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혹한’ 기후 변화, 심혈관 위협한다
여름은 폭염, 겨울은 강추위 극단의 기후 변화 심장병 위협한다.
새 연구에 따르면 극단적으로 덥거나 추운 날씨는 심혈관 관련 질환, 심장병 사망률을 높인다. 지구 온난화를 넘어 지구가 말그대로 ‘끓는(boiling)’ 시대에 들어섰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는 이미 진행 중이고 두려운 상황”이라고 선언했다. 기후 변화는 우리의 건강도 위협하고 있다.
최근의 한 연구는 전 세계를 통해 40년 이상 쌓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극심한 온도 차이와 심장병의 연관성을 발견했다. 국제적인 연구팀은 극심한 더위나 극심한 추위를 겪고 있는 대략 3천 2백만 명 이상의 심혈관 질환 사망자를 조사했고 이 대규모 자료에서는 일관된 패턴을 발견했다.
심혈관계 사망자 1천명 당 11.3명이 매우 춥거나 매우 더운 환경 조건에 놓여있었다는 결과다. 이 중 2.2명은 고열로 인한 것이고, 9.1명은 추위로 인한 것이었다.
특히 심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이러한 극단적인 상황에서 사망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들은 극도로 더운 날에 죽을 확률이 12% 더 높고, 극도로 추운 날에 죽을 확률이 37% 더 높았다.
이 연구의 수치들은 지구 온난화를 겪고 있는 현재 더 주목해야 한다. 여름이 평균적으로 더워지고 불볕더위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함에 따라, 결과적으로 더 많은 사람의 질병이 악화할 위험에 놓였다. 겨울 기온 역시 발끝까지 감싸는 롱 패딩 같은 ‘생존템’이 필요할 정도로 극도로 추운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연구진은 “암울한 결과지만 극단적인 온도에 노출되지 않도록 생존전략을 짜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이들은 도시 전력망에 의존하는 것보다 개인이 난방이나 냉방에 대안적인 방법에 투자를 생각할 때이며 심혈관계 비상시에 대비한 행동 계획을 세워놓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