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서관 5
나의 로즈
● 도서명 : 나의 로즈 (상상도서관 5)
● 저자명 : 정소영 지음|원유미 그림
● 출판사명 : 푸른책들
● ISBN : 978-89-5798-578-6 74810
● 발행일 : 초판 1쇄 2017년 12월 20일
● 판형 : 130×190mm
● 페이지 : 160쪽
● 가격 : 12,500원
● 분야 : 어린이, 창작동화, 장편동화
● 대상 독자 : 초등 전학년
● 분류
어린이(초등)>어린이동화>국내창작동화
어린이(초등)>초등3~4학년>어린이동화>국내창작동화
어린이(초등)>초등5~6학년>어린이동화>국내창작동화
어린이(초등)>초등1~6학년공통> 어린이동화>국내창작동화
「상상도서관은 무한한 상상력을 열어 주는 책들이 가득한 우리 모두의 도서관입니다.
누구나 언제든 놀러 와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칠 수 있어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작
★제11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수록
▶ 경쟁 사회 속 굳어 버린 마음을 위로하는 한 마디, “넌 혼자가 아니야.”
-40대1 경쟁률의 한국출판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도서 『나의 로즈』
최근 원형 탈모를 앓는 10대 환자의 수가 2만여 명을 넘었다는 통계가 발표되었다. 이는 4년 새 10%나 증가한 수치인데, 많은 전문가들이 10대 원형 탈모 환자 증가의 원인으로 입시 스트레스를 손꼽았다. 자유학기제, 자유학년제, 수능절대평가 등 극도로 경쟁화된 현 교육제도를 개편하기 위한 많은 시도들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입시에 대한 아이들의 스트레스 지수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인 것이다.
2013년 단편동화 「슈퍼맘 능력고사」로 제11회 푸른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등장한 정소영 작가의 첫 번째 동화집 『나의 로즈』는 여전히 아동 학업 스트레스 지수가 OECD 국가 1위에 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아이들의 고단한 마음을 위로하고 그들의 꿈틀거리는 동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책이다. 사교육 경쟁을 축소하고, 주요과목이 아닌 개개인의 적성을 존중하고자 하는 노력이 아직 완전하게 정착했다고 볼 수 없는 우리 사회에서 아이들은 여전히 만족시키기 어려운 주변의 높은 기대와, 시험과 그에 따른 성적이 주를 이루는 학교생활의 부담감으로 마음 한 구석 붙일 곳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곤 한다.
언제든 누구나 놀러 와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치게 하는 푸른책들의 창작동화 시리즈 <상상도서관>의 다섯 번째 책 『나의 로즈』는 저마다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주체적인 선택을 통해 주저앉지 않고 꾸준히 전진해 가는 다섯 주인공들의 모습을 비추며 성장통을 겪는 우리 모두가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한다. 동시에 누구나 겪어 봄직한 사건 사고들을 어깨 위에 나타난 난쟁이, 온몸에 분홍빛이 도는 거미, 엄마가 대신 시험을 보는 슈퍼맘 능력고사 등 번뜩이는 상상력과 버무려 내며 40대1 경쟁률의 2017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선정도서의 저력을 뽐낸다. 섬세하면서도 아이다움을 잃지 않는 원유미 화가의 그림까지 곁들여진 동화집 『나의 로즈』는 더 나아가 작품 한 편 한 편이 때로는 독립적으로, 때로는 유기적으로 ‘따로 또 같이’ 작용하는 단편집만의 독보적인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할 것이다.
▶ 세상 가장 특별한 ‘로즈’를 찾는 다섯 빛깔 동화
‘로즈’ 하면 우리는 붉은 빛깔의 장미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러나 정소영 작가의 첫 동화집 『나의 로즈』 속 ‘로즈’는 우리가 전형적으로 떠올리는 로맨스의 상징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극심한 소음을 들으면 온몸의 털들을 다 털어 내 버리고, 적절한 습도와 온도가 유지되어야만 아름다운 분홍빛 성체로 거듭나는 이 특별한 ‘로즈’는 유리처럼 섬세한 내면을 가지고 있지만 충분한 환경이 마련될 때에 비로소 세상 누구보다도 찬란한 인격체로 피어나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닮아 있다.
