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에 도르트문트에서 하노버로 이적하며 '제 2의 축구 인생'을 맞이한 보비치. 비록 그의 소속팀 하노버는 2부리그로의 강등권인 16위로 전반기를 마감했지만, 보비치 효과만큼은 톡톡히 봤다. 초반 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 쳐졌있을 당시, 새로 영입된 보비치의 연속골 행진으로 침체의 늪을 벗어났기 때문. 그는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 카어스텐 양커(Janker)를 대신해 뒤늦게 대표팀에 발탁, 독일 대표팀의 유일한 골을 기록하며 대표팀으로의 화려한 복귀 신고식을 치루며 회춘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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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파울 프라이어(Paul Freier, 23) - 보쿰
VfL 보쿰 소속으로 소속팀에서는 오른쪽 날개를 맡고 있는 프라이어는 번개같이 빠른 드리블과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팀 공격을 주도, 토마스 크리스티안센(Thomas Christiansen)과 함께 팀 공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전반기 동안 4골, 6 어시스트를 기록했으며, 올 시즌 1부로 승격한 보쿰의 초반 돌풍을 이끈 장본인 중의 하나다. 루디 푈러 감독에 의해 꾸준히 대표팀에 발탁되고 있을 정도로 무궁무진한 재능을 갖춘 선수.
지난 시즌까지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에서 활약했던 프리드리히는 정확한 위치 선정 능력과 뛰어난 대인 방어 능력을 자랑한다. 소속팀 헤르타 베를린이 전반기를 통해 전체 16위에 해당되는 19골이라는 빈약한 득점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리가 중위권에 머물 수 있었던 요인은 도르트문트, 바이에른 뮌헨, 샬케 등에 이어 4번째로 적은 단 19골 만을 실점한 수비력에 기인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프리드리히와 마르코 레머(Marko Rehmer)가 있었다.
9골로 쿠라니와 함께 득점 순위 공동 5위에 자신의 이름을 나란히 올려놓고 있는 라우트는 오른발로 6번, 왼발로 1번, 머리로 2번씩 상대 골네트를 갈랐다. 그가 올 해 일약 '신데렐라'로 떠오르게 된 배경에는 페터 파쿨트(Peter Pacult) 감독의 배려도 한 몫을 했다. 지난 9라운드 샬케와의 경기에서 01/02 시즌 득점왕이었던 마틴 막스(Martin Max)가 부상에서 회복돼 출장이 기대됐지만, 파쿨트는 지난 5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던 라우트를 계속 기용하는 믿음을 보였던 것. 결국 그날 경기에서 라우트는 2골을 몰아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고, 이후 팀의 주전 자리를 굳히게 됐다.
[사진: 독일 대표팀의 차세대 스트라이커, 쿠라니]
올 시즌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쿠라니의 지금과 같은 활약을 예상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소속팀 슈투트가르트도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그를 소속팀 산하의 아마츄어 팀에서 계속 키울 것인지, 프로팀에서 경험을 쌓게 할 것인지를 두고 저울질을 햇을 정도. 하지만 그는 전반기를 마친 현재 9골로 득점 순위 공동 5위에 오르며 슈투트가르트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으며, UEFA컵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뽑내며 팀의 16강 진출에 큰 몫을 담당했다. 팀내 주 공격수였던 던디(Dundee)의 부상과 기복이 심한 공격수 가네아(Ganea)를 대신해 주전을 꿰찬 그가 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날도 그리 머지 않은 듯하다.
발리취는 불과 2년전까지만 하더라도 2부 리그 소속 만하임의 선수였지만, 지난 시즌 1부 리그 소속이던 쾰른을 거친 후 현재는 레버쿠젠의 선수가 되었다. 2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동안 분데스리가 명문팀들중 하나인 레버쿠젠에서 뛰고 있는 것이다. 발리취는 발락이 빠져나간 레버쿠젠에서 '작은 발락'이라는 칭호를 얻고 있으며, 현재는 그가 늘 '꿈'이라고 표현했던 챔피언스리그에서 플레이하고 있다. 평소 그가 동경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같은 팀들과 함께 뛰고 있는 것. 푈러 감독의 관심을 끌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며, 지난 네덜란드와의 평가전(1-3 패)에서는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대표팀에 발탁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따. 비록 그 경기에서 플레잉 타임을 얻지는 못했지만, 푈러의 관심권에 늘 위치하고 있는 선수임에는 틀림없다.
씨리치는 시즌 초반에는 무릎과 허리 등이 좋지 않아 경기에 제대로 임할 수 없을 정도의 몸상태였다. 34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임을 감안한다면 당연할 수도 있는 잔 부상들. 하지만 씨리치는 이를 잘 극복, 올 시즌 벌써 10골을 기록하며 뉘른베르크의 공격진을 이끌고 있다. 스스로를 '할아버지'라고 표현한 그의 말을 무색케 하는 위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소속팀과의 계약기간을 2004년까지 연장한 것도 그에게는 더욱 안정감을 주는 요인이다.
2002 월드컵에서 안정된 수비력을 보이며 독일의 준우승에 한몫을 담당했던 링케. 02/03 전반기 리그에서 그는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리가 경기에 출장했을만큼 히츠펠트(Hitzfeld)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으며, 전반기 시즌 필드 선수들중 가장 좋은 키커지 평점(2.93)을 기록할 만큼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