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어 찬바람 부니
엄마생각이 새록새록 난다
어렸을적 어느 겨울밤
밖에는 살을 에는 바람이 부는데
메밀묵장수 목소리가 처량하게 들린다
엄마를 졸라 메밀묵을 사서 무쳐
겨울밤에 차거운 묵을 먹던 생각도 나고
나 어릴적, 초등학교 다닐때는
연탄으로 난방을 했는지는
잘 모르겠는데 ,
엄마는 따로 아궁이에 불을 때서
가마솥에 식혜를 한솥 끓여서
겨우내 식구들에게 음료수로 주었다
학교에서 돌아온 나는
식혜 끓이는 냄새를 맡으며
마루로 뛰어 들어가
" 엄마! 식혜 끓이는 거야?"하며
신이 나서 부엌으로 들어갔다
우리 형제들은 한동안 먹을 식혜로
행복해 했었다
식혜 끓이는 날엔 뜨거운
식혜가 맛있었고
이틀날부터는 차가운
식혜도 맛있었다
오늘날엔 마트에 가면
사올수 있는 식혜를
아궁이에 나무불을 때서
힘들여 만들어 먹었다
물론 마트 식혜는 얫날 엄마가
만들어 주시던
식혜에 비해 맛은 형편 없다
오늘같은 날은 동심으로 돌아가
엄마의 품이 그립다
나는 추위를 타서 겨울이 싫지만
겨울밤의 엄마와의 추억은 그립다
다정했던 엄마의 손길도 그립고,
엄마...
오늘은 유난히 당신이 그립습니다
카페 게시글
화려한 솔로방
바람부는 겨울이 오니 엄마생각이...
카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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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60
24.12.11 20:55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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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카라영 선배님도 어릴적 추억이 있군요~
추억은 늘 배부는건 왜일까요? ㅎㅎ
서우님 반갑습니다 ~^^
어릴적 생각을 하면
나도 모르게 마음 한켠이
울컥하며 눈시울이..
누구나 엄마하고의
추억은 있죠
요즘은 모든게 풍요로운데도
먹는 추억에 꼿히는것은
스산한 겨울밤이라 그런것 같아요
겨울에는 더 생각이 나죠
감사합니다
어머니 존재는 사랑이심..ㅎ 좋은글 감사 늘 건강하세요
아우님
김장은 하셨는가??
밝은빛님 오랜만에
반갑습니다~^^
가을이 오고 겨울도 오면
왠지 엄마생각이 자주 납니다
못되게 한것도 생각 나고
지금이면 효도할텐데...
후회만 남아요
감사합니다
시린겨울이 오면
하늘에 계신 엄니가
나두 많이 보고시퍼유
요즘 누가 김장해요..ㅋㅎ 늘 건강하세요
정도령님 반갑습니다 ~^^
엄니.. 너무나 정겨운 단어예요
마음이 뭉클...
엄마는 우리 모두에게
추억의 히로인이시죠
지금 우리는 추억만을
지키며 살고 있을뿐이죠
감사합니다
천륜으로 만난 엄마
참으로 하늘의 인연이지요
편사님 반갑습니다 ~^^
하늘이 맺어준 인연
DNA가 똑같이 닮은
피의 인연이지요
그래서 더욱더 연연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엄마는 늘 그림움입니다
저희집에서 저는 막내다보니 엄마의 빈자리가 더 크더군요
아직도 엄마라는 말은 제게 눈물입니다~
돌아가신지 8년이 지나도 아직 힘들고 아쉽네요
오늘 저도 많이 그리워요~ㅜㅜ
좋은글 잘 읽고가요~
더기님 반갑습니다 ~^^
더기님도 엄마를 늘 그리워하셨군요
저도 엄마생각만 하면 눈시울이 글성..
겨울이 되면 아버지도 그리워요
아마 겨울이 춥고 쓸쓸해서 그럴꺼예요
평소엔 씩씩하게 사는데
이맘때면 늘 감상적으로 변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