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금) 이사야 49:1-7 찬송 569장
1. 섬들아 내게 들으라 먼 곳 백성들아 귀를 기울이라 여호와께서 태에서부터
나를 부르셨고 내 어머니의 복중에서부터 내 이름을 기억하셨으며
2. 내 입을 날카로운 칼 같이 만드시고 나를 그의 손 그늘에 숨기시며
나를 갈고 닦은 화살로 만드사 그의 화살통에 감추시고
3.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나의 종이요 내 영광을 네 속에 나타낼 이스라엘이라 하셨느니라
4. 그러나 나는 말하기를 내가 헛되이 수고하였으며 무익하게 공연히 내 힘을 다하였다
하였도다 참으로 나에 대한 판단이 여호와께 있고 나의 보응이 나의 하나님께 있느니라
5.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나니 그는 태에서부터 나를 그의 종으로 지으신 이시요
야곱을 그에게로 돌아오게 하시는 이시니 이스라엘이 그에게로 모이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여호와 보시기에 영화롭게 되었으며 나의 하나님은 나의 힘이 되셨도다
6. 그가 이르시되 네가 나의 종이 되어 야곱의 지파들을 일으키며 이스라엘 중에
보전된 자를 돌아오게 할 것은 매우 쉬운 일이라 내가 또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나의 구원을 베풀어서 땅 끝까지 이르게 하리라
7. 이스라엘의 구속자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이신 여호와께서 사람에게 멸시를 당하는 자,
백성에게 미움을 받는 자, 관원들에게 종이 된 자에게 이같이 이르시되
왕들이 보고 일어서며 고관들이 경배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이 신실하신
여호와 그가 너를 택하였음이니라 (개역 개정)
- 제 2 여호와의 종의 노래 (종의 탄생과 고난 및 영광) -
그 유명한 이사야의 전 4편의 ‘여호와의 종의 노래’
(42:1-9; 49:1-7; 50:4-9; 52:13-53:12) 중 두 번째 노래이다.
제 1 종의 노래가 여호와께서 직접 부르신 노래인 반면
제 2 종의 노래는 메시야되신 여호와의 종 자신이 부른 노래이다.
그리고 제 1 종의 노래는 하나님께서 선민 이스라엘을 바벨론 포로 생활에서
해방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고레스를 구원자로 세우셨듯이
모든 세대의 택한 백성들에게 궁극적으로 구원을 베푸실 한 구속자
곧 메시야를 세우실 것이라는 사실 그 자체를 예고적으로 보여준 것이다.
반면 제 2 종의 노래는 이사야서 제 3부 40-66장 중 제 2편에 해당하는
제 49-57장에서 메시야의 구속 사역에 관한 예언과
그 구원을 얻기 위한 선행 요건으로서의 죄의 회개에 대한 권면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는 바 이에 대한 서론에 해당하는 것으로서
메시야의 탄생과 고난과 영광에 대해 주로 예언하고 있다.
이를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1-4절은 메시야의 탄생과
태속에서부터 여호와의 영광을 나타나야 할 사명을 받은 사실,
그리고 메시야를 영접하지 않는 자들을 위한 메시야의 탄식과
메시야를 거역한 대가가 여호와께로부터 주어질 것에 대해 노래하고 있다.
