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가 11일 한반도 유사시 납북 피해자 구출을 명분으로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을 한국측과 논의하겠다고 발언한 내용을 가지고,한국 정부는 뜬금없는 이야기로 일축하고 있다. 그러나,현재 국제 정세와 한국 정부의 모습을 보면서,그저 간 나오토 총리의 정치적 발언으로만 치부하기에는 경계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 신군국주의 부활을 꿈꾸다.
일본의 신군국주의 부활에 대해서 여러 차례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일본인은 한국과의 관계, 역사면에서 자신들을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 다수이다.그러나 정치인들과 신 군국주의를 지배하는 우익 인사들의 머리는 오로지 자신들의 나라만을 생각하는 군국주의 사상으로 틀어박힌 존재다.
특히,경제력과 기술력 그리고 국제적 외교력이 드높아지고 있는 시점에서,일본이 패전의 아픔을 만회할 복수와 부활을 꿈꾸고 있다는 점을 우리는 정확히 판단하고 있어야 한다.
일본은 늘 대륙으로의 침략을 꿈꾸었던 족속이었다.임진왜란과 만주 사변 등이 오로지 대륙으로 그들이 뻗어 나갈 야욕을 위해 벌였던 전쟁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일본 NHK는 경술국치 (한일강제병합) 100년, 태평양 전쟁 70주년,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 60년을 기념하여 일본의 역사를 다시 조명하는 "프로젝트 재팬"을 기획하고시바 료타로의 "언덕 위의 구름"을 드라마로 제작했다.
언덕 위의 구름에는 아키야마 요시후루(秋山好古)와 아키야마 사네유키(秋山眞之)라는 2명의 군인 형제와 마사오카 시키(正岡子規)라는 문학도가 등장하여 일본 메이지 국가에 대한 모습을 그려낸다.
요시후루는 일본 육사를 졸업하여 러시아 코샤크 기병을 물리친 일본 근대 기병의 아버지이고, 동생 사네유키는 해사를 졸업하여 러시아 해군을 격파한 인물이다.
마아오카 시키는 일본 문학인 단가(短歌) 및 하이쿠(俳句)를 확립한 문학의 큰 인물이었으며,이 세명은 모두 실존 인물이었다.
"언덕 위의 구름"은 러일 전쟁을 승리로 이끈 영웅을 묘사하면서,일본의 역사를 재조명하게 하는 드라마로,이 드라마의 원작자인 "시바 료타로"를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시바 료타로는 일본에서는 국민작가를 넘어선 "국민 스승"이라고 불리는 인물이다.그가 써내 소설은 다양한 미디어로 일본인들을 사로잡았고,그가 가진 사마사관이라는 독특한 역사관은 일본인에게 엄청난 호응과 지지를 받았던 인물이다.
문제는,그가 가진 역사관이 러일 전쟁과 경술국치 (한일 합방)등에서 결코 한국에 유리하지 않은 한마디로,필자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신군국주의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구심점을 한다는 점이다.
시바 료타로의 역사적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본은 유신에 따라 자립의 길을 선택한 이상 타국(조선)을 괴롭혀 국가 자립을 꾀해야만 했다. 일본은 이러한 역사적 단계로서 조선을 고집하지 않으면 안된다. 만약 이를 버리면 조선뿐 아니라 일본도 함께 러시아에 먹히고 만다.”
시바 료타로는 일본 패전과 배금주의에 몰락한 현상을 비판하면서,일본인에게 새로운 역사의식으로 필자가 이야기하는 신군국주의와 같은 자연스러운 우익화를 일본인에게 널리 전파한 인물이다.
시바 료타로의 역사관을 따르거나,그의 신념을 믿는 사람들이 많은 일본에서,일본 공영방송이 그의 소설을 드라마화시켰다는 점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한국 역사계는 일본 식민 사관에 물들어진 존재들이 가득 권력을 잡고 있기 때문에,이런 역사관에 대한 대응조차 못 하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의 자위권 발동에 따른 자위대 무장화가 시작되었다
일본 해상 보안청과 중국 어선의 센카쿠 제도 충돌이 가져온 중국과 일본의 외교적 군사적 힘겨루기 싸움은 중국의 승리로 끝난 듯 싶다.그러나 여기서 무서운 것은 일본이 센카쿠 제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이곳으로 자위대 병력을 증강시켜야 한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글을 읽은 사람들 대부분이 한국 군사력이 우위에 있다는 댓글을 달았다.그것은 정확한 판단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즉 필자는 이 글을 통해서 통합적인 한국과 일본의 전력 비교를 원하고 전면전을 이야기 한 것이 아니다.
