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깜짝 놀라는 어린이를 진정시키는 조구등

[백면서생]

조구등은 꼭두서니과에 들어가는 덩굴지는 풀로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의 잎이 마주난다.

잎의 아귀에 나 있는 구개의 가시로 다른 물질에 붙어서 덩굴을 뻗는데 길이가 3-4센티미터, 크기가 3-5센티미터에 이른다.

이 가시가 낚싯바늘처럼 생겼다 하여 조구라고 불렀다.

조구등은 가시에 약효가 있기 때문에 가시가 많이 돋은 줄기일수록 약으로 삼기에 알맞다. 이 가시 돋은 줄기 부분에 린코필린과 이소린코필린 등 두 가지 종류의 알칼로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유통되는 약재에는 가시가 없는 줄기가 더 많아 구입할 때 유의해서 꼼꼼히 살펴야 할 것 같다.

조구통을 달여 만든 차는 혈압을 떨어뜨리기 위해서가 아니라 경련과 경간(주로 어린아이들이 놀라 발작하는 간질)을 가라앉히려 할 때 처방한다.

예를 들어 어린아이들이 자다가 깜짝깜짝 놀라거나 입에 거품을 물고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에 뛰어난 효과를 발휘한다.

그러니 이런 증세를 보이는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미리 분비해 두면 큰 도움이 될것이다

여기서 혈압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혈관벽에 미치는 혈류의 내압이 혈압이다. 혈류는 심장이 수축, 확장하면서 생기는데 심장의 수축기 혈압을 최고 혈압, 확장기 혈압을 최저협압이라 한다.

또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를 맥압이라 한다. 성인의 정상 맥압은 40mm 이하며,맥압은 심박동랑에 비례한다.

일반적으로 150/90 이상을 고혈압이라 하는데 원인에 따라 본태성 또는 신자엉으로 분류한다. 고혈압증을 일으키는 원인의 60%는 유전이다.

처음에는 훙분과 현기증, 불면, 피로, 심계항진, 호흡곤란 등의 가벼운 증상부터 시작하다가 점점 나빠져 뇌일혈이나 심장쇠약 또는 요독증이 나타나고, 최악의 경우에는 폐인이 되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까지 있다.

그렇다고 고혈압증이라는 올가미에 매여 끌려 다닌다면 이 또한 바람직하지 못하다. 고혈압증을 고치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며 이때 가장 손쉽게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구등차를 복용하는 방법이다.

조구등을 끓여서 차처럼 마시는 아주 단순한 요법이지만 무시하지 못할 만큼 효력은 엄청나다. 하루에 12-20그램을 달여 마시면 된다.

다만 오래 끓이면 혈압을 떨어뜨리는 유효 성분이 파괴되므로 20분 이상은 끓이지 않는 게 좋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구조등의 양을 조금 늘려 준다.

한방에는 혈압강하제로 잘 쓰이는 구등산이라는 처방이 있다.

조구등, 진피, 반하, 맥문동, 복령, 백복산, 인삼, 감국, 방풍 각 20 그램에 자감초 10그램, 석고 40그램을 배합한 뒤 잘게 썰어 준비한다.

한 번에 16그램씩 청주 한 잔 반에 생강 일곱 조각을 함께 넣고 달이다 한 잔 정도로 졸면 건더기는 건져내고 따뜻할 때 마신다.

출처 : 내 마음대로 달여 마시는 건강약재, 신재용 지음, 삶과꿈, 1996.

[늘처음처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