그리고 5-7절은 메시야가 공생애 사역 중에는 멸시와 미움을 당할 것이나
사역을 완성하신 후에는 선민의 구원자와 이방의 빛이 되어
만국 백성들로부터 존귀와 영광을 받게 될 것을 노래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메시야의 탄생과 고난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분명히 성취된 것을 알고 있다.(요1:10-11; 빌2:6-8; 벧전3:8)
또한 공생애 후 그분이 하나님의 보좌 우편에 앉으셨고
세상 끝날에 재림하셔서 세계 만민으로부터 더 큰 영광을 받게 되리라는 사실도
신약 성경을 통해 분명히 알 수 있다.(행7:55; 롬8:34; 빌2:9-11)
그리고 이렇게 메시야 예수와 그의 사역이 B.C.700년경에 이미
예언으로 주어졌다가 정확하게 성취된 사실에서
우리는 역사를 초월해 계시는 하나님의 전지 전능하심을 확인하며,
동시에 그분이 주신 미래의 천국 구원과 영생에 대한
모든 약속들이 반드시 성취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5절)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나니 그는 태에서부터 나를
그의 종으로 지으신 이시요 야곱을 그에게로 돌아오게 하시는 이시니
이스라엘이 그에게로 모이는도다 그러므로 내가 여호와 보시기에
영화롭게 되었으며 나의 하나님은 나의 힘이 되셨도다」
전반부를 보면 ‘이제 여호와께서 말씀하시나니 ~ 그에게로 모이는도다’라고 하였다.
이는 하나님께서 여호와의 종 곧 메시야를 세우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준다.
여기에 보면 여호와의 종은 하나님에 대하여
‘야곱을 그에게로 돌아오게 하시는 이’라고 소개한다.
‘야곱’은 이스라엘의 본명으로 이스라엘 민족을 지칭한다.
그러나 여기서 ‘야곱’은 단지 이스라엘 민족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만민 가운데서 택하신 모든 자들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메시야는 하나님께서 택하신 자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여 구원하시는 분이다.
그런데 여기서 여호와의 종이 하나님을 이와 같이 소개하는 것은
자신의 사명이 바로 그와 같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여호와의 종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시기 전
이 세상은 모두 하나님에게서 떠나 있었다.
그리고 세상은 하나님을 알지도 못하였기에
하나님께로 돌아오고 싶어도 돌아올 수가 없었다.
하나님께로 모이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하나님을 밝히 증거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전함으로 말미암아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의 택하심을 받은 자들은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5절 후반부를 보면 여호와의 종은
‘그러므로 내가 여호와 보시기에 영화롭게 되었으며
나의 하나님은 나의 힘이 되셨도다’라고 고백한다.
이는 여호와의 종으로서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사명,
곧 야곱을 하나님께로 돌이키는 사명을 온전히 수행하실 때
그에게 주어질 결과를 예언한 것이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께서 영화롭게 되신 것은 다른 것으로서가 아니라
그분이 하나님의 능력과 권능을 힘입어
성실하게 맡겨진 사명을 다 감당하셨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바울 사도는 성육신과 비하, 십자가에서 죽으심 등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감당해야 할 사명을 완전히 수행하심으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에 있는 자들로
모든 무릎을 예수의 이름에 꿇게 하시고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빌2:9-11)고 찬양한다.
무슨 말인가?
그리스도께서 성부께서 맡기신 사명을 완수하시기 위해
종의 형상으로 낮아지심도, 십자가에 죽으심도 다 감수하심으로 말미암아
진정 영화롭고 존귀한 분으로 모든 이들의 경배와 찬양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본문의 가르침은 우리가 진정 영화로운 자로 서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를 가르쳐 준다.
그것은 우리 스스로 높은 자리를 구하고
우리 이름을 사람들에게 알려서 될 일이 아니다.
남들보다 높은 학력과 경력을 쌓고 사람들에게 잘 보여서 될 일이 아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사명을 성실하게 감당할 때 이루어진다.
사람이 자기가 마땅히 해야 할 일, 그것을 성실하게 이행하고 완수하기 위해
매진하며 땀 흘리고 고심하는 그 모습, 그것처럼 아름다운 것은 없다.
그것처럼 멋있고 그것처럼 대단한 것은 없다,
우리가 서있는 삶의 자리에서 감당해야 할 사명을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
이 땅에서 당신이 맡기신 거룩한 사명을 수행하신 우리 주님을
하나님께서 붙드시고 영화롭게 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사명에 충성하는 우리들을 지키시고 돌보시며
필경 영화롭게 하실 것이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딤후4: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