일본의 국지전 도발을 예상하고 쓴 글이었지만,그 누구도 일본과 국지전이 나오지 않으리라고 그리고 또 국지전이 일어나도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
일본의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이 독도를 수십차 례 순시하고,해상 시위를 벌인 적이 얼마나 되는지 사람들은 기억 속에 잊고 살아간다.일본은 해양 탐사를 목적으로 독도 근해에 접근했다고 발표하지만 우리는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1875년 9월 20일, 일본은 해양탐사를 목적으로 군함 운요호를 조선 땅에 보냈고,물을 비축한다는 명목하에 상륙을 감행하다가 조선 수군과 전투를 벌였고,조선 수군이 패하자,민간인 주민들에게 방화와 살육을 자행하고 일본으로 돌아간 사건이 바로 "운요호"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일본은 조선 침략의 야욕을 본격적으로 들어냈고,이 운요호 사건은 일본이 조선을 강제로 합병하고 러일 전쟁을 일으키는 시작점이 되었다.
만약 일본이 독도에 순시선을 보내어 탐사 활동을 벌이다가,독도를 점령하고 돌아간다고 한국이 과연 전쟁을 벌일 수 있을까?
멀린 미국 합장의장은 한미 훈련에 일본 자위대가 참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이 발언은 현실성 없다는 주장이 많지만,결코 아니다.지금 미국은 아시아의 미국 방위를 위한 파트너로 일본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한반도에서의 북한과의 전쟁 위협에서 일본은 가장 군사 시설로 적합한 위치와 자본과 물류를 가지고 있는 국가 중의 하나이다.이것은 한국 전쟁을 통해서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미국은 한반도를 유사시에 지켜내야 중국의 동북아 공정과 중국의 파워 게임에서 이길 수 있다. 하지만,미국 자체만으로 이것을 감당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자꾸 일본을 끌어들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군사력과 일본의 경제,물류,기술력이 합쳐진다면 중국의 동북아 공정을 충분히 막을 수있고,일본도 러일전쟁과 같은 자국의 위험을 막기 위한 명분으로 미국과 일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간 나오토 총리의 발언이 개인 정치적 발언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국제 정세에서 일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너무 높다.그리고 격변하는 중국과 북한의 위협 속에서 미국의 허락하에 일본 자위대는 법을 무시한 초당적인 움직임을 벌일 다양한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놀아나는, 친미 친일 정권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
필자는 일본 자위대 참관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했던 사람이고,청와대와 정부는 단순한 자위대 간부의 참관이었다는 주장을 수차례 했었다.
그 참관이 이제는 부산항 입항으로 다음에는 자위대가 제대로 참여하는 형태로 나오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는 친미 정권이다.친미 정권이라는 말은 운동권에서 사용하는 말이 아니라,우리의 자주 국방력도 자주 외교권도 없는 현실을 의미하는 것이다.
FTA를 비롯한 미국의 눈치를 살피고,미국의 압력과 요구에 따라야만 살아가는 한국이,미 합장의장이 공식적으로 발언한 내용을 감히 거스를 수 있을 것 같은가? 일본은 늘 이야기한다.한국인의 정서상 불가능하다고,하지만 분명하게 미국이 요구한다면 "미국의 요청에 의해서 자위대 참가를 허락한다"라고 나올 것이다.
우리와 대치하고 있는 위험 국가 1순위는 북한이다.그러나 북한뿐만 아니라 일본도 경계해야 할 가장 높은 위험 국가로 필자는 보고 있다.그것은 서두에 이야기했듯이,일본은 우리의 파트너 국가가 결코 아니라,자국의 위험과 자국의 안전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한국을 버리거나 한국을 공격할 마음과 준비가 되어 있는 국가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나 몰라하고,현 정부는 그저 미국의 움직임에 벌벌 떨면서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고 있다 여기에 한술 더 떠서,일본의 무서움을 간과한 채 일본과 공조하면 무조건 잘 될 것이라고 떠든다.
우리의 현실과 현 정부가 국제 정세에 얼마나 무지하고,제대로 대처할 힘이 없는 것을 국민 모두가 스스로 알고 깨달아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북한과의 싸움에서 일본에게 뒤통수를 얻어맞거나 고스란히 일본의 입김과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치로 전락할 수 있다.
2006년 7월5일 한국 해양 조사선 '해양 2000호'는 한국 경비정 호위를 받으면 독도 해양 조사를 진행하다가,일본의 독도 영토 주장에 따른 조사 중지에 따른 일본 경비정들의 위협 속에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은 해군 함정을 파견하고,비밀리에 위해사격 명령을 지시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포 명령에 일본은 해상 순시선을 한국 해역에서 회항을 시켰다.
과연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면 이명박 대통령은 발포 명령을 내릴 수 있을까?
역사는 우리에게 이야기한다.역사는 늘 반복된다고. 임진왜란 당시에 일본이 침략하지 않는다고 했다가 일본이 조선을 침략했고 러일 전쟁을 통해서 일본은 한반도를 침략했다.
일본이 한반도를 침략하지 않는다고, 그 누가 장담할 것인가? 미국이 오로지 한국편을 들 것이라는 착각은 버려야 한다,미국에게 한국은 영원한 동반자는 아니다. 제발 2012년까지 일본이 독도에 오지 않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