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모르겠네요
지난 초여름 울집을 화사하게 해 준 아인데...)
엄마 오늘 엄마 생각만 했다
엄마 사랑해 ♡
김종민
요 며칠 전부터 호니 때문에
쪽지 편지를 아이들 가방에
넣어주었다.
어제 아침에 새벽기도를 다녀와서
호니와 쫑민에게 편지를 썼다
'종민아 엄마 아들이 되어 주어서
정말 고마워...
엄만 종민이 처럼 밝고
씩씩한 아들이 있어 넘 행복해
사랑해...♡'
항상 이렇게 짧고 간단한 글이지만
아이들에게 엄마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것이였다
(넘 예뻐서 핸펀 바탕화면으로 쓰고 있어요)
어젠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고
지친 날이였다.
하루종일 목도 아프고
온 몸이 쑤시고 춥고
그야말로 몸살감기...
삼실에서 토하기까지 하고
겨우 집으로 돌아와 현관물을 연 순간
거실 문에 종민이의 쪽지가....
눈물이 난다..
'감사합니다'
제 마음이 내 아이에게 이런 마음으로
전달되었군요
감사합니다...
오늘 새벽 내 답장은
'종민아 고마워
종민이가 준 답장 받고
엄마 아픈것도 싹~ 나아버렸네
역쉬 울 아들 최고다'
이래서 자식을 키우는건가요..
오늘도 감사함으로 내 아이들을 위해 기도한다.
내 딸과 아들로 와줘서 감사하다고...
2007년 3월 31일 글중에서...
(이게 뭔 줄 아세요..그 흔한 나비란이여요...
이케 보니 넘 폼나더라구요
지난여름 모습이에요)
가만....뒤 돌아 보니
이렇게 아이들과 쪽지를
주고 받았던 때가 있었네요.
(덴드로비움...이제 곧..때가 됐어요)
중학교 1학년 아들아이...
완죤 사춘기...아이그~~
말로도 안통하고
걍 반항하면 무조건 좋은건줄 알고
반항 모드로만 내 달리는
울 똑똘이 왕자님...
키는 아빠(175㎝)만하지만
아직은 젖내나는 울 아들
(언제나 싱그러운 산호수)
자기 방에서 혼자 자다가도
아빠 품이 그리워
베게 품고 아빠한테 파고드는 녀석
자정이 다 되도록 아빠가 들어오지 않으면
5분간격으로 폰 때리는 눔
아빠 냄새를 맞아야만 잠이온다는 녀석
아침에 눈 부비며
엄마 품에 파고 드는 녀석
"안아줘잉~~잠깨려면
엄마 싸랑이 필요해잉~"
갓난장이가 엄마 젖을 찾아
얼굴을 부비며 젖가슴을 찾듯
파고드는 녀석..
"에고 징그러워 녀석아~~"
이러면서도 거부하지 못하는 에미...
끌어 앉고 하루를 시작하는 기도를 해 주고서야
제 할일 하는 녀석...
(언제 봐도 짝퉁같은 무늬 산호수)
아따~~이런 녀석이
사춘기 소년으로 변할때
아휴~~열나...
완죤 반항에 "됐거덩"을 달고 산다요.
(베란다 한쪽 배수구 를 타고 올라서 에어컨 실외기 관타고 쭉쭉 뻗는 호야)
중학교1년동안
참 많고 많은 사건 사고들이 있었지요.
학기 초
수업시간에 사회 샘께서 떠들었다고
벌점을 주셨는데 글쎄 5점을 주셨다네요.
부당하다고 따졌다네요.
잘못을 더 크게 한 아이들도 적게 준 벌점을
왜 자기한테만 5점씩이나 주냐고...ㅜ.ㅜ
그즈음 초등학교 동창아이가
울 왕자님을 무쟈게 놀려 댔나봐요
등짝을 한대 때려 줬다나요...
겸사겸사 엄마인 지는 학교로 불려갔습니다.
왕자님 친구에게 미안하다하고
사회 샘 만나뵙고 사죄하고
그런데 이 사춘기 왕자님...
친구 때린건 사과하면서
샘한테 따진건 아직도 샘이 부당하다고
바득바득 우기는거야욤
(지금 한창 줏가 올리는 게발이...)
정말 죄송해서 어쩔줄 모르다가
전 그 자리에서 무릅을 끓었습니다.
"샘 제가 아들아이 인성 교육을 잘 못 시켰습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주세요"
놀란 왕자님 그자리에 무릅끓고
"사죄를 드려야 할 사람은 저니까
용서해주세요"
학교에서 이 난리를 죽이고 돌아왔습니다
(완전 만개 하진 않았고 지금 욜심히...)
"똑똘아~ 우리 심오한 대화를 쪼까 나누자잉~"
우리 가족은 모여 앉아 아들아이와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엄마가 샘한테 무릅을 끓어서
엄마한테 미안해서 나도 무릅을 끓었지만
샘한테 정말 다시 묻고 싶어"
"원래 떠드는건 벌점이 1점인데
왜 나한테만 5점을 주셨는지..."
설득과 설명을 반복해가면서
아들아이에게 다짐을 받았습니다.
'엄마 핵교 댕길땐 샘 그림자도 밟지 않았어..'
이카고 시작된 다짐은
"샘이 무슨 말씀을 하시든
뭔가 뜻이 있어서 이니까 먼저 순종해라"
"수업시간엔 무조건 샘게 집중해라"
"잘못을 먼저 인정해라"
그리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친구를 때리지 말아라
차라리 맞아줘라"
(녀석 색이 넘 곱지요)
아~~~이것이 실수였나요.
