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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염해일
10월 20일은 운경대학 학사 일정에 의하여 추억여행을 가는 날이다. 몇 주 전부터 학감님이 추억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다. 우리 반은 지난주 강의가 끝난 후 저녁식사를 함께 하면서 추억여행 준비물에 대한 협의회를 가졌다. 이번 추억여행은 반에서 음식을 간단히 준비하기로 하였다. 지난달 순회학습에서 준비한 음식들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추억여행 떠나기 이틀 전에 부반장님으로부터 “10월 20일 추억여행 8시까지 학교에 도착바랍니다.”란 문자메시지가 왔다. 오늘은 운경대학에서 추억여행을 떠나는 날이다. 오늘도 새벽 4시 30분에 MBC 뒷산으로 새벽운동을 나간다. 오늘은 8시까지 학교에 나가야 한다. 집에서 7시에 출발해야 하기 때문에 걷기운동은 생략하고 온몸운동만 한 시간 동안 하고 내려온다. 걷기운동은 추억여행을 하면서 채우기로 한다. 6시 30분에 아침식사를 하고 7시에 집에서 학교로 출발한다. 여름방학 동안에 대구시내버스가 전면 개편되었다. 중앙통으로 가는 425번 시내버스가 새로 생겨 우리 집 앞으로 다닌다. 그래서 학교 다니기가 매우 편리하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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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앞에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425번 시내버스를 타고 학교로 간다. 이마트를 지나 동부정류장 앞을 지난다. 고속터미널에서 동부정류장까지 도로 중앙에 ‘차로 축소램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속터미널 자리에 ‘복합 환승 센터’ 가 웅장하게 지어지고 있다. 앞으로 대구의 명물이 될 것 같다. 신천교를 지난다. 신천교 다리에 예쁜 화단이 조성되어 있다. 울긋불긋한 꽃들이 승객들을 향하여 방긋 웃고 있다. 신천변에 살고 있는 수달, 너구리, 각종 새들의 모형을 만들어 놓고 해설까지 하여 놓았다. 신천물이 푸르게 흐르고 있다. 동인네거리에서 좌회전을 하여 국채보상공원 쪽으로 달려간다. 바지가 떨어진 옷을 입은 아가씨가 버스에 오른다. 떨어진 옷 사이로 허연 살이 보인다. 떨어진 옷 입는 것이 유행인가보다. 신호등을 기다리는 외국인 남자가 스마트폰 삼매경에 빠져 있다. 등산용 가방을 맨 것을 보니, 이른 아침에 앞산에 등산을 가나보다. 중앙통이 한가하다. 이른 아침이어서 그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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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도착하니, 7시 37분이다. 관광버스들이 여러 대 와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내가 타야할 버스를 찾는다. 3반, 6반, 15반이란 글자가 쓰인 버스에 오른다. 반원 L이 나의 자리를 맨 앞자리에 잡아 놓았다. 차멀미를 하는 사람이 있어서 앞자리를 양보하고 뒷자리로 간다. 출발시간인 8시보다 3분 늦게 출발한다. 계성성당 앞을 지나간다. 옆에 앉은 J가 계성성당과 청라언덕에 있는 제일교회가 모양이 비슷할 뿐만 아니라 일직선으로 서 있단다. 신남역, 두류역을 지나 죽전네거리에서 신호등에 걸린다. 우리 막내아들이 운영하고 있는 ‘동서비뇨기과 피부과’란 붉은 글씨가 전광판에 흐르고 있다. 성서 IC로 들어가 신천대로(도시고속도로)를 달리다가 하이패스로 남대구 IC로 들어가 고마 고속도로를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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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자욱하여 10m 앞이 보이지 않는다. 고속도로에 들어서니, 반원 SJ가 준비한 선물상자가 나온다. 선물상자 속에서 따끈따끈한 찐빵이 들어 있는 도시락이 나온다. 우리 반원들뿐만 아니라 전체 학우들에게 나누어준다. 따끈한 빵을 입에 넣어 본다. SJ의 따뜻한 정성과 예쁜 마음이 몸속으로 전달되고 있다. 각 반에서 준비한 여러 가지 음식들이 수차례 돌고 있다. 학우들의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어 좋았다. 화원 옥포로 빠져나가는 안내판을 그냥 지나간다. 창원 67Km란 안내판도 안개 속에 희미하게 보인다. 달성 1터널을 지나자 달성 2터널이 이어진다. 현풍 휴게소에서 쉬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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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풍휴게소에서 내려 화장실을 가는데 ‘소원을 들어주는 현풍 500년 느티나무’란 커다란 글씨가 보인다. 