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빕스에 이어 빕스의 서기를 맡게 된 나는 제일 먼저 카페씨드에 도착했다.
누가 지각하려나 기대에 찬 눈빛으로 카톡으로 사람들 어딘지 확인하고, 들어오는 사람들 확인하고..
내가 지각 공지를 한 덕분(?!)인지 오늘은 지각자가 한명도 없었다.
비전스타트 참가자는 지각하지 맙시다!!
오늘 같은 일이 계속 되었으면 하는 서기로서 내 바램이다..
오늘 처음 은지(백석대 어문학부)를 만나게 되었는데,
호주 워킹 홀리데이를 갔다왔다고 하여서 어떻게 워킹 홀리데이를 가게 되었고, 가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에 대해서
듣게 되었다.
그녀는 호주에서 1년 동안 보내면서 자신에 대해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본인의 직업적 스타일이 어떤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고 영적 훈련을 통해 성숙함을 체험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미래에 외국을 나가고 싶은 사람들에게 외국 나갈 시에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가야 하며, 목표를 못 이루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절망하지 말고 긍정적이고 희망적으로 살아야 한다고 조언해주었다.
은지의 에피소드를 들은 후, 우리는 정말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공부했다.
이순신, 존 베이커, 김용기, 토니&모린 휠러 부부, 루이스 우르수아, 안창남, 공옥진, 존 레논, 드루 길핀 파우스트, 임원식, 노라 노, 에드먼드 힐러리, 마이크 혼, 안중근, 바버라 월터스, 기타노 다케시, 유섭 카쉬
총 18명이었다..
여러 사람을 간단히 휘리릭하고 넘어간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책에 그 외 너무 많은 사람들에 대해 배우려면,
신속한 진행이 필요했던 건 사실이었다.
그 속에서 나는 존 레논, 노라 노, 안중근 이 세 사람이 제일 인상깊었다.
먼저 존 레논에 대해서는..
난 비틀즈 세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존 레논이란 사람이 누군지 떠오르지 않았고, 노래만 들어본 적이 있는데,
존 레논이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 자세히 알 수 있었고, 노래에 솔직함과 진정성을 담았단 말에..
목사님께서 기세오빠의 전 여자친구와 왜 헤어졌었는지에 대해 말씀해주셨는데,
같이 비전스타트 프로그램 참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진정으로 참여하고 싶어서 참여하는 것이 아닌,
단지 오빠의 이끌림으로 인해 억지로 온 게 보이면서 그녀의 삶에 대한 진정성을 느낄 수 없었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너무 좁게 느껴져서 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걸 들으면서 내 바인더를 보면서 바로 바인더 사겠다 하고, 내가 참여하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들으면서 본인이 쉬는 날마다
꼭 같이 가자고 하던 내 남자친구가 떠올랐다.
같이 참여해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인 바램으로 실망보단 그의 진정성을 더 많이 느꼈으면 한다.
그리고 노라 노..
고3 입시 사건 이후로 무조건 기회가 주어지면 도전해보겠노라고 스스로 다짐한 나다...
그런 나에게 노라 노는 어떻게 하면 제대로 된 도전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지침서 같았다.
한번 사는 인생을 허무하게 보내기보다는 모든 일을 한번 도전해봄으로써 인생을 즐겁게 사는 것을 보고,
나 또한 노라 노처럼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안중근 의사..
이토 히로부미 일행이 오는 시간에 맞춰 역사로 가서, 총 장전을 준비하고, 총 8발 중 7발을 쏘아 일제침략에 가담한 사람들은
맞히고, 특히 이토 히로부미를 정확히 맞힌 것은 대단한 용기가 있고 애국심이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보다 그의 어머니가 그에게 한 말이 제일 충격적이었다.
"중근이는 딴 맘 먹지 말고 죽으라고 전하라", "네가 만약 늙은 어미보다 먼저 죽는 것을 불효가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조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한국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 되고 만다. 네가 국가를 위해 이에 이르렀은즉 딴 맘 먹지 말고 죽어라"
요즘 엄마들 중에서 자식에게 '조국을 위해서 목숨을 바쳐라!! 너 자신을 희생하라!!'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심지어 우리 엄마 조차도 못하실 것이다.
어머니는 어느 누구보다도 자식이 죽는 것에 대해서 제일 비통해하실 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보다 조국을 더 생각하고 기꺼이 죽을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안중근을 그르치는 안중근의 어머니를 보며,
안중근이 저런 용기를 갖고 있는 것이 어머니로부터 비롯한 용기와 조국애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다.
빕스 총 피드백을 하며, 목사님이 지난주에 이어 이번 빕스의 키워드는 '극진'이라 하셨다.
극진..끝까지 다하다..
그러나 나는 절실함이라고 생각했다.
사람이 절실해지면, 특히 코너에 몰리게 되면 자신도 모르는 초인적인 힘이 발생한다.
그런 힘에 용기, 도전, 극진 등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늘 아까도 말했지만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을 다루었기 때문에 초반에 다루었던 사람들이 후반에 기억 안 나기도 했다.
그러나 그 사람들을 통해 내가 어떻게 하면 인생을 알차게 살아갈 수 있고, 오늘의 키워드인 극진을 어떻게 키워나갈 수 있는지,
사용설명서를 본 것 같았다.
그래서 이걸을 기반으로 내 삶을 잘 조립해서 언젠가 이러한 책에 내 이름을 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식사 후 비전스타트 루미큐브 대회가 개최되었다.
저번 1승을 거머쥔 이후로 이제 조금씩 실력이 향상되어 가나보다 하고 자만했으나,
난 다시 또 1승을 하게 되었고,
그 이후 우승한 건이 없었다..
그리고 루미큐브 하면서 동아리 단톡에 시달려서 머릿속이 복잡했다..
다음엔 루미큐브에만 집중해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겠단 생각했다.
- 결승에 올라간 루미큐브 동아리 임원진들!!


(회장 박충호, 부회장 손병환, 총무 박승현, 지도교수 최광렬)
첫댓글 그 때 제가 저 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위 사진이 저를 가슴 벅차게 하네요 ㅋㅋㅋ
그랬다니 내가 다 기쁘네ㅎㅎ루미큐브를 사랑하고 즐기는 너의 모습을 닮고 싶엉ㅎㅎ
빠름 빠름 빠름 LTE보다 더 빠른 고소미의 따끈따끈한 후기를 읽으면서 그 깊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뭔지 모를 일들이 궁금해지고 기대되고 기다려지는구나. 네 안에서 많은 사람들의 사용설명서를 대하면서 느끼는 것과 받은 충격과 도전이 진정한 변화의 물꼬를 터트려 멋인 소미만의 인생을 열어가는 계기가 되기를 기도해본다, 알차게 다가오고 변해가는 소고미 화이팅
목사님~왜이렇게 오타가...ㅜㅜ저에게 많은 힘을 주시고 저에 대해 많은 기도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목사님의 바램대로 살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고소미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