 날려 보냅니다.
첫번째 비둘기 편지 답장에서 여자가 우연히 비둘기 다리에 푸른 스카프를 묶어서 보냈는데
남자의 죽은 애인이 남자에게 언젠가 선물한 스카프도 푸른 스카프였습니다.
비둘기 다리에 묶인 스카프를 보고 남자가 죽은 애인의 답장이라 오해해서 비둘기 편지가 이어집니다.
답장을 본 남주인공의 죽은 애인의 편지인줄 알고 다시 편지를 써서 새를 날리고...
다시 편지를 받은 여주인공은
남자가 죽은 애인의 편지로 착각하는 것을 알고, 그런 것이 아니라고 답장을 보냅니다.
마지막으로 온 비둘기 편지에서 남자는 긴 여행을 떠난단 얘기를 쓰며 그의 이름을 알립니다.
남자의 이름이 예전 펜팔상대임을 알아 본 여자는 비둘기 다리에 실을 묶어 새를 날리고
새를 따라가서 보니, 새를 파는 사람이 예전 자신과 편지를 나누던 남자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을 알릴 용기가 없는 여자는, 자신이 예전 편지 친구였다는 것을 알리지 않은 채
내일 여행을 떠나는 남자와 술을 마시며 많은 얘기를 나눕니다.
여전히 남자는 그녀가 군대 시절에 편지를 주고 받으며 애정을 나눈 사람인지,
또 비둘기 편지의 상대였는지 모릅니다.
남자가 잠들 때, 여자는 푸른 하늘 배경에 비둘기 위에 푸른 스카프를 두른 왕자의 모습으로 남자를 그립니다.
잠든 남자 앞에 그림을 두고 여자는 집으로 옵니다.
할아버지와 단 둘이 같이 살던 여자는 남자가 떠난 후 할아버지를 여위고 그림이 있는 글을 쓰는 작가가 됩니다.
여행중이던 남자가 서점에서 여자가 그린 '화이트 크리스마스' 란 그림책을 보게 됩니다.
책표지에서 자신이 본 비둘기 그림임을 알게 되고 책장을 넘기며 그들의 얘기인 것을 알게 되고
화가가 누구인지 알게 되어서 눈 내리는 어느 겨울날에 여자의 서점으로 달려오지만 그녀를 만나지 못합니다.
사랑하면, 사랑한단 말하고, 손잡고 싶으면 손잡고...
그래도 정말 짧은 삶인데, 영화에서 주인공들은 사랑하는 사람을 품에 안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지요...
참 안타까운 영화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온기를 느끼고.. 그래서 또 행복해 하며 살아도 짧기만 한 인생인데
영화를 만든 사람이 밉게 느껴지는 영화였습니다.
첫댓글 ^^*
마치 영화를 보는듯 잘 정리를 해주셨네요글 잘쓰는분 보면 부럽당
고맙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셔요~~~
아~마치 영화를 본 것 같은 느낌이에요^^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오늘은 모처럼 화창한 날씨네요~ 즐거운 하루 되셔요^^
수채화 같은 영화 줄거리와 감상 평,, 잘 봤습니다, 나도 한번 구해서 봐야겠네요.
반갑습니다~ 기회되시면 한번 보셔도 좋은 영화입니다. 행복한 하루되셔요~
영화본지가 꽤 되었네요.ㅎㅎㅎ 행복만땅하세요
이몸도
바쁘셔서 영화 자주 못 보시죠? 저는 가끔 다운 받아서 봅니다. 즐거운 하루 되셔요~
저도 영화평 보고 영화 한편 다 본 듯 느껴집니다. 감사해요..~~
고맙습니다~ 여운이 많이 남는 영화여서 소개글을 올렸습니다. 행복한 날 되셔요~
극장 가서 모든거 잊고 영화 한편 보고 싶네요 어려운 일도 아닌데...
그러고 보니 극장가서 편하게 영화본 적이 언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려운 일도 아닌데 말이에요. 동감입니다~
시간내서 영화을 함 보려 가야겠네요좋은글 감사
안녕하세요? 여행이나 영화에서 여운이 많이 남는 경우에 소개글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행복한 밤되셔요~
영화 볼 시간없이 난 뭘했지 잠시 생각하게 만드네요.
어른들은 바빠서 영화볼 시간을 자주 못 내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가끔 다운받아보는 편이구요. 행복한 하루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