화장실 가는 것도 잊고, 발걸음이 그곳으로 향하고 있다. 인공폭포가 시원하게 쏟아지고 있다. 인공폭포와 푸른 숲이 나의 눈을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작은 느티나무 도서관에 책이 많이 꽂혀 있다. 대구마산 고속도로 준공기념관 안에는 고마 고속도로를 만들면서 찍은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다. 족욕 시설도 되어 있다. 500년 느티나무 테마공원도 있다. 500년 된 느티나무를 테마로 아름다운 공원을 꾸며 놓았다. 돌계단을 걸어서 테마공원으로 올라간다. 오르는 길 양 쪽에는 예쁜 새집들이 세워져 있다. 정말 아름다운 쉼터이다. 프로포즈를 못한 연인들을 위한 프로포즈 브릿지도 만들어 놓았다. 트릭아트 포도존도 있다. 벤취에 앉아 낙동강을 바라보면서 잠시 명상에 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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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4분에 현풍휴게소를 출발하여 백천사를 향하여 달려간다. 현풍 들판이 누런 황금들판이다. 벼를 수확한 빈 논 곳곳에 하얀 비닐봉지들이 세워져 있다. 볏짚을 담은 비닐봉지들인가 보다. ‘한국농어촌 공사 용연 저수지’란 커다란 글씨가 못 둑을 지키고 있다. 우리 차에 오른 학감이 오늘 일정을 소개한다. 백천사에 11시에 도착하여 동양 최대의 와불을 구경하고, 세 마리의 우보살이 목탁 치는 모습도 볼 수 있을 것이란다. 백천사를 구경하고, 상족암으로 달려가 주차장에서 점심식사를 한 후 상족암을 관람하게 된단다. 경남 고성에 있는 상족암이 코끼리 모양 같기도 하고, 평평한 밥상 모양 같기도 하여 상족암이란 이름으로 지어졌단다. 상족암에는 바닷가에 공룡 발자국이 있단다.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공룡발자국이 많은 곳이란다. 천연기념물 411호를 지정이 되어 있단다. 상족암을 구경하고 삼천포 어시장으로 간단다. 삼천포 어시장은 바다 음식인 멸치, 쥐포, 전어가 많이 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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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감의 인사가 끝나자 우리와 한 차를 타고 가는 학생회장이 인사를 한다. 공룡이 멸종한 이유를 설명한다. 운석이 지구와 부딪치면서 먼지가 지구를 뒤덮어 햇빛이 비스듬하게 두 달 동안 비쳐 영화 수 십도로 내려가 지구의 동식물들이 모두 죽고, 공룡도 얼어 죽어 자취를 감추게 되었단다. 우리 차에 책임자인 우리 6반 반장이 사회를 맡는다. 3반 반장과 15반 반장들에게 인사를 시킨다. 마지막으로 6반 반장이 인사를 하면서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기사님께 박수를 보내 달라.”고 한다. 창원 칠서 7Km이란 안내 표지가 보인다. 뒷좌석에서 황금 들판을 보던 학우가 고개 숙인 벼를 보고 겸손을 배우게 된단다. 칠서 분기점에서 호남 고속도로 길을 바꾸어 달린다. 고속도로가 오르막길이다. 함안 1터널을 통과하자 함안 2터널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내리막길로 내려간다. 내리막길 오른편에 아담한 마을이 펼쳐진다. 함안 휴게소를 그대로 통과한다. 남쪽으로 내려오니, 단풍이 보이지 않는다. 진주에서 내려오는 남강 물이 흐르고 있다. 경상남도 과학교육원 앞을 지난다. 누런 황금 들판이 펼쳐진다. 호남고속도로에서 남해고속도로로 길을 바꾸어 달린다. 남강 휴게소를 그대로 통과한다. 진주 1터널이 나온다. 문산 휴게소에서 쉬어간다. 문산휴게소에 소망등 테마파크를 구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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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망등 테마파크에 소망의 다리와 사랑의 다리가 놓여 있다.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담아 소망의 다리를 건너면 바라는 바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커플들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친구들이 사랑의 다리를 건너면 가족애와 좋은 우정이 오래오래 갈 수 있단다. 소망등 테마파크 분수대에 커다란 하트가 세워져 있다. 하트사이로 동전을 던져 통과하면 사랑이 이루어진단다. 소망등 테마파크 한쪽에 착시효과를 이용해서 벽에 그려진 그림을 실제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모습처럼 보여 지도록 하는 트릭아트가 있다. 