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사회적 타살을 막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전원 복직시키기 위해 사회원로들이 나섰다.
4월 13일 오전 11시 민주노총에서는 천주교교정의구현전국연합,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비롯한 노동,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종교계, 학계, 문화예술계 등 각계 사회원로 50여명이 모여,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타살을 규탄하고 노동자 전원복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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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은 "쌍용자동차는 모든 해고 노동자를 즉각 복직시켜라! 이명박 정권과 회사는 쌍용자동차 노동자와 유족들에게 사죄하고 더 이상 죽이지 마라! 이명박정권은 노조를 말살하고 자본만 비호하는 반인권적․반민중적 노동정책을 중단하라! 노동자들을 얽어매고 압박하고 있는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철회하라!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은 공존과 인권의 가치를 외면한 채 자본의 이익만을 위해 자행하고 있는 사회적 살인, 정리해고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
이번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우리가 침묵하면 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몰고 간 고통은 우리에게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면서,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절망을 이겨낼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정리해고제도가 없어지도록 구체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각계 대표들은 연대 발언에서 쌍용자동차 노동자 22명의 죽음은 정리해고로 인한 사회적 타살이라고 입을 모으고, 그들의 죽음에 대해 한 목소리로 사죄하면서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을 결의했다.
종교계 대표로 참석한 장동훈 신부(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는 “노동, 노동자에 대해서 아직 너무나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다. 모르고 있기에 노동자들의 고통에 대해 공감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한국 교회 안에 여전히 부끄러운 모습이 많고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노동자들과 공감하면서 끝까지 함께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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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교 대표로 참석한 장동훈 신부(인천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너무나 많은 이들이 여전히 노동문제에 대해 모르기때문에 공감할 수 없는 것"이라고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
개신교 측의 조화순 목사는 “70년대보다 나아진 것이 없는, 돈에 미친 이 세상에서 우리는 노동자이고 가난한 사람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면서, “하느님은 투신하는 사람과 함께 역사를 발전시키며, 결코 혼자 일하지 않으신다. 역사안에서 우리가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확신한다. 낙심하고 실망하지 말고 함께 끝까지 싸우자”고 독려했다.
류은숙 활동가(인권연구소 창)는 “이 세상에서 같이 일하고, 밥을 먹고, 아이들을 길러야 하는 이들이 그 모든 것을 잘린 상태에서 산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웠겠는가? 그 죽음에서 우리는 무엇을 느낄 것인가?”라고 물으면서, “‘인권’이라는 것 역시, 우리가 고통을 함께 나누지 않으면 인쇄된 글자에 불과하다.인권을 우리 사회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고통에 동참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우리 모두에게 공동의 상주가 되어줄 것을 요구한다. 이 간절한 부름에 많은 이들이 답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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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문앞에서 상주로 분향소를 지키고 있는 쌍용자동차 노동자는 "더 이상의 죽음을 막기위해 방법을 찾았지만, 너무나 힘든 시간이었다"고 토로하면서 끝내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제 우리의 자존을 다시 찾아, 쌍용문제가 올곧게 해결되고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이 철폐될 때까지 목숨을 걸고 싸울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노동자들의 죽음을 멈추기 위해 모든 시민들이 함께 해야 한다고 호소하면서, 정부에게는 잔인한 국가폭력에 사과하고 정리해고제를 없앨 것을, 기업에게는 모든 해고노동자들을 즉각 복직시킬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 22명의 노동자들은 극도의 절망감과 극단적 상황을 맞아 죽음으로 마지막 저항을 한 것이며, 이는 국가공권력에 의한 ‘사회적 학살’이고 ‘야만과 문명의 싸움’”이라고 규정하면서, “우리 모두는 오늘 야만과 불의에 저항하고, 사회적 약자의 고통에 공감하는 ‘상호공존의 주체’로 거듭날 것임을 천명한다.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절실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이 땅의 정의를 사랑하고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모든 시민들이 함께 일어나 야만에 맞선 연대 투쟁을 끝까지 전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시민들에게도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죽음을 위로하고 이들의 아픔과 함께하는 추모위원이 되어 달라”고 요청하고 범국민 추모대회에 함께 동참할 것을 호소했다.
기자회견 후 참가자들은 간담회를 열고 목숨을 잃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위한 범국민추모위원회(가칭) 구성을 논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복직과 정리해고제 철폐를 위해 활동할 것을 결의했으며, 오는 4월 21일 오후 7시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 앞에서 범국민 추모대회를 열 계획이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