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콘서트 추석 연휴가 시작 되기 전날 가면 좀 덜 막히리라 싶어 인터넷으로 예매하고 금요일 오전 9시 15분차 우등 고속에 반쯤 누워 스카이 티비로 뉴스 토크 프로 보다 말다 잠이들다 하다보니 어느덧 공주 휴게소라 다시 차를 타고 터널 몇개 지나고 아직 퍼런 들을 지나 광주에 다다르니 평소와 같은 3시간 반의 여행 곧장 어머니 게신 매곡 금호로 향하니 점심 때 살짝 넘어 배는 고프다마는 배 고픈 줄을 모르겠구나야 어머니는 이미 새벽에 남광주 시장에 나서서 미꾸라지 사다가 추어탕을 끓이고 달여서 아들 오면 먹인다고 목놓아 기다리다 아고 아고 내새끼 이제 오는가 그나 살이 엄청 빠져부렀다야 그래도 이쁘기만 한 내새끼 이젠 니도 꽤나 늙었다야 늦은 점심 먹고 이제 본격적인 추석 맞이 준비하러 공무원 교육원 뒷산 오르락 내리락 하다 땀이 좀 날라치면 이제 사우나가서 이발하고 목욕하고 단장하다 친구들 전화를 받는다 빨리 나와라 우리의 충장로로 충장로 들어서면 이젠 아예 나같은 어른들은 안보이고 우리 아들 딸들이 점령한 거리 군데군데 무대위에선 서울 동대문에서 익히 보아왔던 댄스 경연 대회가 열리고 오늘 만나기로 한 신사들은 당구장으로 속속 모여든다. 그래도 잘 친다는 녀석은 250 200 150 그런데 아직도 100 또는 50 놓는 초보자들은 누구인가? 오랫만에 만난 악수도 기쁨도 빨강 하양 다마로 녹아들고 우리는 7명이 다 모이도록 거기서 폼을 잡고 있다. 이제 배도 고파오고 밥 먹으러 갈 시간 모두들 출출한데 가까운데로 가자 소문난 보쌈집 고깃집 모두가 대기해야 밥을 먹고 우리는 불로동 다리 밑 수정으로 가 쇠주를 푼다. 이제 어느덧 취기가 오르고 보름달 휘청한 밤 누군가 저기 불로동 다리 넘어 사직골에 서울 미사리 같은 통키타 카수들 있다고 꼬여 거기 찾아간곳 44회 선배가 한다는 낭만 콘서트 맥주 앞에 놓고 이제 사직골의 추억부터 읊는디 전두환이 5공화국부터 사직골에 드나든 내가 제일 생각 나는게 많아 이것 저것 향수에 읊조리다 문득 쉬하고 몰래 가본곳은 KBS는 이사가고 영상 센터라나 뭐라나? 이제 드뎌 낭만 콘서트를 할 시간 모두들 취기가 올라 쑈를 할 채비인데 그래도 왕년의 가수 내지는 팝 아티스트 였다는 쥔장 선배부터 한곡 낭만에 대하여로 분위기를 잡는구나. 이어 배호부터 시작해서 송대관의 네박자까지 달타령부터 요즘 이쁜 지집 장윤정의 노래까지 히프를 잘 흔드는 안주 킬라 녀석은 무용단이고 모두들 광란의 밤을 시작하고 어떻게 집에 왔는지 토요일 아침 아침밥이나 먹고 자라는 어머니 말씀에 또 추어탕 말아먹고 잠자리에 기어들면서 그나저나 어젯밤 내가 몇시에 들어왔습디가? 물으니 물어보나 마나 항상 친구들 만나면 새벽 2시제 몇시냐? 추석 앞날 본격적인 장만이 시작되고 누워있는 사람 기어코 불러내 전이며 부침개며 맛을 보라고 졸라대니 이젠 귀찮아져서 점심 추어탕 또 먹고 사우나가서 목간하고 이제 형제들과 한잔 또 한잔 추석 아침 차롓상 차리는 데 어머님 80평생을 그랬듯 새벽 4시반부터 덜그럭 거리시더니 무려 3시간을 상을 차리신다. 대한민국 천지에 이보다 빛나는 차레상 있음 나와봐 비가 오다 긋다 그래도 아버지는 뵙고 가야지 아침 먹자 말자 4형제에 자식들까지 13명이 3대의 차에 가득 타고 장성 남면 선산으로 가 아버지 저 왔어요 인사하고 머리를 빗어 드린다. 그리고 귀경길 1시차 출발 담양 순창 지나 전주 익산 서울 집에 오니 밤 9시라 고속을 꼽배기로 탓구나 낭만콘서트 대신 개그콘서트 출산드라 보고 잠드니 꿈속에 그여자가 추어탕 먹은자여 나에게 오라?
첫댓글 고향같다오신애기 잘들었습니다 고향에같다오면 항상 내가 소중한사람이란걸 느끼게되더군요...
첫댓글 고향같다오신애기 잘들었습니다 고향에같다오면 항상 내가 소중한사람이란걸 느끼게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