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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상식] 탁구에서 공식적인 "그랜드슬램"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양한 대회를 석권한 선수들에게 "그랜드슬램을 이루었다"라고 말하는 경우는 많습니다만, 그 중 어느 것도 공식적인 것이 아니며, 석권했다고 하는 대회들도 사람마다 모두 가지각색입니다. 테니스처럼 정해진 중요 오픈대회 4개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을 때 그랜드슬램을 이루었다고 하는 것과 같은 그런 것은 탁구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랜드슬램이 무엇인가"라고 묻는 것 자체가 탁구에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공식적이거나 모두의 합의가 이뤄진 표현이 아니라 모두가 대충 아무렇게나 적당하게 그랜드슬램이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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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탁구 입문 2년이 조금 넘은 상태로 세이크 양핸드 드라이브형을 목표로 즐탁하는 탁구인입니다. 요즘은 백핸드 드라이브 연마를 위해 백핸드 드라이브 자세 연습과 자연스런 포백 전환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저는 최근 경기를 하면서 이런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저보다 고수와 경기를 할 때, 점수가 9-5, 10-6으로 이기고 있는 상태에서 듀스가고 세트를 잃는 경우 혹은 세트 스코어 2-0으로 이기고 있다가 3-2로 역전당하는 경기, 또 승패를 떠나서 한 세트 정말 박진감있고 탁구다운 탁구를 하고 그 다음 세트는 어이없이 일방적으로 지는 경우 등이 자주 발생하여 나름 제 탁구의 문제점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우선은 미천한 제 탁구 실력입니다. 그 내용을 정리하면 듀스 상황에서 득점할 수 있는 시스템 부재와 경기 운영 미숙, 불안한 리시브, 밋밋한 서비스, 온 몸에 힘이 잔득 들어가거나, 한번 공 치고 그냥 서서 있고 다음 공을 준비하지 않는 것 등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 탁구 실력은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레슨과 연습으로 제 스스로 고쳐나가야 할 사항으로 단기간에 좀더 나를 강화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 제 멘탈이 너무 약한 것이 아닌가? 라는 의구심이 들었고, 그래서 나름의 멘탈 강화를 위한 방안 고민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양궁 국가 대표팀 선수들이 올림픽 대비 정신 강화 훈련 하던 내용이 떠올라 제 주변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습니다. 바로 밤 11시부터 12시 사이 담력 훈련입니다. 제가 사는 곳은 정릉으로 북한산 밑자락에 살고 있습니다. 조금만 올라가면 북한산 자락길이 나오는데요, 그 자락길을 따라 끝가지 가서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천천히 걸어갔다가 오면 보통 3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입니다. 아래 사진을 보시면 현위치에서 출발하여 빨간색 자락길을 따라 가서 주황색 길을 타고 내려오는 코스입니다.
아내와 24개원 된 딸아기를 재우고 밤 10시 50분에 보조 탁구 라켓을 들고(평소 산책을 하거나가 운동을 하러 나올 때 항상 보조 라켓을 다니면서 스윙연습을 합니다^*^) 집을 나와 제가 말씀드린 코스로 출발하였습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자락길에는 밤 산책을 즐기시는 중년 부부 커플, 밤 운동을 하는 2~3명의 지역 주민들을 보면서 ‘제가 사는 정릉이라는 곳이 참 살기 좋은 곳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락길 끝자락에 있는 약수터에서 약수 한 모금 먹고 위 사진의 주황색 코스를 진입하였습니다. 자락길에서 산책 및 운동하시는 분이 계셔서 그 주황색 등산로길에도 몇 명은 있을 줄 알았습니다. 시간을 보니 밤 11시 25분 조금 넘은 시간..... 제 생각은 오산이였습니다. 저 말고는 아무도 없었습니다.ㅠㅠ 그 주황색 등산로 내려오면 묘지가 3개 정도 있습니다. 어려서 시골에서 자라서 묘지에 대해 큰 무서움도 없었고, 10여전 군대의 담력 훈련에서 크게 어려움이 없던 저였는데 그 묘지를 지나가기 전에 그 위치를 알고 있던 저로써는 크게 개의치 않고 지나갈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 날은 태풍나크리가 우리 나라를 지나가고 난 뒤여서 바람이 제법 심했던 날입니다. 열심히 포핸드 드라이브 자세 연습하면서 지나가고 있는데, 갑자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뒤에서 ‘꽝’하는 소리가 나서 뒤를 보았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시 갈려고 앞을 보는 순간, 전방 30m에서 시커멓고 커다란 것이 흐린하게 보이는 것이였습니다. 순간 탁구 라켓을 강하게 쥐고 누구든지 나에게 덤비면 탁구라켓으로 내려친다는 각오로 천천히 앞으로 갔습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제 키보다 조금 큰 나무였습니다. 바람이 불면서 제가 순간 너무 긴장해서 나무를 헛것으로 본 것입니다.^*^ 내려오면서 저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저의 1차 담력 훈련을 끝났습니다. 그 후로 어제(8월 17일)까지 4차례의 담력 훈련을 했습니다. 제가 이 담력 훈련을 몇 번 하면서 느낀 점이 있습니다.(추운 겨울이 오기 전에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면 계속 할 예정입니다.)
