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티김이 가장 잘 나가던 4-50대에 때 갱년기가 찾아왔습니다.
그때까지 패티김은 인기를 얻고 자신만 믿으며 살았습니다.
사람들이 인사해도 고개만 끄덕일 뿐이었고,
팬들과 악수를 하고도 손에 묻은 땀이 더럽게 느껴져 자신의 바지에 닦았었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부터 사는 게 의미 없게 느껴지고 노래하면서도 왠지 모를 눈물이 자주 흘렀다고 합니다.
결국 어디서 오는지 모르는 불안함과 공허함에 자살까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종교가 없었던 그녀는 신부님과 수녀님을 찾아다녔고, 스님도 만났었는데,
어떤 노스님의 한 마디에 우울증이 극복되었다고 합니다.
“보살님은 너무너무 높이 있습니다. 이제 내려놓고 내려오세요.
조금 겸손해지세요. 높이 있으면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겸손으로 우울증을 극복하였다고 합니다.
내가 인정하려 하지 않을 뿐이지 알고 보면 답은 매우 가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
주님께서는 이런 사람을 “스스로 의롭다고 자신하며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주님 말씀대로 이들은 스스로 의롭지만 신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들은 하느님 앞에 서고 하느님께 기도 드리지만 사실 주님 말씀대로 교만이 넘쳐 혼잣말을 하고 있는 것 아닐까요?
하느님의 사랑이 그 안에서는 전혀 메아리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의에 도취 된 것뿐입니다.
반면 세리는 하느님 앞에 감히 나서지 못하고 멀찍이 서 있지만 오히려 이 세리의 마음 안에 하느님의 자비가 스며듭니다.
불쌍히 여겨달라고 자비를 청하였습니다.
바리사이한테는 사랑이신 하느님께서 하실 것이 없으셨지만
세리한테는 사랑이 주특기이신 하느님께서 자비를 베푸실 수 있으셨기에 신이 나셨습니다.
그래서 세리는 의롭게 되었습니다.
평안한 주일되시길,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