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336m)
높이 334.7m. 도솔산(兜率山)이라고도 했으나, 유명한 거찰 선운사가 있어 선운산이라 불리고 있다. 주위에 소요산(逍遙山 : 444m)·개이빨산(345m)·황학산(黃鶴山 : 109m) 등이 있다. 서쪽과 북쪽으로는 서해와 곰소만이 있으며, '호남의 내금강'이라고도 한다. 산마루는 비교적 급경사를 이루며, 동쪽에서 발원하는 하천은 인천강에 유입하여 곰소만으로 흘러든다. 1979년 12월에 이 일대 43.7㎢가 선운산도립공원(禪雲山道立公園)으로 지정되었다. 입구에서 약 4㎞에 걸쳐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84호)이 펼쳐져 있으며, 봄에는 꽃병풍을 이룬 계곡의 아름다움이 절경을 이룬다. 남동쪽 사면에 있는 선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이다. 경내에는 대웅전(大雄殿 : 보물 제290호)·금동보살좌상(金銅菩薩坐像 : 보물 제279호)·금동지장보살좌상(金銅地藏菩薩坐像 : 보물 제280호)·선운사석씨원류(禪雲寺釋氏源流 :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4호) 등 보물 3점, 도지정문화재 8점 및 비지정문화재 30여 점이 있다. 또한 절 입구에는 미당 서정주의 '선운사 동구' 시비(詩碑)가 있다. 선운사에서 서쪽으로 1㎞ 정도 떨어져 있는 참당암 대웅전은 보물 제803호로 지정되어 있다. 선운사에서 도솔암에 오르는 길목에 있는 진흥굴(眞興窟)은 좌변굴(左邊窟)이라고도 하며, 신라 진흥왕이 왕위를 버리고 중생구제를 위해 도솔왕비와 중애공주를 데리고 입산·수도한 곳이다. 도솔암(兜率庵)은 선운사 남서쪽 약 2.5㎞ 지점에 있으며, 깊은 계곡과 울창한 소나무·대나무 숲, 절벽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암자 앞에는 높이 20m가 넘는 천인암(千因巖)이라는 절벽이 있으며, 서쪽 암벽 위에는 상도솔암(上兜率庵)이라고도 하는 내원암이 있다. 그 밑의 절벽에는 미륵장륙마애불(彌勒丈六磨崖佛)이 조각되어 있는데, 머리 위에는 거대한 공중누각을 만들어 보호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용문굴(龍門窟)은 기출굴(起出窟)이라고도 하는데, 검단선사가 절을 짓기 위해서 도솔암 서쪽 용태에 살고 있던 용을 몰아낼 때 용이 가로놓인 바위를 뚫고 나간 구멍이라 하며 그 터[址]가 내원암 남쪽에 남아 있다. 그밖에도 봉수암(鳳首巖)·선학암(仙鶴巖)·수리봉 등이 절경을 이루며, 이름 없는 동굴이 곳곳에 있다. 또한 선운사에서 계곡을 따라 올라가면 청소년수련원인 자연의 집이 있으며, 낙조대(落照臺)에서 바라보는 서해의 일몰광경이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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