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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대 얼굴’ 윤재옥 퇴진… 파벌 싸움에 경고 메시지
경기지방경찰청장에 이강덕 부산지방경찰청장(48·경찰대 1기), 경찰청 차장에 박종준 경찰청 기획조정관(46·경찰대 2기), 경찰대학장에 손창완 전북지방경찰청장(55·경위 특채)이 각각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됐다. 모강인 경찰청 차장(54·간부후보 32기)은 승진해 치안총감인 해양경찰청장에 내정됐다. 이번 경찰 수뇌부 인사에선 경찰대 1기 동기생인 윤재옥 경기지방경찰청장(49)의 퇴진과 이강덕 부산청장의 경기청장 승진이 가장 눈에 띈다. 치안정감 4자리를 모두 교체하면서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한편 이강덕 경기청장 내정으로 차기 경찰청장 구도까지 염두에 둔 다목적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경찰대 1기생 간 명암 엇갈려 경찰대 1기로 수석 입학 및 졸업을 한 윤 전 청장은 승진 때마다 ‘경찰대 출신 1호’ 타이틀을 갈아 치우는 등 경찰대 출신 중 단연 선두주자였다. 그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의 사퇴 이후 조현오 당시 서울청장과 함께 유력한 경찰청장 후보로 거론됐었다. 윤 전 청장이 경찰대 출신의 상징적 존재인 만큼 이번 퇴진에 대해 경찰 안팎에선 경찰 조직 내 경찰대와 비경찰대 출신 간 ‘권력투쟁’에 대한 ‘경고’ 차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채수창 전 서울강북경찰서장(경찰대 1기)이 당시 조 서울청장의 성과주의 평가를 문제 삼아 하극상 기자회견을 연 것과 조 청장의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이 담긴 강의 내용이 유출된 경로를 둘러싸고 경찰대 출신과 비경찰대 출신의 암투설이 나오기도 했다. 청와대가 이강덕 신임 경기청장 내정자를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경찰청장으로 기용하기 위해 경쟁자인 윤 전 청장을 퇴진시켜 사전 정지작업을 한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 내정자는 경북 영일 출신으로 포항경찰서장으로 근무하면서 이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과 돈독한 관계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정자는 현 정부 들어 대통령직인수위원을 거쳐 지난해 3월 치안감인 대통령치안비서관으로 승진한 데 이어 부산청장을 거쳐 1년 6개월 만에 치안정감인 경기청장으로 다시 승진했다. ○ 조 청장에게는 힘 실릴 듯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비통’인 조 청장과 호흡을 맞출 인사로 ‘정보통’인 이성규 경찰청 정보국장이 서울청장으로 발탁된 것은 조 청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경북 상주 출신인 이 서울청장 내정자는 서울 서초, 중부경찰서 정보과장과 경찰청 정보국 정보4과장,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대구청장 등 정보 분야 주요 보직을 차례로 거쳤다. 이와 함께 이번 인사에서 치안정감이 모두 교체되는 ‘가지치기’가 이뤄지면서 조 청장이 흐트러진 조직 기강을 바로 세우고 조직 안정을 꾀할 수 있는 주도권을 쥘 수 있게 됐다.
○ 지역, 출신 안배한 당근과 채찍 전략 이번 인사에선 지역과 경찰대, 고시 특채, 간부후보생 등 출신에 따른 안배로 ‘조직 화합’에 신경을 쓴 점도 엿보인다. 승진한 치안정감 4명 중 이성규 서울청장 내정자(경북 상주)와 이강덕 경기청장 내정자(경북 포항)가 영남 출신이고, 손창완 경찰대학장 내정자(전남 장성)와 박종준 경찰청 차장 내정자(충남 공주)가 각각 호남과 충청 몫으로 승진했다. 출신별로도 경찰대 2명(이강덕, 박종준), 간부후보생 1명(이성규), 경위 특채 1명(손창완)으로 고르게 분포됐다. 특히 윤 전 청장을 물러나게 하면서도 치안정감 4자리 중 2곳을 경찰대 출신으로 채운 것은 ‘당근과 채찍’을 함께 구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진우 기자 pjw@donga.com <승진> ▽치안감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김인택 △〃 경비국장 임승택 △〃 외사국장 이성한 △서울경찰청 차장 신두호 △충남경찰청장 김기용 △전북경찰청장 강경량 <전보> ▽치안감 △경찰청 기획조정관 조길형 △〃 정보국장 이철규 △부산경찰청장 서천호 △충북경찰청장 김용판 ▽경무관 △서울경찰청 경무부장 강기중 △〃 생활안전부장 이금형 △〃 교통지도부장 구은수 △〃 경비부장 장전배 △〃 보안부장 김종양 |
서울경찰청장 이성규, 경기청장 이강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