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상담실 | Mountain Q&A] 그럴 땐 이렇게 해 보세요

[너머]

Q1

장기 산행 시 20kg 이상의 등짐을 져야 할 때가 많습니다.

산행이 끝나고 나면 피로가 심할 뿐 아니라 무릎이나 허리가 아파 고생하게 됩니다.

인체에 무리 없는 적정 하중은 어느 정도인지요?

한마디로 짐을 많이 지는 것이 자랑일 수는 없습니다. 과도한 등짐은 우리 몸에 여러 가지 후유증을 가져옵니다.

척추연골 장애로 심하면 디스크 증상을 일으키게 되고, 장기간 무리가 지속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릎관절을 혹사해 이상을 초래합니다.

더욱이 고령자가 무거운 배낭을 지는 것은 더욱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한 배낭이 무거우면 즐거워야 할 등산이 고행이 되고, 계획한 일정에 차질을 가져오게 됩니다.

종주산행 중 무거운 배낭 때문에 탈진해 등산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량은 적이다.

그러나 필요한 것은 빠뜨려서는 안 된다’는 산행요령을 적절히 조화시켜 짐을 꾸려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무게가 적정하다는 공식은 없습니다.

산행 일정에 따라 배낭의 무게도 달라질 테니까요.

최대한 많이 꾸렸을 때 자기체중의 3분의 1을 넘지 않는 선에서 산행일정을 잡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야 합니다.

최소의 중량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것이 산행의 기본기술입니다.

짐을 꾸릴 때는 ‘1kg을 줄이면 1km를 더 움직일 수 있다’는 말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결코 짐을 많이 지는 것이 등산기술이나 체력의 척도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보온병

Q2 겨

울철에 요긴하게 쓰이는 보온병 중 보온효과가 높고 충격에 강한 보온병은 어떤 것이 있는지요. 또

한 마개는 원터치 방식과 스크루 방식 중 어느 방식이 더 좋은지 알고 싶습니다.

산행 시 커피, 국, 찌개, 죽 등을 넣고 다닐 때 매우 효과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이 보온병입니다.

보온병은 이중벽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중간 공간은 공기를 뺀 진공상태인데, 이는 공기에 의한 열전도를 막기 위한 방편입니다.

속병은 유리와 스테인리스 스틸 두 종류가 있는데, 보온효과는 두 종류 모두 같습니다.

다만 유리 속병은 충격에 약해 깨지기 쉬운 단점이 있으며, 이런 단점을 보완한 것이 스테인리스스틸 보온병입니다.

보온병 마개는 원터치 코크one touch coke 방식과 스크루 코크screw coke 방식이 있습니다.

전자는 누름장치가 되어 있어 사용이 편리하고, 후자는 속마개를 돌려 열고 내용물을 꺼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는데다가 전자에 비해 열손실이 많습니다.
보온병에 미리 따뜻한 물을 2~3분 정도 담아서 가온시킨 후 필요한 내용물을 넣으면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

Q3

렌즈 표면이 미러 코팅된 등산용 고글이나 선글라스 렌즈의 기능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또한 등산에 적합한 고글은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하는지요?

등산용 고글이나 선글라스 렌즈는 대부분 미러 코팅mirror coating이 되어 있습니다.

렌즈 바깥쪽에서 보면 마치 거울처럼 보이는 것이 미러 코팅 렌즈입니다.

미러 코팅의 소재로 수은을 사용해 왔으나, 최근에 와서는 백금과 티타늄을 소재로 한 첨단기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렌즈 표면을 미러 코팅하는 이유는 자외선과 반사광선을 차단해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대부분 렌즈는 70% 정도만 자외선을 차단하나 미러 코팅 렌즈는 100% 차단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70% 정도 자외선을 차단하는 일반렌즈는 도심권이나 일반 야외 레저 활동에는 큰 어려움이 없으나 공기가 깨끗한 산이나 고도가 높은 곳일수록 자외선과 가시광선의 강도가 높기 때문에 완전한 차단효과를 보이는 미러 렌즈만이 눈부심과 시력손상을 막아 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미러 코팅 제품이 모두 우수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시판 중인 대부분의 미러 코팅 렌즈는 가격이 저렴한 수은 코팅을 쓰고 있어 많은 문제점이 있습니다.

수은 코팅 렌즈는 흐린 날씨에는 시계가 어둡기 때문에 명암이 엇갈리는 지형을 수시로 통과하는 등산에서는 부적합하며,

수은 자체가 알레르기, 피부염, 신경마비 등 인체에 해로운 유해물질이기도 합니다.

또한 수은 코팅은 착색과정을 거칠 때 렌즈 정밀도의 균일성이 떨어져 상의 왜곡, 눈의 피로, 시력저하 등을 초래하며,

렌즈 표면이 긁혀 흠집이 생겼을 때는 시야가 어른거리는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백금이나 티타늄 코팅은 염료 사용이 없어 선명도가 우수하고 해상도가 뛰어나며

갑자기 어두운 지형을 통과해도 시계가 선명해 명암이 엇갈리는 지형에서 행동하는 산악인들에게는 적합한 제품입니다.