표제작 「나의 로즈」는 입시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주인공 하은이가 제 안에 눌러 두었던 목소리를 바깥으로 표출해 내는 과정을 분홍빛의 아름다운 거미 ‘로즈’를 매개로 그려 낸 작품이다. 잔잔하고 일상적인 이야기가 ‘반려 거미’의 등장으로 인해 잊지 못할 인상을 남긴다. 「어깨 위의 그 녀석」은 마음을 터놓을 친구가 없어 외로움을 타던 준우의 어깨 위에 정체 모를 난쟁이가 나타나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마음속 어둠을 건드리는 정체불명의 난쟁이는 우리에게도 마찬가지로 내면 어딘가 아물지 못한 상처는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게 한다. 제11회 푸른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슈퍼맘 능력고사」는 이제껏 공부를 닦달당해 온 상준이가 ‘슈퍼맘 능력고사’를 치르게 된 엄마를 감독하게 되면서 둘의 역할이 서로 뒤바뀌는 참신한 설정을 선보인다. 간섭받고 억눌렸던 그동안의 복수를 상준이가 이룰 수 있을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외에도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갖게 된 아빠를 외면하기만 했던 재민이가 아빠의 입장이 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 위해 부단히 애썼던 아빠의 마음을 깨닫게 되는 「아빠 구두」,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게 된 하준이가 바자회에 상상초월 초특급 사은품을 내걸면서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할아버지의 따뜻한 사랑을 느끼는 「초특급 사은품」까지 마음속 상처를 정면으로 마주하여 마침내 스스로 치유하는 법을 알게 된 아이들의 다섯 빛깔 이야기는 우리 모두의 삶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한 송이 ‘로즈’가 바로 우리 자신임을 깨닫게 한다.
▶ 주요 내용
「어깨 위의 그 녀석」-마땅히 친한 친구가 없어 외로움을 타는 준우의 어깨 위에 어느 날 정체 모를 난쟁이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마음을 알아주는 친구라고 생각했던 이 난쟁이의 말을 들으면 들을수록 상준이는 난폭해지는데…….
「슈퍼맘 능력고사」-학교에서 슈퍼맘 능력고사를 치러 엄마의 성적으로 아이들의 우열반을 가르기로 결정한다. 아이들은 각자 엄마들의 시험공부를 감독하며 바뀐 역할을 한껏 즐기고, 상준이엑도 공부하라고 닦달당해 온 그동안의 복수를 할 기회가 찾아온다.
「나의 로즈」-국제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엄마와 갈등을 빚는 하은이에게는 분홍빛의 아름다운 거미 ‘로즈’와 함께 있는 시간만이 하루 중 유일하게 즐겁다. 하지만 엄마의 높은 기대로 인해 하은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받을수록 ‘로즈’ 역시 볼품없게 말라 간다.
「아빠 구두」-아빠의 장례를 마친 날, 재민이는 알 수 없는 기분에 사로잡혀 아빠의 방문을 연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릴 적 자신이 아빠에게 선물한 구두를 발견하고, 발을 집어넣기 무섭게 구두는 재민이를 어딘가로 데려가는데…….
「초특급 사은품」-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게 된 하준이는 모든 게 다 마땅찮다. 집에 빨리 와라, 잠도 빨리 자라, 잔소리 대마왕인 할아버지와 함께 살면서 그나마 좋은 점이 있다면 일주일에 한 번 짜장 라면을 먹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학급 바자회가 열리던 어느 날, 하준이는 ‘초특급 사은품’이라는 기가 막힌 생각을 떠올리는데…….
▶ 책 속으로
요즘 나는 엄마를 쫓아다니는 재미에 빠져 있다. 일주일 전만 해도 이런 일은 상상도 못 했다. 무서웠으니까. 하지만 나에겐 시험을 앞둔 엄마를 돌보고 감독해야 할 책임이 생겼다. 그러니까 감시하도 들볶아도 괜찮다. 엄마가 나에게 했던 것처럼 말이다.
-「슈퍼맘 능력고사」39쪽
“오늘도 밥 안 먹으면 어떻게 해. 자꾸 말라 가잖아.”
벌써 두 달째였다. 우리 집에 온 처음 한 달간은 먹이를 잘 먹었다. 로즈가 먹이를 잘 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건 국제중학교 입시 문제로 엄마의 잔소리가 심해졌을 무렵이었다. 신나게 먹이를 사냥하던 로즈가 먹이를 피해 다니기 시작하더니 통통하게 올랐던 살도 점점 빠져 갔다.
-「나의 로즈」 57쪽
생각했던 것만큼 아빠의 발은 크지 않았다. 내가 신어도 얼추 맞을 것 같았다. 몇 달 뒷면 중학생이니까 발이 커지는 건 당연한가? 나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자리에서 일어나 아빠의 구두를 신어 보았다.
“어, 왜 이래?”
살짝 헐렁거리던 구두가 발에 꽉 맞더니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재빨리 구두를 벗으려 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미 난 현관문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아빠 구두」84쪽
▶ 목차
어깨 위의 그 녀석
슈퍼맘 능력고사
나의 로즈
아빠 구두
초특급 사은품
작가의 말
▶ 저자 소개
지은이 정소영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났으며 동덕여자대학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한 뒤 건국대 대학원 동화미디어창작학과에서 동화를 공부했다. 2013년 단편동화 「슈퍼맘 능력고사」로 제11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으며, 첫 동화집 『나의 로즈』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로 선정되었다.
그린이 원유미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동화 『우리는 한편이야』의 그림을 그렸으며, 그린 책으로는 『잔소리 없는 날』,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초대장 주는 아이』, 『루이 브라이, 손끝으로 세상을 읽다』, 『나의 로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