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io - 이자벨 아자니
요즘 드라마 <미워도 다시한번>에서 얼핏 들으니 어느 주인공이 다리 위에서 자살을 결심하며 "살고 죽는게 한끗 차이"라고 하는 대사를 듣고 한참을 웃었다. 마치 삶이 도리지꼬땡 노름판에 올려진 화투장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 희한한 비유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보면 도박같은 인생이랄 수도 있는 그런 삶들이
바로 우리들의 삶이 아닐까 생각도 든다. 살다보면 마지막 한판에 승부을 걸어야 하는 때도 많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환경이나 궁지에 도달했을 때 우리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많다.
아니 살아가는 매 순간마다 우리는 어떤 판단을 통한 결정을 내리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야 일상이 이뤄지지 않는다.
아침에 몇 시에 일어날까 부터 오늘은 누구에게 전화를 어떻게 해야 하나.
오늘 할 일은 무엇인데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가 등등
우리는 매 순간마다 선택의 기로에서 숨을 가다듬으며 좌와 우, 아니면 보류를 결정해야 한다.
우리가 결정해야 하는 것들은 어떤 것은 사소한 것일 수가 있으나 어떤 것은 너무 중대해서 일생이 걸린 문제도 맞닥뜨리게 된다.
가령 배우자를 결정해야 하는 문제
병원을 선택하는 문제등등
심각한 문제들도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많다.
만일 내가 내일 죽는다면 오늘 무슨 일을 해놓고 가야 할 것인가? 하는 결정의 문제는 가장 심각한 문제일 것이다.
그런 결정도 내리기 전에 단숨에 숨을 거둘 수도 있는데 우리가 거기에서 움직일 수 있는 여유는 아주 협소하기 짝이 없다.
숨은 곧 생명인바
들이쉰 숨을 내쉬지 못하면
내쉰 숨을 들이쉬지 못하면
우리는 바로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도가(道家)에서는 양생의 방법으로 숨쉬기를 단련한다.
코로 들이쉬던 숨을 피부로 마실 수 있을 정도면 그 때는 신선이 되어 우화등선할 수 있다고 한다.
우화등선하여 신선이 된 사람을 만나보지는 못하였으나
청산거사 같은 경우에는 삼청단법까지 공부가 이뤄져서 그 공부의 위력을 보인 바가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 숨을 쉬며 살아가는 힘이 바로 목숨인데
우리는 음식과 공기와 물과 빛을 통하여 목숨을 부지한다.
거기에 자연이나 인간과의 유대를 통해 그 생명에 생기를 얻어 간다.
목숨이란 목과 숨이 더해진 말로
목을 통하여 들숨과 날숨을 이뤄가는 생명이라는 뜻이다.
이 두 숨이 목을 지나지 못하면 곧 죽음인 것이다.
우리는 중대한 명분을 내세울 때 목을 건다고 한다.
목을 걸어놓고...
숨이 지나가는 그 중요한 자리
우리는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고 살고들 있는지... 진정 궁금하다.
마구잡이 한끗 차이로 도박판에 굴러다니는 화투장 같은 목숨은 아닌지... 드라마를 보며 웃었던 감정이 진정 싸늘해지는 순간이다.
목숨에 대한 짧은 생각 - 피안의 새
J'suis dans un etat proche de l'Ohio
J'ai le moral a zero
J'suis dans un etat proche de l'Ohio
J'approche peu a peu du Nevada
J'ai envie de m'evader
D'passer les frontieres et de m'extrader
오하이오와 가까운 곳에 있지요.
제 기력도 거의 다했어요.
오하이오와 가까운 곳에 있지요.
조금씩 네바다 주로 다가가고 있어요.
이 어려움을 벗어나
국경들을 넘어,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J'suis dans un etat proche de l'Ohio
J'ai le moral a zero
J'suis dans un etat proche de l'Ohio
Je me suis perdue dans le Colorado
On m'a laissee en radeau
J'imaginais trouver l'Eldorado
오하이오와 가까운 곳에 있지요.
제 기력도 거의 다했어요.
오하이오와 가까운 곳에 있지요.
콜로라도에서 길을 잃어버렸어요.
사람들이 절 뗏목에 버려뒀어요.
전 엘도라도를 발견하는 상상을했었죠.
J'suis dans un etat proche de l'Ohio
J'ai le moral a zero
J'suis dans un etat proche de l'Ohio
Je marche forcee dans le Massachusetts
A cote de mes chaussettes
J'ai un p'tit scarabee d'or dans la tete
오하이오와 가까운 곳에 있지요.
제 기력도 거의 다했어요.
오하이오와 가까운 곳에 있지요.
양말을 벗은채로
메사츄세츠에서 힘겹게 걷고있어요.
머릿속엔 황금색의 작은 딱정벌레를 생각하고있어요.