여름방학이 다가 올 무릅
담임 샘께 연락이 왔네요.
울 왕자님 키가 크다보니
노리는 아이들이 많다고...
그러면서 학교 짱이라는 아이가
울 왕자님을 괴롭힌다고...
결국 그 친군 다른 아이들도 건들어
그 부모님들이 샘께 사죄하는 선에서
막을 내렸습니다.
(이쁘지용~)
아들아이에게
대응하지 않고 잘 참아줘서 고맙다 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독이 된걸까요
10월에 샘이 또 연락하셨습니다.
"어머니 죄송합니다.
제가 부족해서 종민이가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유인즉
덩치가 비슷한 아이가 있는데
울 왕자님을 놀리기 시작했다네요
울 왕자님도 응수했고요
서로 놀림으로 주고 받다가
음악시간에 사건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 친구가 울 왕지님을 패기 시작한거지요
친구들이 다 보는 가운데서....
반 친구들 뿐만 아니라 다른반 친구들도....
(긴기아난도 열심히 꽃대 올리는 중이구요)
울 왕자님 자존심 때문인지
집에 와선 한마디도 안해서 모르고 있었습니다.
샘의 전화를 받고 집에 달려가 보니
아들녀석 가슴에 시퍼런 피멍이 들어 있더군요.
기가 찼습니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내게 둘도 없이 귀하고 귀한 내 아들인데...
남편과 저는 그저 울기만 했습니다.
특히 울 냄푠...아주 심합니다.
화가난 남편은
"왜 같이 때리지 않고 맞기만 했어??"
당장 경찰서 달려간다고 난립니다.
"엄마가 어떠한 일이 있어도
주먹을 쓰지 말랬쟎아...
그래서 참았어..엄마가 또 다른 사람들한테
나 때문에 용서 해 달라고 할까봐...."
(두개 다 열심이에요)
이 상황을 어찌해야 할까요
아들 아이를 끓어 앉고
울기만 했습니다.
(욘석 이름은 모르는데 해마다 꽃대를 올려줘요
올핸 두개네요)
다음날 학교에서
샘과 그 친구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아이들 키우다 보면 이런저런일이
있기 마련이니 서로 아이들 잘 관리하자고
하고 돌아 왔습니다.
(추위속에서도 엔젤이 꽃 봉우리를 올리고 있지요)
정말 어떻게 해야 아이를 잘 키우는 걸까요..
전 울 왕자님께
마냥 맞기만 하라고 했던 말을
너무 후회 했습니다.
아이가 받았을 마음의 상처
그 상처를 아물게 하기엔
제가 너무도 부족한 엄마였습니다.
(지금 울집 베란다를 장악하고 있는 천리향)
겉으론 화해를 했지만
울 왕자님의 마음의 상처를
아물지 못했습니다.
주말마다 여행을 데리고 다니면서
아들아이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아들아이는 그 친구를 처벌했음 좋겠다는
말만 했습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가 없다고...
(향기가...끝내줘요~)
몇 차례 가족여행속에서
아들아이를 위로해보았고
샘과 상담하면서
조금씩 치유를 해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아들아이에게
또 헛소리를 하고 말았습니다
참다 참다가 도저히 못 참겠거든
너도 같이 때려주면서 방어하라고...
잘한걸까요...
모르겠습니다.
아이를 키우는데 정답을 찾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게을러서 잎에 먼지가 많이 앉았어요
요즘 날씨때문에 샤워를 맘대로 못 시켜줬어요 ㅋㅋ 핑게..)
그리고 오늘...
"엄마 나 도저히 못 참겠는데
한대 때려줘도 돼?"
"왜...누굴?"
"다른반 여자 아인데 내 홈피에
욕하고 싸이에 내 글 올려서 나 막 욕해 놨어"
"내 어깨가 좁고 주먹질도 못하고
때려도 하나도 안 아플거라고...."
"안돼에~~안디야~~
절대루 여자를 때려선 안디야~~"
목청껏 외쳤습니다.
"여자를 때리면 넌 남자가 아냐~~"
(늘..언제나 그자리에서...제라늄 곱지요..)
뭐가 정답일까요...
그리고 이 사춘기의 혹독한 바람은
언제쯤 멎을까요...
지는 소망합니다.
울 왕자님의 사춘기 반항이
지발 수그러 들기를....
(지난 겨울에 누런 잎이 져서 싹뚝 잘라줬더니
여름부터 이케 라라주네요...아스파라거스)
첫댓글 어머니의 마음은 모든 어머니들마음과 다 같읍니다
지금은 기다리시는 기간입니다 저희도 학창시절엔 다 그렇게 지냈지요 다 고만고만 한것들이 모여있으니 당연히 시끄러울수밖에요
기다리시면 다해결됩니다 지금 우리도 전쟁속애서 살고있지요
쫑민이가 벌써 사춘기이구나...
호니가 이제 다 컸다 했더니 이번엔 쫑민이 차례???
요즘 아이들은 사춘기를 유난히 혹독(?)하게 보내는 것 같다.
어쩌면 이 모든 게 어른들의 탓인지도...
맘껏 자유로워야 할 시기에 학교에서, 학원에서 얽매여 있다보니
나름대로 <기>를 발산한다는 것이... 그래서 이렇게 <폭력>이 난무하는지도...
어른들이 달라져야 애들도 달라지지 않을까나...
쫑민이 때문에 고민하는 쏘망이의 우울한 마음이 눈에 선하다...
정답이 뭘까? 시간???
이젠 서서히 부모들도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아이들을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