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웨이스트 운동.*
- 권영심 -
*제로웨이스트*의 뜻을 대번에 안다면,
당신은 요즘 용어로 매우 신박한 사람이고 또 멋있는 삶을 지향하는 사람이라고 \칭찬해주고 싶다.
*제로웨이스트*는 말 그대로 폐기물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의 지구별에서 삶을 영위하는 수많은 종들 가운데 인간 처럼 많은 폐기물, \즉 재생산되지 않는 쓰레기를 배출하는 종은 없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사용하게 되는 종이기저귀 에서, 죽는 순간에 팔에 꽂혀 있을 링거\ 병까지 인간은 쓰레기를 무한 배출하는 종족이다.
먹고 자고 움직이는 모든 행 위에서 쓰레기를 발생하고 현재,
지구는 그 고통으로 피흘리며 신음하고 있다.
불과 백여년 전만 해도 인간 또한 완벽 하게, 자연 순환적이고 친화적인
라이프 를 영위하면서 쓰레기라는 말조차도 낯설었다.
인간이 먹고 입고 쓰는 것은 거의 자연 으로 되돌아갔고,
죽음마저도 자연에 흡수되어 자양분이 되었다.
그러나 지금 인간의 삶은,
지구의 모든 순환 기능을 망쳐 놓았고 기어이 멸망의 초시계를 움 직이고 말았다.
세계 곳곳에, 한국에도 낯설지 않은 싱크홀의 발생과 엉망으로 제멋대로인 날씨의
변화 그로 인한 재앙은 해마다 더해지고 있다.
인간이 마구쓰고 낭비하는 물은 고갈되고 있고 사막 화의 진행은 놀랍기만 하다.
극지방의 빙하는 아이스크림처럼 녹아 내리고, 태평양에 있는 섬나라들과 아시아
섬지방 들의 해수면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모든 재앙의 시작이폐기물이라고 한다면, 대부분 아니라고 고개를 저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너무나 가볍게 버 리는 쓰레기가 지구의 순환을 막고, 숨통을
조여오고 있다.
그나마 의식있는 사람들이 녹색 운동을 비롯해서, 자연 회복운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그런 것들과 *제로웨이스트 운동* 은 많이 다르다.
애초에 폐기물을 만들지 않는 것, 불과 백여년 전의 우리 선조 들처럼 지구에 쓰레기라는 암덩어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제로웨이스트* 다.
사람이 만든 모든 물건은 폐기되지 않고 재사용 되거나 다른 것으로 가공되어
쓸 수 있어야 하며, 포장지나 자재들도
원래의 것으로 환원해서 쓸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아니면 썩거나 분해되어
대지에 흡수되어 이윽고 사라져야 한다.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하고 외면한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
이 운동의 핵심은 대규모의 모임이나 많은 인원을 동원 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내 가족이 실현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에 그 의미가 있다.
내가 먼저 쓰레기를 만들지 않기 위해, 신중하게 소비 생활을 바꾸는 것이다.
코비드의 유행 이후, 배달 음식의 증가로 인한 일회용품의 사용은 심각한 수준을
이미 넘어서고 있다.
한 가족이 먹을 음식을 배달 시켜서 배출 되는 쓰레기의 양을 제대로 치워 본
사람이라면, 아무리 둔감해도 걱정이 될 정도로 어마무시하다.
그것이 또 공짜인가?
음식의 가격에 이미 다 포함되어 있어, 먹는 사람은 버려야할 쓰레기를 돈 주고
사오는 셈이다.
이런 악순환이 계속되어 간다면 다음 세대를 걱정하기 전에, 이미 우리는 폐기물의
공습에 두 손을 들어야 한다.
내가 먼저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라는 결심을 하고 나는 실천하는 것이 있다.
장을 보러 갈 때 장바구니를 가져가서 비닐을 받지 않는다.
신문지를 몇 장 가져가면 흙이나 뭔가가 묻은 것을 싸서 넣기에 좋다.
그러나 이미 식품의 대부분은 비닐봉지에 소분되어 있어,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비닐을 가져오게 된다.
배달 음식을 시킬 때 발생하는 그 많은 일회용품이 싫어서 가급적 시켜 먹지않지만,
꼭 필요할 때는 직접 사러 간다.
손님이 예약을 할 때 생선회를 주문하면, 나는 접시와 작은 밀폐용품을 몇 개 가지고
가서 거기에 담아 달라고 한다.
처음엔 난감해 했으나 횟집에서도 뭔가 조금 더 주는듯 하다.
족발이나 치킨, 짬뽕 국물도 이렇게 사오는데 나는 무척 만족한다.
나 혼자 안 쓰고 노력하면 무슨 소용이랴 하지만 모든 것은 나에게 서 시작된다.
*제로웨이스트 운동*이 시작된 것은 1998년인데,
이론에서 실천으로 옮겨지면서 공동체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원래 이 용어는 생활 폐기물을 관리하는 것에서 시작되었지만 지금은,
제로를 지향하는 폐기물이란 뜻으로 완전히 정립 되었다.
브라질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전 세계의 의식있는 사람들이 실행하고 있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상업의 거대한 카르텔은 소비가 미덕임을 내세우고, 목적으로 삼고있어 계속
사용을 재촉하고 있다.
이미 일회용품은 인간 사회의 필수불가결한 용품이 되었고, 그 외 많은 물건들이
일회용으로 사용하고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우리는 할수있는 것을 해야 한다.
내가 안 써도 다른 사람이 쓴다가 아니라 내가 안 쓰면 그만큼 좋아진다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노력하건만
쓰레기 봉투는 가득차고 길가의 가로수 밑엔 매일 폐기물이 쌓인다.
밤마다 그것을 보며 집으로 가는 마음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