J'suis dans un etat proche de l'Ohio
J'ai le moral a zero
J'suis dans un etat proche de l'Ohio
Et dans quel etat serai-je en Utah
Je n'en ferai pas etat
Etat second j'suis dans tous mes etats
오하이오와 가까운 곳에 있지요.
제 정신력은 거의 다했어요.
오하이오와 가까운 곳에 있지요.
그러면 유타의 어떤 곳에 있는 걸까요?
유타의 어떤 곳인지는 생각하지 않을래요.
제정신이 아니에요,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J'suis dans un etat proche de l'Ohio
J'ai le moral a zero
J'suis dans un etat proche de l'Ohio
오하이오와 가까운 곳에 있지요.
제 기운도 거의 다 빠졌어요.
오하이오와 가까운 주에 있지요.
첫댓글 한 끗 차이라는 게... 거 아닐 수도 있지만... 사람 마음 대로 안 되는 수도 있죠. 좋은 세상 재미있게 살다 가야할 텐데... 여행은 겁게 잘 진행되시죠
네. 오전에 남은 거 마저 찍고 오후 차 타고 올라갈 작정입니다. 그냥 어쩐지 이번 여행은 허허로운 마음 뿐이네요. 이제 다시 출동 준비합니다. ㅎ
허허롭다고 생각하면 그런 거고...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또 그러한 거고... 전 오늘 오후에 알젠의 봄 형과 오산을 출발해서 저녁 7시에 청주에서 아취 님, 프랭클린 님 그리고 지우 님을 만나 좋은 시간 갖고, 예정대로 내일 변산 바다 구경 좀 하고 올랍니다. 남은 여정겁게 지내시길...
청주와 변산 안녕히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저는 어제 포비즈님의 환대로 무사히 촬영 마치고 이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샤워하고 쉬는 중입니다.
피안님 여행중에도 글을 주셨군요. 늘 사유케 하시는 글 오늘은 욜심히^^ 한끝 차이를 놓고 살아내야겠네요 ~ 부에노랑 알젠이랑 행복한 주말 되삼^^ 아~ 지우에게 내가 보구 잡다고 말하더라 전해주고...^^
옛, 설 누님 분부대로 하겠사옵나이다.
여행중에 못쓰고요... 블로그에 전에 써놓았던 글입니다. 짧은 생각을 적은 글이라... ㅎ
행복도 불행도...사소함의 차이.... 어느쪽을 보는 가에 따라.... 절대적인 불행속에서도 난 행복할 수 있는 이유가 있고..... 절대적 행복속에도 불행이 마련되어질 수 있다...... 그 한끗은.... 결국 내 손안에 있다.... 뒤집든 버리던 꼬던 비틀던..... 내 가슴에 달려있다...... 그래서 난 부에노식의 한끗을 사랑한다.
...........그래서 오늘도 내 행복을 위해 과감한 한끗을 내 놓았다.
근데 그 과감한 한 끗이... 땡도 아니고... 광땡이었어요...
부에노.... 근데..난 땡이 뭔말인지도 모르고..광땡이 뭣인지는 더 몰라....해석해줘...
점수로 이야기 한다면 한 끗에서 아홉 끗까지 올라가고, 그 위에 족보라고 해서 끗수 보다 높은 게 있습니다. 그 위에 같은 것 두 장을 땡이라고 하죠. 흔히 땡 잡았다고 하는 말... 좋은 일 있을 때 하는 말이죠. 근데 그 위에 더 높은 게 광을 두 장 잡은 것인데, 화투 짓고 땡에서 왕이나 대통령 같은 거죠.
땡이란 말 자체는 그런 거고, 오늘 과감한 한 끗을 내 놓은 문장과 거기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대단했다는 말...
으음..그럼 잘했다고 그런 것인 줄 알고..그냥 좋아할랜다.....
한끗차이라는 말이 참 재밌습니다. 아주 간발의 차이라는 뜻으로 보이는 군요. 결국 삶과 죽음이 이웃 사촌이라는 말이겠죠?
한끝차이. 그말이 가지는 의미 보다도 한마디로 한끝빨 밀리면 정말 그후 인생이 노랗게 되는게 우리 사회 아니였습니까?.... 아무리 학자연, 도사연 해도 항상 그순간에는 단 한가지 밖에는 정답이 없었지요. 손속이 야비하고 청룡도 보다는 면도칼이 더 효과적인...... 크게 생각해보면 자본주의 사회, 엘리트 사회의 특징적 행동양식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지금 여기 아침 새벽인데... 혹시 자다 봉창 뚫은 소리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워낙이 소생은 화톳 판에 붙은 친구들을 교화시키는 입장에 있었슴으로....ㅎㅎ
어릴때부텀 친구들이 화투잡으면 도망다니길 일쑤! 왜그리 따분한 화투치길 하는지 ? 이해가 되지 안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