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루카9,43ㄷ)
예수님의 마음을 간직하자!
오늘 복음(루카9,46-50)은 '가장 큰 사람'에 대한 말씀과 '너희를 반대하지 않는 이는 지지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씀입니다.
제자들 가운데 누가 가장 큰 사람이냐 하는 문제로 제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일어나자, 예수님께서는 어린이 하나를 등장시키시면서, "너희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사람이야말로 가장 큰 사람이다."(루카9,43ㄷ) 라고 말씀하십니다.
'지극히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마음'은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사도 바오로는 이런 예수님의 마음을 간직하라고 권고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여러분 안에 간직하십시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셨지만 하느님과 같음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당신 자신을 비우시어 종의 모습을 취하시고 사람들과 같이 되셨습니다. 이렇게 여느 사람처럼 나타나 당신 자신을 낮추시어 죽음에 이르기까지, 십자가 죽음에 이르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리2,5-8)
이런 예수님의 마음을 간직한 사람이 바로 '가장 작은 사람, 곧 가장 큰 사람'입니다.
9월 순교자 성월의 마지막 날인 오늘은 예수님의 마음을 간직했던 두 사람을 만납니다. 한 사람은 오늘 독서에 등장하는 '욥'입니다. 또 한 사람은 오늘 교회가 기억하는 '성 예로니모 사제'입니다.
욥은 모든 소유가 사라진 큰 시련 앞에서도 주님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일을 당하고도 욥은 죄를 짓지 않고 하느님께 부당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욥1,22)
예로니모 성인은 사람들이 쉽게 읽을 수 있는 대중 언어인 라틴말로 성경을 번역했는데, 그 성경이 바로 '대중 라틴말 성경'인 '불가타(Vulgata) 성경'입니다.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입니다."(성 예로니모)
예수님의 마음을 간직합시다!
(~ 2열왕10,11)
(이병우 루카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