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주변 산책을 위해 나서려는데 비가 보슬보슬..우리의 어시장과 같은 가라토唐戶시장을 찾는다. 금토일 주말에만 열리는 스시배틀시장(?)에서 각자 선택한 스시를 담아 하카다-구마모토 신칸센에서 플라스틱 소주와 한껏 즐길 요량으로 나섰다.호텔에서 택시로 십분 정도.[기본요금 640엔에 요금은 1,200엔 정도]바다와 면한 남문으로 들어서니 사람들이 부페 상차림 처럼 펼쳐진 매대 앞에 모여있다. 우리는 일단은 구경 부터 한다. 건어물도 파는 그런 어시장이지만 크기는 그리 크지 않다 노량진 시장의 반의반도 안되는..그렇지만 여긴 스시다!
난 구경하면서 이미 점 찍었다. 각자 1,500엔 짜리 스시도시락을 꾸미란다. 내는 참치 500엔 짜리 두개와 전갱이 150엔짜리 세개를 택했다. 09:29이 되도 영업을 안한다. 아홉시반 정시가 되어 벨이 울리고서야 각 매장에서 줄 서있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선택품을 담고 그 끝에서 계산을 치룬다. 400엔 복국도 있었으나 열차안 식사라 포기. 보아하니 거기 사람들은 이렇게 고른 초밥을 이층으로 올라가서 먹는다. 그렇게 바삐 움직여 시모노세키-고쿠라, 고쿠라-하카다. 하카다역에서 구마모토행 신간센으로 환승하는데 8분의 간격이다. 심리적 압박..음료까지 준비해서 오른 신칸센. 처음 타보는..구마모토까지는 중간에 두역에서 정차하고 약 43분. ktx보자는 좌석 공간이 좀더 넓다. 소음도 약간 덜 한편..무엇보다 시모노세키 가라토시장에서 준비해온 스시가 일품으로 모두가 자신들의 선택에 만족해하며 여행 최고의 오찬을 즐긴다.나의 참치는 성게알이 곁들여진 최고의 맛이었고 전갱어는 맛도 맛이지만 그 크기가..길이는 손바닥 만하고 두께는 일센치 정도.한 조각을 밥은 두개로 나누고 고기는 입으로 네번에 나눠 먹었다. 도체 서울.한국에서 1,500원에는 상상할 수가 없다. 은색이 도는 붉은살의 일본인이 좋아하는 전갱이..
구마모토역에서 역시 코인박스[900엔]에 짐 네개를 넣고 약 4키로 떨어진 구마모토성을 향한다.일요일이라 그런지 한산한 거리이다. 우리완 다르게 오래된 건물도 간혹 눈에 뛴다. 잘 정리된 강변도 나오고, 골목.이면도로 등을 지나니 커다란 백화점이 있는 다운타운 너머 구마모토성이 멀리서 조그마하게 모습을 보인다.[구마모토성.구마모토의 역사를 모르고 간게 이번 여행 옥의 티 같은 오점이다.] 구마모토성 못미처 전통식으로 꾸민 상점가를 지나 구마모토시가 내려다보이는 언덕에 오른다. 군데군데 2016.4.16 진도7의 강진으로 무너진 성의 일부를 공사하는 현장을 지나 정문에 이른다. 일본 오사카성.나고야성과 함께 3대성인 구마모토성은 아쉽게도 지진피해 복구를 위한 타워크레인으로 참 모습을 담지도 못하고, 입장도 못해서 성 꼭대기위 전망대는 멀찌감치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 후에 구마모토성은 임란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오른팔격으로 한양침공의 선봉장이었던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가 대영주였던 구마모토에 세운 城임을 나중에 알고 씁쓸했다.
열차시간 때문에 택시를 탔는데..시모노세키 택시기본요금은 640엔 이었는데, 여긴 660 엔이다.지자체가 달라서 그런가?하는 의문이 생겼다.
하카다역에서 예약한 The Residential Suite Fukuoka을 가기위해 일곱역 떨어진 니시진西新까지 지하철로 갈아탄다.2일짜리 전철패쓰로..
니시진역에서 곧바른 길로 약 800미터에 숙소가 있는데..네비가 정신을 못차려 주변 약 2키로를 헤맨다.여행자의 실수..걸으면서 또 느낀다.
보도의 블록이 깔끔하다.주로 작은 석재타일이나 블록인데 단색이 아닌 너댓의 색상별 블록이 평평하게 단디 정돈되어 울퉁불퉁하고 단조로운 한두색상의 우리와 비교가 된다.참 깔끔한 그들임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단체나 장기투숙하는 사람들을 위한 Suite여서 복층구조로 주방.식당이 딸리고 아래층에는 2베드, 위층에는 3베드 두개의 룸이 있는 건물 다섯개동의 크지만 합리적인 18,000엔의 우수한 가성비의 호텔이었다.
후쿠오카에서의 여행 끝밤은 돈코츠라멘의 발생지라..코리언들의 머스트 아이템인 라멘집에서 일차를 치루고,운하를 따라 늘어선 포장마차를 향했는데..모두가 만석. 근처 우리네 북창동 같은 거리를 헤메다 들어선 꼬치집에서 냉사케와 서너접시 안주를 비우고 다시 찾은 포장마차촌. 일요일이라 일찍 마친다고 시마이(?)중이라 숙소로 돌아가려는데 조만치서 누군가 기타 버스킹..잠시 들어보려 했는데 연주도 잘하고 선곡도 좋아 친구들이 신청곡도 내밀면서 즐긴다.내는 폰에 저장된 음악을 듣고 있던터라 주변을 거닐면서 내음악을 야경과 즐기는데 버스킹을 준비하는 젊은 여성이 눈에 들온다.가까히 간다.자신을 소개하는 보드가 놓여 있는데..실수로 거꾸로 놓여있길래 알려준다. 고마움을 웃음으로 표시한다. 그렇게 여행 끝밤을 즐기고 숙소로 가기위해 텐진天神역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