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중등 교사이자 두 남매를 키우고 있는 저자의 가정에서 엄마표 독서 교육의 실천 사례를 담아낸 책이다.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 엄마표 독서 교육을 가정에서 실천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인데 자녀만큼은 내가 책임지겠다고 각오하며 책과 함께 자녀를 키워낸 이야기에 큰 박수를 보내 드리고 싶다.
저자도 학교 선생님이라서 그런지 독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더 체득하고 계신 것 같다. 특히 중고등학교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평가들이 글쓰기로 귀결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대학 입시를 위해서라는 한 가지 목표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공략해야 할 부분이 독서를 통한 문해력임을 강조하고 있다. 문해력은 곧 문장을 이해하고 분석하는 능력인데 결국 글쓰기 능력임을 재차 언급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교육과정 평가 뿐만 아니라 초등학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평가도 대부분 학생들의 학습 결과물 또는 학습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관찰이나 행동, 모둠 활동의 협력 정도, 가치와 태도 등이 평가의 척도로 쓰여지기도 하지만 대부분 지식과 이해, 과정과 기능에서 표현되어지는 글쓰기가 평가의 도구다.
어렸을 때부터 자녀의 수준과 흥미에 맞는 독서 교육으로 책에 재미를 들게 만드는 것이 가정에서의 최종적인 목표가 아닌가 싶다. 한글을 익히는 시기에 자녀들을 무릎에 앉히고 책을 읽어주는 것이 가장 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부모의 시간 우선순위로 자녀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곧 자녀의 미래의 학습을 도와주는 지름길임을 넌지시 밝히고 있다.
부모가 자녀에게 책을 읽어주는 시간은 초등 고학년때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한다. 한글을 아는 것과 글을 이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기에 자녀가 글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부모가 자녀 곁에서 도와주는 역할을 해 주는 것이 자녀의 학업 성취도를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이론적으로 이렇다저렇다 제시한 것이 아니라 서두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가정에서 실제 실천한 내용들을 독자들에게 하나의 방법으로 제안하고 있다. 설득력있게 다가오는 것은 현재 두 자녀 모두 독서 교육의 결실을 맺고 있는 중이라는 점이다.
글쓰기를 잘 하고 싶다는 바램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희망사항이다. 글쓰기의 시작은 독서에서 시작되고 독서를 통해 쌓인 지식들은 글을 쓰는 재료가 되기도 한다. 무엇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잘 들어야 한다. 경청이다. 다른 사람의 의견과 주장을 잘 듣고 논점을 파악한 뒤 말을 할 수 있는 능력도 독서에서 비롯되면 결국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고 한다.
"문필가 올리버 웬델 홈스는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고, 듣는 것은 지혜의 영역이다" _131쪽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열하지 않더라도 독서가 공부 잘하게 만드는 비결이라는 사실에 반대할 사람은 아마도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음식을 편식하는 것은 잘못된 습관이지만 독서에 관해서만큼은 편독은 오히려 관심 갖는 분야를 깊게 탐구하는 방법일 수가 있다.
"미래의 설계자라고 불리는 일론 머스크, 독서로 삶을 치유했다는 오프라 윈프리, 하버드 졸업장보다 소중한 것은 독서하는 습관이라고 말하는 빌 게이츠, 수입의 1%는 책 사는데 투자하라고 한 김수환 추기경까지" _48쪽
목표로 하는 대학 입시를 이룰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생을 변화시키는 것이 독서라고 한다. 독서의 매력은 최고의 유혹거리가 되기에 충분하다.
우리의 자녀들이 타고난 지능, 언어 능력, 교육 환경이 제각각 다르더라도 간격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방법도 독서다.
선행 학습보다 선행 독서가 현명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