족욕장 시설도 되어 있다. 소망등 주변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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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산 휴게소에 잠시 쉬었다가 대전 통영 방향으로 왕복 4차선 고속도로를 달린다. 사천 IC를 하이패스 길로 빠져나온다. 사천시내에 들어오니, 높다란 환영 꽃 탑이 세워져 있다. 공군 체력 단련장도 보인다. 사천공항에 비행기들을 전시하여 놓았다. 너른 사천들이 황금들판이다. 사천 입구 부근에서 좌회전을 한다. 왕복 4차선 시내 도로 중앙분리대에 꽃나무들을 심어 놓았다. 산속으로 난 좁은 길을 달리고 있다. 백천사 들어가는 입구에 커다란 연못이 있다. 백천사 주차장에 도착한다. 버스에서 내려 백천사로 들어간다. 백천사로 들어가는 길에 ‘세계 최대 약사와불 사천 와룡산 백천사 중양절 산사 음악회’란 플랜카드가 걸려있다. “와룡산 백천사에서는 불자님의 관심과 시주공덕으로 세계평화 기원 대범종이 건립 중에 있다.”는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백천사 들어가는 길 양옆으로 긴 줄에 글씨가 쓰인 천들이 관광객들을 대웅전으로 인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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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뜰에서 건물들을 바라본다. 대웅전이 웅장하다. 대웅전 바로 뒤편 언덕 위에 황금색으로 지은 극락전이 마치 대웅전을 2층으로 지어 놓은 것 같이 보인다. 대웅전 서편 뜰에는 두 개의 높다란 돌탑을 마주 보게 쌓은 후 돌탑 위에 7층 석탑을 세워 놓았다. 석탑 아래에 작은 부처들이 많이도 놓여 있다. 석탑과 석탑 사이에 커다란 돌부처님이 높이 세워져 있다. 대웅전으로 올라간다. 대웅전에 세 분의 부처님이 탱화를 배경으로 모셔져 있다. 부처님 옆으로 작은 부처님들이 4층으로 배열되어 있다. 유리 상자 속에도 황금 부처님이 따로 모셔져 있다. 대웅전 천장에는 수많은 등이 달려 있다. 대웅전을 관람하고 대웅전 양 옆으로 난 돌계단을 따라 극락전으로 올라간다. 극락전에는 많은 위패들이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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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내려와 화엄경 평화통일 기원비 앞에 서서 구경을 하고 용왕각으로 간다. 용왕각을 들여다본다. 부처님 대신 용왕을 그려 놓고 촛불을 밝혀 놓았다. 용왕각 앞에 백천감로수가 흐르고 있다. 조롱박에 감로수를 받아서 마셔본다. 가슴속이 시원하여진다. 커다란 귀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포대화상 미륵불이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용천수 대야에 물이 담겨 있고 물속에 동전이 들어 있다. 포대화상의 불룩한 배 위에도, 커다란 손 위에도 동전이 놓여 있다. 포대화상 배 곱에도 동전이 꽂혀 있다. 불자들이 동전을 놓고 소원을 빌었나보다. 젊은 여성 불자가 용천수 대야를 손으로 문지르고, 포대화상의 배를 오른쪽으로 세 번 문지른 후 포대화상 주위를 돌면서 소원을 빌고 있다. 무슨 소원을 빌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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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계단을 걸어 올라가니, 다시 돌계단이 나타난다. 계단 위에 와불전과 우보살이 관광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먼저 와불전으로 간다. 커다란 부처가 누워 있다. 와불 머리 아래에 있는 구멍에 불자들이 불전을 넣고 스님 앞으로 걸어가서 줄을 선다. 줄이 길다. 스님이 죽비로 불자의 목, 등, 허리를 세게 두드리면서 큰 소리로 주문을 외운다. 두드려 맞고 있는 불자는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아픈가보다. 그리고 와불 속에 있는 법당으로 들어간다. 나도 누워 있는 부처님 뱃속으로 들어가 본다. 나오는 출구에 세 분의 큰 부처님을 모셔 놓았다. 법당으로 들어가는 길이 마루로 되어 있다. 마루 양쪽에도 작은 금빛 부처들을 많이도 모셔 놓았다. 마루 끝이 법당이다. 법당에 등을 맞고 들어오는 불자들에게 스님이 부적을 주고 있다. 법당 안이 금빛으로 화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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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불전을 구경하고 우보살이 있는 곳으로 간다. “여기는 목탁소리를 내는 우보살집입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목탁 치는 소리를 들으면서 신심을 내시고 업장소멸과 소원성취하시길 바랍니다. 