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기 STX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최종국]
루이나이웨이 9단은 죽지않았다. 1월 21일(수) 오후2시부터 여의도에 있는 스카이 바둑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0기 STX배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최종국에서 타이틀 보유자인 루이나이웨이 9단이 도전자 조혜연 8단을 맞아 260수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1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이날 대국에서 초반 조혜연 8단은 두터운 포석으로 좌하귀, 우상하귀의 실리를 챙기는 행마를 펼쳤으며, 루이나이웨이 9단은 좌변과 하변에서 실리를 쌓으면서 이에 맞섰다. 중반 접어들 무렵까지 줄곧 미세한 형세가 이어지다가 중앙 전투에서 백이 약간 이득을 보면서 국면의 기세를 잡는듯 했다. 이후 루이9단은 우하귀 등에서 발빠르게 끝내기에 들어가면서 미세한 리드를 이어 나갔으며, 끝내기 단계에서 조혜연 8단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260수만에 돌을 거두었다. 이번 도전3번기는 모두 백승.
조혜연 8단은 도전1국에서 선취점을 얻은 뒤 루이9단의 대회 5연패를 저지하며 5년 만에 정상 탈환을 가능성을 높였으나 역전패를 당하면서 루이9단과의 11번째 도전기(결승전)를 준우승으로 마쳤다.
지난 해 10월 벌어진 세계마인드스포츠대회 등에서 부진을 보이며 잠시 주춤했던 루이나이웨이 9단은 이번 대회 도전1국에서 선취점을 내주며 타이틀 방어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도전2,3국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건재함을 과시하며 대회 5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도전기를 포함해서 여류명인전과 여류국수전 도전기(결승전)에서 총 11차례 루이나이웨이 9단과 맞대결을 펼친 조혜연 8단은 이중 9차례(여류명인 5회, 여류국수 4회) 루이9단의 벽에 막혀 준우승의 고배를 마셨으며, 여류명인, 여류국수에서 단 한 차례씩 루이나이웨이 9단을 상대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날 대국을 포함해서 두 사람의 상대전적은 루이나이웨이 9단이 29승 13패로 여전히 앞서고 있으며, 여류국수, 여류명인 타이틀전에서만 루이9단이 18승 7패로 앞서고 있다.
국내 유일한 여류 타이틀기전인 여류명인전은 매일신문사가 주최하고 ㈜STX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관하며, 본선8강 패자부활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모든 본선 대국은 서울 여의도 스카이 바둑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우승상금은 1200만원, 준우승상금은 500만원. 각자 제한시간 1시간에 40초 3회.
◇제10회 여류명인전 도전3번기 결과
-도전3국 260수 백불계승(루이 승)
-도전2국 170수 백불계승(루이 승)
-도전1국 317수 백반집승(조혜연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