또한 렌즈 표면에 긁힘이 생겨도 왜곡 없는 시야를 유지시켜 줍니다.

자외선은 여러 가지 병인을 가져오게 합니다.

특히 시신경 마비, 안구의 백내장, 결막염 등을 발생시키기 때문에 산악인들에게 고글은 필수장비입니다.

따라서 등산용 고글을 선택할 경우 다음과 같은 조건을 따져 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렌즈의 강도가 높아서 안전사고 시 파손되지 말아야 합니다.

등산용 고글 렌즈는 깨지기 쉬운 유리 렌즈보다 안전성이 높은 플라스틱류의 플루토나이트plutonite나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 렌즈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런 소재는 탄력성이 높아 낙석, 낙빙에도 쉽사리 깨지지 않습니다.

또한 가볍고 착용감이 좋아야 합니다.

착용 시 코나 귀가 눌리는 무겁고 거추장스러운 제품은 피해야 합니다.

귀걸이가 일직선형인 형상 기억 테 제품(머리 전체를 감싸며 조여 주는 탄성이 높은 테)은 과격한 등반활동 중에도

벗겨지거나 흘러내리지 않고 착용감이 매우 좋습니다.

2~3분간 착용 후 선명도와 해상도를 확인하고, 어지럼증, 상의 왜곡 등이 없는지 확인한 다음 시야가 넓은지도 살펴보아야 합니다.

얼굴의 굴곡에 따라 감싸듯이 돌아가는 랩 라운드wrap round형이 좋습니다.

꽃가루, 빛, 바람, 흙먼지 등이 새들어 오지 않는, 얼굴에 잘 밀착되는 제품이 좋습니다.

/코렐

Q4

조리기구로 쓰이는 코펠은 사각과 원형 두 가지가 있습니다.

어떤 모양의 코펠이 사용하기에 편한지요. 장단점을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는 취사용구인 코펠은 사각과 원형의 두 가지 스타일이 있으나, 원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원형 코펠은 조리 후 설거지 할 때 씻기가 편리하지만, 사각형 코펠은 각진 부분에 붙은 음식 찌꺼기를 닦아내는 데 불편합니다.

반면 배낭을 꾸릴 때 원형은 불편하지만 사각형은 편리합니다.

물이나 기타 내용물을 수통이나 보온병과 같이 작은 입구에 쏟아 붓기에는 사각형이 더 편리합니다.

그러나 조리할 때는 원형 코펠이 더 우수합니다.

사각형 코펠은 각진 부분에 열이 잘 전달되지 않아 밥이 설익는 단점이 있습니다.

Q5

지난겨울 면 내복을 입고 등산하다가 감기 후유증으로 고생한 경험이 있어 속옷의 중요성을 실감했습니다.

산행 중 땀에 젖어도 체온이 유지될 수 있는 속옷 소재로는 어떤 것이 좋은지요.

등산의류에서 가장 중요한 옷은 피부에 직접 닿는 속옷과 악천후를 막아 주는 덧옷입니다.

그중 속옷은 땀이나 눈, 비에 젖었을 때 바람을 맞게 되면 피부와 직접 닿아 있기 때문에 급속하게 체온을 저하시킵니다.

젖은 옷의 열전도율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공기(무풍상태)보다 약 240배나 큽니다. 즉,

젖은 옷은 마른 옷을 입고 있는 것보다 240배나 신속하게 몸의 열을 빼앗아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의류의 열전도율은 화학사, 양모, 실크, 목, 면 순으로 높습니다.

화학사나 양모제품 옷이 따뜻한 것은 열전도율이 낮기 때문이며, 면이 서늘하게 느껴지는 것은 열전도율이 높기 때문입니다.

일상생활에서는 면제품이 쾌적하나 한 번 젖으면 좀처럼 마르지 않는 결점이 있기 때문에 산에서는 적합지 않습니다.

한여름이라도 1,000m 이상 고지에서는 안개, 바람 등으로 옷이 젖어 추위를 느끼게 합니다.

이런 점 때문에 겨울뿐만 아니라 여름 산에서도 면제품은 마땅치 않습니다.

여름 산에서도 보온내의 한 벌 정도는 예비로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용 속옷으로 권장할 만한 소재는 오론, 폴리아미드, 다크론, 폴리에스터, 폴리프로필렌 등입니다.

이런 소재들은 땀을 신속하게 바깥쪽으로 방출하도록 기능해 땀을 흘려도 보온력이 유지되며, 피부 표면이 항상 쾌적한 상태로 유지시켜 주며, 면 소재처럼 몸에 붙는 느낌이 없습니다.

피부의 감촉도 양호할 뿐만 아니라 말라 있을 때의 착용감은 면 종류에 가깝습니다.

화학 소재들은 가볍고 땀 흡수가 잘되며, 신축성이 좋고 빨리 마르는 속건성이 있어 젖은 상태에서도 착용감과 보온력이 우수합니다.

