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6:4b-7 예수께서 하나님께로 가신다고 했는데도 이제는 제자들이 더 이상 어디로 가시는지 묻지 않고 슬퍼만 하자 예수께서는 자신이 떠나시고 성령님이 오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더 유익이라며 예수께서 떠나가셔야 성령님을 보내신다고 하신다.
이전 말씀에서 예수께서는 유대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을 회당에서 쫓아내고 심지어는 죽이기까지 하면서도 자신들이 그렇게 하는 것이 하나님을 잘 섬기는 일이라고 착각할 때가 올 것이라며 그 때에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넘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말씀하신다고 하셨다. 이어지는 말씀은 예수께서 하나님께로 가신다고 했는데도 이제는 제자들이 더 이상 어디로 가시는지 묻지 않고 슬퍼만 하자 예수께서는 자신이 떠나시고 성령님이 오시는 것이 제자들에게 더 유익이라며 예수께서 떠나가셔야 성령님을 보내신다고 하시는 내용이다.
16:1절에서는 “이 말을 한 것은” 이라고 하시며 너희를 넘어지지 않게 하려는 것이라고 하셨다. 이는 다른 보혜사이신 성령님께서 제자들에게 오셔서 예수님의 증인이 되실 것이기에 용기를 내라는 것이다. 16:4절 뒷부분에서도 역시 “이 말을 한 것은” 이라고 하시며 처음부터 이 말을 하지 않은 것은 내가 너희와 함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따라서 예수께서 함께 계실 때는 예수께서 보혜사 즉 돕는 자이셨기에 다른 보혜사가 필요없었다는 것이다. 이제 예수께서 떠나실 것이기에 다른 보혜사인 성령님을 보내신다고 하시는 것이다.
5절은 원어에서 “그러나 이제는” 이라는 말로 시작한다. 그러나 이제는 보혜사이셨던 예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분에게로 가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다른 보혜사이신 성령님께서 오신다는 것을 알리신 것이다. 예수님을 보내신 분은 하나님을 가리킨다. 또 너희 가운데서 아무도 나더러 어디 가느냐고 묻는 사람이 없다고 하셨다. 사실 13:36절과 14:5절에서 제자들은 어디로 가시느냐고 물었다. 그렇기 때문에 앞뒤가 잘 맞지 않는다.
그래서 어떤 이들은 전에 물은 적은 있지만 진정으로 물은 적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그러나 묻는 사람이 없다는 말은 현재형이기에 지금 현재 묻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들은 “그러나 이제는” 이라는 말이 보내신 분에게 간다는 말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묻는 사람이 없다는 말을 꾸민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대부분 전에는 묻는 사람이 있었지만 지금은 묻는 사람이 없다는 뜻으로 해석한다. 전에는 완전히 다 말하지 않았기에 확실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물은 것이고 이제는 완전히 다 말했기에 더 이상 묻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6절을 보면 그 의미가 확실해진다. 6절은 원어에서 “그러나” 라는 말로 시작한다. 지금은 더 이상 묻는 사람이 없으나 그 대신에 지금 제자들에게 있는 것을 말씀하신다는 뜻이다. 예수께서 이러한 일들을 완전히 다 말씀하신 것 때문에 너희 마음에 슬픔이 완전히 가득차 있다는 것이다. 전에 완전히 다 말하지 않았을 때는 어디로 가시는지 물었었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을 완전히 다 말해주자 아무도 묻는 사람이 없다는 뜻이다. 묻는 대신 너희 마음에 슬픔이 완전히 가득 찼다는 것이다. 제자들의 마음에 슬픔이 가득 자리잡고 있다는 뜻이다.
왜 그럴까? 만약 제자들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관심이 있었다면 예수께서 하나님 아버지께로 가신다고 다 말씀해 주셨을 때 그곳이 어떤 곳인지 물으며 호기심을 가졌을 것이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그리로 데려 가시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자들은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는 관심이 없었다. 오직 이 땅에서 예수님이 왕이 되어 다스리시고 자기들은 높은 자리에 앉아 권세를 누릴 것만 기대했었다. 그런데 그 꿈이 좌절되자 슬픔이 그들의 마음에 가득차게 된 것이다.
예수님께서 슬픔이 가득 찬 제자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하신 것이 7절이다. 7절은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진실을 말씀하신다는 것이다. 그 진실은 예수님이 떠나가는 것이 제자들에게 더 유익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왜냐하면 이라는 말로 그 이유를 설명하신 것이 예수님이 떠나가지 않으면 보혜사가 너희에게 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만약 내가 떠나간다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 보내겠다는 것이다. 제자들은 뭘 모르고 예수님이 떠나간다고 하니 슬퍼하는데 예수님이 떠나가시면 훨씬 더 좋은 성령님께서 오실 것이라는 뜻이다. 다른 보혜사이신 성령님은 제자들 편에 서서 제자들을 미워하는 세상을 하나님 앞에 기소하고 제자들을 진리로 인도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날 믿는 자들도 예수님을 믿는다 하면서도 자신들이 생각한 것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슬퍼할 때가 많이 있다. 이는 우리가 모시고 사는 성령님을 슬프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생각과 탐욕에 따라 기뻐하고 슬퍼할 것이 아니다. 우리는 성령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하나님의 참뜻을 깨닫게 하실 때 우리 생각과 다르더라도 우리 생각을 내려놓고 기뻐하고 순종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항상 우리 생각보다 우리에게 더 유익이 되는 것을 주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