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술꾼들은 입에 맛는 음식을 보면 술이 동한다.그러나 입에 맛난음식이 그리 흔치 않다보니 약식 술을 들때가 많은데 그때 안주로 본인이 선호하는 간단한 기호 식품과 함께 드는데 주로 마른안주가 주류를 이룬다. 그중 제일이 오징어이엿는데 이제 나이들다보니 잇빨이 응해주지않아 좀 부드러운 안주감을 찾는데 그중에서 건어물가게 에서 파는 말린 꼴뚜기를 사서 먹어보니 짜고 딱딱해서 간기를 빼고 물에 불린다음 먹어보니 그런데로 씹히는맛이 있고 바닷내음도 즐길수 있고 값이 5천원 포장으로 비싸지 않아 좋았는데 어느날 멸치가게가 시장에 생겨서 맛보기 그릇에 있는 "풀치" 라는걸 맛보니 맛이 좋았다.풀치는 갈치새끼를 말린건데 짭짤한맛과 더불어 비싼 갈치맛을 즐길수 있었는데 이걸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전자 렌지에 살짝돌려 먹어보니 바삭바삭한 질감과 풍미가 어우러져 술안주로 그만이었다.(작은포장에 6천원) 내가사는 동네에 오래된 재래시장이있어서 자주 들리는 파장시장 이었는데 파장의 어감이 좋지않다고 북수원시장으로 개명된지 10년쯤 된다. 芭長이란 원래 파초파자를 사용하는데 어감은 좋은편은 아니다 참이슬한병에 풀치를 랜지에 살짝돌려안주삼아 먹으며 '망원동브라더스'라는 소설에 빠져본다 김호연 작가가쓴 세계문학상우수작품(세계일보가 고료1억 원을 걸고 만든 문학상) 이소설은 한마디로 "술을부르는 소설"이라해도 무방한 술먹는 묘사가 100만번쯤 나오는 소설이다 쏘주한잔 마시고 풀치 한마리 뜯고 30대독신만화가,전문대졸업자가 명문대,대학원박사코스 아가씨와 만나는 장면을 읽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