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넷으로 일주일전에 지원했고 제출서류중 이력서만 달랑 보냈는데 어제 문자가 와서 오늘 면접봤네요
16시부터 면접본다고 10분전에 오라고 해서 면접장소까지 가는 교통편이 없어서 택시타고 갔습니다
정확하게 15시 40분쯤 도착했고 면접장소에서 앉아 4시부터 면접시작한다는 말에 긴장하고 있었는데 4시가 넘어가도록 오지도않는
면접관 세명
결국 대기하던 면접자중 한분이 한마디 하더군요 그뒤 면접약속시간이 20분가량 지나고 난뒤 나타나는 3명의 면접관
일반적인 자기소개시간과 일반적인 내용을 물어보고 그 뒤부터 솔직히 짜증이 나더군요
몇가지 짜증나던 질문과 대답을 써보겠습니다
면:왜 지금까지 비정규직으로만 일을 하셨나요?
저:고3때 어디에서도 비정규직,사내하청,협력업체 등등 정규직과 틀린점을 듣지도 못하였고 배운적도 없었습니다
한가지 분명한건 2년 수습기간을 거친후 정규직으로 전환된다는것만 알고 12시간 주야교대로 열심히 했지만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고 그러다보니 자연히 정규직전환은 없어지고 당장 일할곳이 필요해서 군북무할때까지 일했습니다
면:최근에 다녔던 회사가 있나요?
저:네 최근까지 클라크지게차 다니다가 퇴사했습니다
면:왜 퇴사하셨나요?
저:원청노조가 사측에 요구한 성과금인상,학자금대출범위 및 임금인상 기타 여러부분에 요구를 했지만 회사측과의 협상에서 지고
결국은 사측에서 괘씸죄로 성과금삭감,생산물량 해외공장으로 이동시켜버리고 반강제적인 인원감축을 요구했고 그 일로 원청노조의 싸놓은 똥을 저를 포함한 비정규직이 치우게 됐고 그일로 권고사직을 했습니다
면:저희 회사는 수습기간이 1년이고 그뒤에 근무평가를 바탕으로 정규직전환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궁금하신점 있나요?
저:1년동안 임금체계와 교통비 혹은 유류비 지원은 해줍니까?
면:정규직과의 복리후생은 차이가 있어서 지원이 없습니다
저:통근버스있습니까?
면:(웃으면서)총 근무인원이 50명정도라서 통근버스는 없습니다 다른곳도 근무직원이 적은곳은 통근버스가 없습니다
저:그럼 1년동안은 복리후생은 아예 적용받지 못하는거군요(속으로 욕했음...)
면:원하는 직종이 냉난방기구운영과 생산직이시던데 우리 회사에 취업을 한다면 이런일 하실수 있겠습니까?(밑에서 위로 눈을 치켜뜨면서 묻더군요)
저:처음 공장에 왔을때 QC로 시작했고 그뒤에 연구소,생산조립,기계오퍼레이터 여러직종을 다녔고 다 적응했습니다
면:(가족사항묻고 질문)그럼 XXX씨가 경제활동을 해서 집안을 돌보는건가요?아버님 직업은요?
저:(내가 면접보러왔지 가족사항하고 아버지직업을 왜 물어)일용직으로 일 있을때는 하시고 없으실때는 집에 계십니다
이때 면접관 세명이서 서로 쳐다보면서 웃더군요
면:우리 회사에서 일을 하게된다면 자기개발은 어떤걸 하고싶으신가요?
저:고졸이라서 정규직에게 지금까지 무시받아서 야간대 다니면서 졸업장 따고싶습니다
면:(10세들 웃으면서)야간도 필요하면 해야하는데요?
저:그럼 따고싶은 자격증 취득하겠습니다
면:(웃으면서)저희 회사는 야간근무는 하지않습니다
저:(이 것들이 장난치나)
면:면접마무리 하기전에 궁금하신거 있으신가요?
저:만약 회사에 출근을 한다면 어떤일을 하는건가요?
면:자동화 설비가 못하는 부분을 조립하고 생산하는 일을 하게됩니다
저:더이상 질문없습니다(날씨도 조금덥고 창문도 안열고 환기는 전혀 안하는곳에 있어서 답답하고 더워서 빨리가고픈마음만)
면:여기서 면접을 끝내겠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저:수고하셨습니다
면접끝나고 나오니 장소안내해주신 대리분이 오셔서 면접비랑 받았다는 사인해달라고 해서 사인하고 바로 나왔습니다
첫댓글 다니시기레 했나여?공장 견학은 안해주던가여?;
다음주에 합격하든 불합격하든 연락은 준다고 하네요
견학은 아예 말도 안꺼내더라구요;;
와..그렇게 히죽대면 쌍욕을 하고 나왔을듯..
진심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왔는데 비싼 교통비 내가면서 왔는데 끝은 보고 가야하지않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끝까지 있었어요-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