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서울 뚝섬 경마장에서 1989년 과천으로 이사 해서 처음 개장을 한 날이네요
이전 뚝섬 경마장에서는 경주마, 기수, 조교사 이 경마를 이루는 핵심 축이
그냥 마사회 소속 직장인 이었습니다.
성적에 따라 그냥 조금의 인센티브만 있을뿐 그냥 마사회에서 월급받고 특수한 일을 하는 그냥 보통 직장인 이었지요
그래서 항상 따라다니는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부정경마 짜고 치는 경마 이 일이 일어나도
그다지 크게 드러나지 않고 그냥 쉬쉬 하는 분위기 이었고요
기수들도 지금 처럼 전문직종 전문적인 기승술을 배우지 않고 그냥 키 작고 체중이 기준치만 넘지 않으면
면접봐서 기수 생활을 하던 때이고요
기수간 선후배 문화가 속칭 쌍팔년도 군대보다 더 엄격했던 시절이고요
그러다가 뚝섬에서 과천으로 경마장이 이사를 하면서
1993년 8월 14일 첫경주가 시작하면서 우리나라 경마의 한페이지가 아닌 한권을 장식할 대대적인
일이 일어납니다. 바로 개인 마주제 와 경쟁상금이 생기기 시작하는거죠
그 이전에는 모든 경주마가 마사회 단일 마주제 였고
마사회가 해외에서 무더기로 싼값에 마필당 그당시 1,500달라 미만의 말들을 호주,미국,뉴질랜드
이런 쪽에서 대량으로 사드린다음 마사회 소속인 조교사에게 추첨으로 배분해서
그 말들로 경주를 했는데 이게 각 마필에 개인 마주제가 생기기 시작하면서
마필가격, 마필 경주력, 또 경주당 베팅금액등이 올라가게 되면서 우리나라 경마의 수준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참고로 뚝섬에서 과천으로 이사를 하면서 경기도 하고 서울 하고 대판 싸우게 됩니다.
왜냐하면 세금 때문이지요
경마의 세금은 먼저 세금을 제외하고 환급을 해줍니다.
다른 나라는 잘 모르겠지만
세금은 승식에 따라 조금 틀리는데요
단승식 ( 이게 전통적인 경마의 상식입니다. ) 1등을 맞추는것 20%
연승식 ( 경주당 보통 3등안에 들어오면 적중하는 방식입니다.) 20%
복승식 ( 경주당 1등,2등을 순서에 상관없이 적중하는 방식,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하는 승식 ) 27%
복연승식 { 경주당 2마리를 선택해서 이 2마리가 1등,2등,3등 이 안에 들어오믄 승식
(1등,2등),(1등,3등),(2등,3등)} 27%
쌍승식 ( 1등,2등을 순서대로 맞히는 승식) 27%
삼복승식 ( 1등,2등,3등 을 순서에 상관없이 맞히는 승식) 27%
삼쌍승식 ( 1등, 2등,3등을 순서대로 맟히는 승식) 27%
만약 단승식에 총 베팅금액이 전국에서 ( 가끔 길거리 보면 KRA 프라자 라고 하는 곳 전국에 30군데 있습니다.)
과천 제외 하고 이 지점 말고 베팅하는건 무조건 불법경마고 최소 벌금 2천부터 시작하는 굉장히 처벌도 쎕니다
1,000,000원이 베팅이 됐다고 하면 세금인 20%인 200,000원은 먼저 제외하고 800,000원을 환급해줍니다.
복승식 베팅이 10,000,000원이 됐다고 하면 세금 27% 인 2,700,000원을 제외하고 7,300,000원을 환급해줍니다.
복승식 총 베팅금액이 10,000,000원 이고 배당이 110배가 나왔다
그러면 일단 베팅금액에서 세금을 제외한 금액인 7,300,000원 나누기 배당인 110 을 하면 그 적중승식에
베팅한 금액이 나오는데 66,400원 정도 베팅을 한 겁니다.
66,400*110배 하면 7,304,000 이정도 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또 세금이 나오는데 100배가 넘고 환급금액이 200만원이 넘는다면 불로소득세 20% 여기서 따라다니는
지방세 2% 해서 7,304,000에서 22% 를 제외하고 5,697,100 원 정도를 환급받습니다.
그러면 총 세금은 10,000,000원 베팅금액에서 환급을 해준 5,697,100을 제외한 금액 4,302,900원 대략 43%가 세금으로
납부하는거지요 당연히 선지급하고 남는 금액을 줍니다.
이 세금이 어마어마한 금액이라 보통하루에 걷히는 세금이 한 경주당 대략 25억에서 30억 사이 정도라고 보고
하루 대략적으로 15경주 정도 보고 최소 375억이 하루에 걷히는데요 일년이면 최소 2조 이상의 세금이 나오는데
이걸 가지고 경기도 하고 서울 하고 싸우게 됩니다.
서울 입장은 당연히 뚝섬에서 하던거고 서울 소속이니깐 서울이 받는다.
경기도 입장은 성숙한 남자의 생식기 같은 소리 하자마라 과천은 경기도다 그러면 당연히 그 세금은 경기도에서
받아야 한다. 경마장 공사도 우리 경기도에서 했다 니들 서울이 경마장 짖는데 삽이라도 사줬냐?
그래서 중재로 나온게 과천서울 경마장 입니다. 과천이면 과천이고 서울 이면 서울이지
두개 붙혀서 과천서울경마장이 이름이 된 이유 입니다.
개인적으로 경마를 시작한 계기도 상당히 재미있는데
제가 1989년 2월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4월 정도 였는데 공부는 담을 쌓다시피 했던 넘이라
친구넘들도 비슷했는데 이 중 한넘이 군대 간다고 봄철 이삿짐 센터에 토요일 객공(그 당시 일당벌이를 객공 이라고 했는데
지금도 그런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으로 나갔는데 오전에 한 타임하고 오후에도 한 타임 하면
충분히 한 타임에 그 당시 이삿짐센타에서 25,000원을 줬으니깐 하루 50,000을 벌수 있는데
체력은 남아도는 19살 쌩쌩한 남자니깐 이 이삿짐 아저씨들이 오전만 일하고 오후에는 과천서울 경마장으로
다들 달려가더라는 겁니다. 그 당시 경마의 경자도 모르던 이 넘이 그냥 아무것도 모르고 따라가서
그 당시 돈으로 2,000원을 베팅해서 그 당시 2,000원도 1989년 당시에는 2,000원이면 시장에서 막걸리 한병하고
순대를 먹을수 있는 돈이었는데 그게 어떻게 고배당에 적중해서 420,000원을 따온겁니다.
당구장에서 친구넘들하고 짜장면 내기 하고 있는데 삐삐도 없던 시절이라 그냥 죽 때리면 오겠지 했는데
오후 4시 정도에 얼굴이 뻘겨져서 야 이거봐라 하면서 이런게 있다 하면서 경마장 얘기를 해주는데
어린 나이에 다들 혹 해버렸지요
그당시 그 친구넘 아버님 월급이 800,000원이 조금 넘던 시절인데 한 방에 그 절반을 따왔으니 어린 넘들이
눈이 돌아간건 어떻게 보면 당연하지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