성불하십시오.”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우보살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하늘을 향하여 입을 벌리고 목탁을 치고 있다. 모두가 신기한가 보다. 목탁을 치고 있는 우보살을 사진에 담기에 바쁘다. 와불전과 우보살 사이 언덕에 세워져 있는 커다란 금빛 부처님께 합장 재배를 하고, ‘삼신할머니의 복돌’이 있는 언덕 위로 올라간다. “복돌을 오른쪽으로 천천히 3번을 쓰다듬은 후 합장하는 마음으로 3번을 들어보시면 복돌의 기가 끌어당기는 기운이 인체에 통할 때 마음이 편안하며 머리가 개운해지고, 지혜와 용기가 생기고, 신심이 나며 모든 업장이 소멸되고, 각종 재앙을 예방할 수 있다. 삼신할머니의 복돌의 기운을 기쁜 마음으로 받아 가시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내용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에 커다란 건물을 짓고 있다. 건물에서 나오는 스님에게 “무슨 건물이냐?”고 물어본다. ‘만득전’이란다. 이 달 말경에 완공될 예정이란다. 올라가서 구경을 하고 가란다. 만득전에 들어가니 큰 강당이다. 강당 양 옆으로 돌아가신 분들의 위패를 모시는 방들을 꾸미고 있다. 내려오는 마지막 부분에 납골당이 세워져 있다. 납골당에 ‘예약’이란 글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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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에 내려와 버스에 오른다. 12시에 상족암을 향하여 출발한다. 절 아래 있는 연못에 물이 조금밖에 없다. 그 동안 날이 많이 가물었나보다. 삼천포항에서 좌회전을 하여 삼천포대교를 지난다. 중앙분리대가 꽃나무로 단장이 되어 있고, 꽃 탑을 조성하여 사천 시내가 깨끗하고 아름답다. 시내를 벗어나니, 왕복 2차선 좁은 도로가 나타난다. 가로수가 특이하다. 과일나무 같은 가로수이다. 경산고 모임 총무인 J교육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10월 26일 월요일 낮 12시에 반월당 산채비빔밥 식당에서 모임을 가진다.”는 전화이다. 경상남도 청소년 수련원 앞을 지난다. 고성공룡박물관 입구를 지나 오르막을 오르니 높은 고개가 나타난다. 다시 내리막길을 내려간다. ‘상족암 군립공원’이란 안내판이 보인다. 공룡박물관 주차장에 도착한다. 12시 33분이다. 여기서 점심식사를 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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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앞자리에 앉아 있던 우리 반이 가장 먼저 내린다. 운전기사님이 버스 짐칸에서 식탁과 의자들을 꺼낸다. 우리 반이 식탁과 의자를 들고 좋은 자리를 찾아 가서 자리를 잡는다. 늦게 내린 반에서는 식탁과 의자가 부족한가보다. 한 차를 탔던 세 개 반이 한 곳으로 모여 앉아 식사를 한다. 반원 S가 우리 반 반원들의 음식상을 차릴 뿐만 아니라 한 차를 탄 세 개 학반의 밥상을 차리고 있다. S는 봉사를 하느라고 점심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학우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S의 마음이 너무 아름답다. 식탁에 밥과 골뱅이국, 김치, 오징어, 무침, 산나물, 돼지찌개 등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골뱅이 국에 밥을 말아서 먹는다. 밥이 너무 맛있단다. 야외에 나와서 여러 사람이 모여 밥을 먹으니, 밥맛이 더 좋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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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하고 있는데 일찍 식사를 마친 학우가 트럼펙을 불고 있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산 속에 울려 퍼지고 있다.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학우들을 위하여 트럼펙을 불어주고 있나보다. 올 해 새로 들어온 학우인가보다. 식사를 일찍 마친 반원 U가 트럼펙을 불고 있는 학우 곁으로 다가 가서 노랫가락에 맞추어 춤을 추고 있다. U가 관중들로부터 신청곡을 받는다. ‘바위고개’를 멋들어지게 불고 있다. 많은 학우들의 박수를 받는다. 반원 J가 가져온 여러 종류의 과자들이 간식으로 나온다. 간식을 먹으면서 상족암을 향하여 걸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