 최근 보급되고 있는 이런 소재의 옷들은 색상이 다양하고 디자인이 우수해 더울 때는 그것만 입고도 산행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화학 소재 옷들은 격렬한 활동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과 양모보다 높은 보온성과 부드러운 촉감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으며, 세탁을 자주해도 기능이 유지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단, 모직 제품은 보온력과 발수성은 좋지만 무거운 점과 잦은 세탁으로 줄어드는 단점이 있습니다.

/등산용 속옷

Q6

저온과 바람에서 화력이 약한 가스버너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은 없는지요.

일반적으로 가스스토브는 바람에 약하고 저온이거나 가스잔량이 적어지면 화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바람 차단장치에 대해서는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디자인의 제품을 내놓고 있으나 완전치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점을 보완하는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은 쿠킹호일로 바람막이를 만드는 것입니다.

쿠킹호일은 슈퍼마켓 등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부피나 무게는 무시해도 좋은 정도입니다.

사용방법은 스토브를 가운데 놓고 알루미늄 박지로 3면을 둘러치면 됩니다. 화력조절용 핸들이 있는 쪽을 터놓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가스통 과열로 인한 폭발을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가스스토브는 동계용 카트리지가 따로 시판되고 있으나, 겨울철 저온에서는 아무래도 화력이 약한 편입니다.

저온에서도 기화하기 쉬운 프로판가스를 5% 정도 부탄가스에 혼합해 기화효율을 높인 한랭지용寒冷地用도 있습니다.

또한 가스스토브는 가스통 속에 저장된 액체가스를 기화시켜 연소시키는 원리이기 때문에 저온에서는 기화열을 빼앗기게 되므로 가스통이 냉각됩니다.

냉각상태에서는 가스통 안의 액체가스가 기화되기 어려우며, 또한 가스 잔량이 적어지면 화력이 떨어집니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가스통을 따뜻하게 덥혀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단, 직접 불로 덥히는 것은 위험하므로 겨울철에는 가스통을 텐트 안에 놓아두거나 침낭 속에 넣고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코펠에 물을 끓여서 그 속에 가스통을 담그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상식으로 배우는 등산용어

걸리

암벽에 세로로 급하게 파인 바위도랑. 이런 지형은 물이나 낙석의 통로가 되며 겨울철에는 눈사태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영어로는 걸리Gully, 독일어로는 린네Rinne나 룬제Runse, 프랑스로는 쿨와르Couloir, 일본어로는 암구라고 하며, 걸리나 린네보다 얕은 암구를 룬제라고 구분해 부르는 경우도 있다.

고정로프

특별한 목적을 위해서 등반루트에 로프를 고정하는 것을 말한다.

일반등산에서도 암릉의 위험한 구간에 고정로프를 설치해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로프를 고정하는 장소는 수직의 암벽, 가파른 능선 등 통과하기 어려운 장소에 많고 통과하는 과정에서 등반자를 보호할 목적으로 행해진다.

고정로프는 등반의 신속화와 짐 끌어올리기에도 유용하게 쓰인다.

여러 개의 캠프를 설치하는 히말라야 같은 고산등반에서 극지법 방식을 택할 때 포터나 등반자가 각 캠프 사이를 자유롭게 오르거나 내려올 수 있도록 위험한 구간에 설치한 후 등강기를 이용해 행동한다.

이런 곳에서 쓰이는 로프의 길이는 수천 미터에 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고산 등반 스타일이 변하고 있고, 또한 고정로프 사용이 쟁점으로 등장하고 있다.

더욱이 소규모 알파인 스타일Alpine style을 추구하는 현대 고산등반에서는 고정로프를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국제산악연맹UIAA 또한 알파인 스타일 등반기준을 마련하고, 고정로프를 사용하는 등반은 알파인 스타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알파인 스타일 등반에서는 등반용 로프는 팀당 1~2동을 사용해야 하며, 타 등반대가 설치한 고정로프도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등의 기준이다.

그러나 로프의 고정이 등반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확실하지만, 대원들의 등반기량을 고려하고 안전을 위해 로프를 고정하는 행위를 나무랄 수 없는 일이다.

거벽등반에서 고정로프는 장비와 식수의 운반 또는 휴식을 위해 사용되며, 기상악화로 탈출할 때 쓰이며, 기상이 호전된 후 다음 등반에 다시 사용한다.

설치된 지 오래된 고정로프는 끊어질 위험이 높고 사고 원인이 되기도 한다.

요세미티 지역의 거벽등반에서는 고정로프를 많이 사용하는데, 등하강을 자주 반복할 경우 로프의 재질이나 지점 설정에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고정로프는 마모가 많으므로 낙석에 맞을 경우 쉽게 절단될 수도 있다.

영어로는 픽스드 로프Fixed Rope라 부른다.

독일어권에서는 특정루트에 고정된 로프를 겔렌더 자일Gelander seil이라고 하며, 영어권의 Rope railing, 프랑스어권의 Corde fixed와 같은 의미로 쓰인다.

[에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