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출석부 말고 수다방에 글남기네요
비도오고 잠시 틈나는 시간에 카페 들어와서 마음의 안식을 찾습니다~ ㅋㅋ
제가 경험한 즐거운 얘기를 해드릴께요~ 약간은 지저분 할수도 있으니,
식사시간은 피해서 읽어주세요 ㅋㅋ
저희 친할아버지는 위암으로 제가 초등학교때 돌아가셨습니다.
암이라는게 유전적인 요인이 조금은 작용한다 하여
저희 집 식구들은 주기적으로 위내시경,장내시경을 한답니다.
무튼, 요즘에는 수면내시경이라 해서 잠시 마취한후 위내시경과 장내시경을 한번에 합니다
장내시경을 하기위해서는 장을 텅 비워야 하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병원에서 친절히 준비해준 4리터의 약물을 먹어야 합니다.
4리터라 하면, 막연해 하실분들 계실텐데요. 1.5리터짜리 생수통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물로 치면 1.5리터 두병 반 하고도 조금 더 마셔야 하는 양입니다.
검사당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10시까지, 그러니까 4시간만에 그 물약을 다 먹어치워야 합니다
4시간이면 넉넉해 보이지요? ㅋㅋ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천천히 먹었다가 막판에 시간 다되서
한꺼번에 먹어야 했습니다. 맛은 또 어떻구요, 저는 그렇게 느끼한 액체가 있다는것에 놀랐습니다
짭짤하면서도 뭔가 닝닝하고, 약간은 걸쭉하면서도 전형적인 양냄새가 나는 그런;;;; =ㅅ=
큰 머그컵에 따라 쭉쭉 마신것 같은데 먹어도 먹어도 줄지를 않는것이;; 참 죽겠더군요..
그래도 어찌어찌 해서 반통정도를 마셨습니다. 저 자신이 정말 대견스럽습니다. ㅎ
설명서에 " 반통정도 드신후 흰색 물약을 섞어 드세요" 라는 또한번의 친절한 문구를 보고
조그만 물약통에 있는 정체모를 흰 약물을 섞었습니다.
참 나... 여태 먹었던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더군요. 그 흰약을 섞은후 맛과 색과 향이 180도 바뀌더군요
미지근한 물에 후시딘 연고 풀어 먹는 맛이랄까요;;
헛! 근데 갑자기 신호가 옵니다;; 화장실에 갔지요.. 정말 장을 싹 비워주는약인건 확실한가 봅니다
약을 겨우겨우 다 먹고도 수차례 화장실에 들락 거렸으니, 아마도 몇키로는 빠지지 않았나 싶어요
오후 1시반에 예약이라 대림성모병원 3내과로 향합니다.
침대에 커튼을 쳐주더니 궁뎅이를 까랍니다. 주사를 맞아야 한다면서....
"저기요~ 주사 놓을때 많이 때려주세요~" 했건만 오자마자 그냥 푹 꽂아버립니다 ㅋㅋ
"아얏!" 하고 아픈 시늉을 했더니만 그제서야 "ㅇ ㅏ~ 때려달라고 하셨죠?" =ㅅ= 정말 친절도 하시지..
그렇게 엉덩이 주사 두대를 맞고, 수면을 위해 혈관주사를 맞습니다.
이제 끝났나 싶었는데, 바지를 갈아입으라고 주네요.. 푸대자루 만한 바지, 근데 궁뎅이가
뻥뚫린 ㅋㅋㅋㅋ 그런 어의없는 바지를 갈아입으랍니다 ㅋㅋ 그래서 입었죠~ ㅋㅋ
검사실에 들어가서 누우니 입안쪽 목구멍 근처에 목 마취제를 뿌립니다
어찌나 쓰디쓴지 =ㅅ= 그걸 한 15분 물고있으라는데 정말 괴롭더군요
혀까지 마비가 되어 움직임이 불편할때쯤 마취한다는 소리도 없이 마취약을 놨는지 기억이 안납니다.
끝나고 나왔는데, 마취가 덜 풀렸는지 너무 어지러운겁니다~ @.@
근데 너무나 놀랐던거는, 종합병원 대기실에 사람 얼마나 많은지 아시죠?
거기 TV에서 내시경검사 하는게 실시간으로 나오는거에요 환자 이름과 함께 =ㅅ=;;;;
아빠가 밖에서 다 보셨답니다 ㅋㅋㅋ 내 속내를 사람들이 다 구경했다니.... 흠;;;
암튼 정말 괴로운 하루였습니다 ~ ㅎㅎ 그후 몇일 계속 밥먹으면 배가 아프다는... ㅠ_ㅠ
이제 검사 별로 안하고 싶어요!!
첫댓글 헉.. 정말.. 고통스러운 하루였네요. 전 수면 위 내시경만 한번 했었는데 그건 금방 끝나더라구요. 아픈것도 별루 없고 약은 한봉인가 먹었나... 장내시경은 훨씬 고약스럽군요.. 더불어 항문 내시경도 주기적으로 해야 한다는뎅.... 휴... 보라카이에 병원이 없는게 다행인가??? (저두 속이 안좋은 편이라서뤼 맨날 걱정된답니다)
딸기님때매 보라카이에 병원 하나 차려야겠어욤 ㅋㅋ 검사 주기적으로 받으셔야 되능데.... 저는 식도랑 위에 염증이;;
이궁울 상크미 동상이 고생했네나더 위 내시경 함 받아바야 하눈데 무섭다눈
자고 일어나면 끝나있다눈 ㅋㅋㅋㅋㅋㅋ
전 겁나서 병원 못갑니다..아직한번도 병원에 간적이 없었오요..흐미..무서븐거..
건강한게 최고에요 ^^
저도 한동안 소화도 안되고 해서 큰맘먹고 전주에 수면내시경 했지요 첨엔 무슨큰병 아닐까하여 전날 무지걱정하고 병원가서 막상 내시경하고나니(위하고 십이지장에 약간의염증)너무나 마음이 홀가분하더라구요^^* 식생활이 불규칙한 분들은 한번쯤받아보세요.....건강은 미리지켜야죠^^*
나더~~위산역류~~머시기때문에 수면 내시경 했는데...마취주사놓을때~~그게 더 아팠어영......ㅋㅋㅋㅋㅋ..............내시경 끝난후에는 목을 다 끄쓸려 놔서..그것도 아팠고여..흐미~~~~~그나저나~~울 초록님이 고생 많았어여~~ㅎㅎ^^
ㅠ_ㅠ 네 감사용~
고생하셨어요.. 정말 힘든 검사인데...
알아주는건 우리 가족님들 뿐이라니깐~ㅋㅋ
2주전 수면내시경하고 담날 바로 입원 지금 입원중입니다 일주일이 지났네요... '장기모범수'라서 내일 외출허가 받았습니다..지금두 병원 ..동전넣고 인터넷합니다 완전적응모드로 이젠 여기가 제 집같네요 헐-_-;:(위로을 글좀...)
어므나~ 팅님 어쩌다 입원까지... ㅠ_ㅠ 얼릉 쾌차 하세용~ 걱정되네요~
저도 해야한다는 생각은 자주 하는데...무서워서....
병원은 언제가도 무서운건 어쩔수 없나봐용~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