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희 작가의 ＜세 여자＞ 북콘서트를 마치고

[꼼꼼(김교신)]

조선희 작가의 <세 여자> 북콘서트를 잘 마쳤습니다. 대담을 맡아주신 남궁순금 전대표님의 적절히 안배된 질문과 작가님의 막힘 없는 답변으로 북콘서트의 내용은 매우 풍성하였습니다. 게다가 작가님이 대동하신, 신문지상에서나 뵙던 쟁쟁한 분들 - 김선주 한겨레논설위원님, '옥상화가' 김미경님, 여성영화제 이혜경 대표님 - 덕에 자리는 더욱 빛났고 저희로서는 더없는 영광이었습니다. 소설가로 성공하고 싶었던 염원부터 작품의 구상 과정, 특별히 동질감을 느끼는 주인공, 자료 조사에 관한 뒷이야기, 허정숙의 입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페미니즘, 역사를 배반하지 않는 소설을 쓰려 했지만 그 속에서도 상상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대화를 상상하며 즐거웠던 시간들, 혁명가로서 여성으로서 힘든 시절을 살던 주인공들의 가혹한 운명에 울던 시간들 등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강연 후 책을 미처 못 읽고 오신 분들이 앞다투어 구매하는 바람에 작가님이 준비해오신 책이 금방 동이 났지요^^ 아무튼 보기 드물게 알찬 강연이었습니다. 못오신 분들은 매우 안타까워하셔야 할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