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소에 무서운 게 지대 좋아 잘 보고 있는 햄치즈 입니다. 생각해보니 저도 어렸을 때 꽤 이상한 일을 겪었던 것이 기억나 짧지만 적어보려고 합니다.
전 어렸을 때 여름방학 한 달씩 강원도에 있는 할머니댁에 가서 지냈었는데 낮에는 할머니 가게 근처에서 친구와 놀며 지냈었습니다. 그 친구는 제가 할머니댁에 내려와 있을 때에만 만날 수 있는 친구였는데 부모님이 할머니 가게 근처에 가게를 두셔서 부모님께서 출근하실 때 같이 나와 저녁이 될 때까지 같이 놀고는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처럼 친구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놀고 있었는데 어떤 젊은 여성 한 분이 할머니 가게 바로 옆에 있는 전화부스에서 아주 크고 서럽게 울고 계신 겁니다.
어렸던 저는 "왜 울고 계세요?" 하고 물었고 여자분은 대답도 없이 그저 울고만 계셨습니다. 그 울음소리가 서럽게도 들리지만 거의 울부짖는 듯한 목소리라 특히 기억에 남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그 뒤에도 친구와 저는 계속 돌아다니며 놀고 있었고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 친구가 돌아간 후에 저도 할머니 가게로 돌아갔는데 그 옆 전화부스에서 아직도 계시더라고요. 그 땐 지치셨는지 아무 소리 없이 전화부스 바닥에 엎드려 계셨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난 후 그 때가 문득 떠올랐는데 그 분은 제가 친구와 만난 11시경부터 친구와 헤어진 5시까지 계속 울고 계셨던 거였어요. 물론 큰 사건은 아니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굉장히 무서운 경험이었던 것 같아서 써보았습니다. 그 분은 도대체 무슨 일을 겪으셨던 걸까요?
첫댓글 와! 무지좋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