첫째, 그 묘지 옆을 지나갈 때는 주변 경계를 강화하기 위해 저도 모르게 순간 집중력이 생긴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은 듀스 상황이나 제가 요즘 자주 당했던 상황에 조금은 도움이 될 것으로 나름 생각됩니다. ^^
둘째, 탁구 라켓을 가지고 스윙 연습을 하는데, (포핸드 플릭, 백핸드플릭 스윙, 포핸드 드라이브이 이은 백핸드 쇼트, 백핸드 드라이브 스윙을 각각 30회씩) 이 스윙 연습을 평지보다 약간의 오르막 있는 곳에서 연습할 때 자세 연습이 잘 된다는 점을 느꼈습니다. 아참, 저는 오른손잡입니다. 특히 포핸드 플릭은 약간의 오르막 길에서 정말 연습이 잘 되었습니다.
셋째, 이것은 탁구와 관련이 없습니다^^ 4차례의 담력 훈련은 할 때마다 느낌이 다르고, 특히 그 묘지 옆을 지날 갈 때는 바람이 강하게 불 때보다 아무런 바람도 없고 적막할 때가 더 긴장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라켓을 들고 스윙을 연습을 하기 때문에 이제는 묘지 옆을 지나갈 때 나름 자신감이 생깁니다. 여차하면 바로 라켓으로 때려버리겠다는 마음가짐^^. 이건 여담이였습니다.^*^
지금까지 탁구를 잘 치고 싶은 한 탁구 하수의 자체 멘탈강화 훈련 소감이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이것 말고도 더 좋은 강화 훈련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첫댓글 멘탈 갑이십니다.. 잘 지내시죠?? ^^
예^*^ 미스트님 용두 빨리 오세요^^ 보고 싶습니다.ㅎ
멘탈강화 참 중요하죠.
목요일 간만에 탁구장 대회나가서 준결승까지 갔는데 저보다 고수인 상대(돌출 전진속공형)에게 1세트를 3:7에서 어렵게 역전했습니다. 그런데 2세트를 하는데 탁구장에 어디서 봤었던 아는 사람이 들어오고 저에게 인사를 하는 겁니다.
시합내내 맞은 편에 앉아 있는 그 사람을 어디서 봤더라 생각하느라 시합에 집중이 안되더군요.
결국 1:3으로 패했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시합 때 마징커님의 화이팅 소리(짝퉁 중국어)에도 주눅들지 않는 것도 멘탈강화에 도움이 됩니다.^^
^*^제 짝퉁 중국어 소리ㅎㅎ 너무 커서 처음 경기하는 상대방에게 예의없는게 아닌지 살짝 걱정되긴합니다. 괜찮겠죠?
멘탈 강화 유무와 무관하게.. 노력하시는 모습게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ㅎㅎ
노력을 한다고 하는데, 탁구 잘 늘지 않네요^^ 그래서 더 탁구가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ㅎㅎ그래도 밤길은 조심하세요^^
예^*^, 등산로 내려올 때는 아는 길인데도 살짝 어리둥절할 때가 있어요ㅎ
대단하시네요..부럽기도 하고
멘틸강화도 중요하지만 안전도 중요합니다.. 화이팅^^*
예.. 앞으로 안전도 생각하면서 할게요ㅎ 지금도 직장에서 안전관련회의 하고 왔는데..^*^
재밌네요^^
하지만, 담력키울려는 사람끼리 모른체로 서로 만나면...들고있는 뭔가로 서로 때릴려고 하는..사고가 생길까 우려가...
탁구 라켓으로 때리기 전에 꼭 주의할게요^*^
어두운 밤길은 마주오는 사람이 젤 겁나요
그래서 일부로 탁구 스윙 연습 갯수를 크게 말하면서 상대방에게 제가 가고 있다는 걸 알려줍니다.^*^
쭤레꽈레슈워와!!! 꺼꺼찌아요우!!!!
^*^
정말 화이팅 입니다.!!! 맨탈 갑이 되기위해 꼭 노력하겠습니다.
계속해보고 결과 좋으면 다시 글 쓰겠습니다^^
대단하십니다. ㅎㅎ
계속해서 집중력을 향상 시킬수 있게 다양하게 시도해보겠습니다^^
재밌는글 잘봤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ㅎ
멘탈강화해서 좋은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지속해봐서 결과 좋으면 글 올리겠습니다.^*^
역시 재미도 있으시고 ^^ 학교에서 인기도 많으시겠어요 ^^ 우리 일요모임에 활력소 같은 마징커님 ^^
학교에서는 인기가 그닥ㅎㅎ 신생학교여서 젊은 총각샘들이 넘 많아요^^
ㅋㅋ 호ㅏ이팅이요-!!^^
감사합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숲이 우거진 곳에서 해보세용^*^
생각만 했던건데 실제로 실행하신분이 계실줄이야^^
한번 해보세요ㅎ 처음만 조금 그렇고 해보면 나름 집중력 좋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