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Cs INSIDE 2014년 11월호] 중국인, 한국인 커피향에 취하다! 최 용 민 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장
한국형 커피전문점의 부상
우리 기업에게 중국은 상품시장이었다. 저렴한 임금을 활용한 제3국 수출용 생산기지에 머물렀던 것이 최근까지 대중국 진출 전략의 핵심이었다. 내수시장 진출이 긴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는가 싶 더니, 어느 순간 커피전문점이 중국 진출 전략의 모범 사례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커피라는 외 국산 제품에 한국형 서비스를 결합하고, 한류에 힘입어 대형 프랜차이즈형 전문점만 10개(2014 년 9월말 현재 지점 수 약 700개)에 육박하고, 그 지점 수는 올해 안에 1천 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 망되고 있다. 중국내 커피전문점은 1990년대 후반에 진출한 대만의 UBC와 미국의 스타벅스 등이 주도하고 있었지만 그 키가 한국인의 손에 넘어온 듯하다. 특히 한국의 커피전문점이 중국에서 복합무역(서비스+상품의 결합) 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2012 년부터 중국에서 한국 커피전문점 신설이 두드러지면서 커피(원두), 음료시럽, 커피 크리머, 브랜 드 로열티 등의 수출도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전문점의 진출확대는 가공무역형 상품 수출에 주로 의존해 온 한국의 무역 판도를 바꾸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류로 높 아진 브랜드 이미지와 매장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하면서 관련 상품 수출에도 지렛대 역할을 하 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커피수입 규모가 연간 1억 5천만 달러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의 커 피 수출액이 지난해 1천만 달러에 근접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80%의 증가세를 보여 커피 크리머 를 포함할 경우 연간으로는 2천만 달러에 도달할 전망이다. 또 상당수 기업들은 한국에서 커피 매 장 내 일부 기기류와 매장운영 소프트웨어(S/W)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브 랜드 사용권, 대리점의 운용 노하우 제공, 직원 교육, 인테리어 디자인 등 무형의 서비스와 일부 기기제공의 대가로 매장당 최소 20만 위안(약 3,400만원)에서 200만 위안(약 3.4억원)까지 가입비를 받고 있다. 한국의 A커피 전문점의 경우 240㎡ 면적의 점포 기준으로 가맹비용이 270만 위안 정도로 수년전 맥도날드 가맹비와 비슷하고, 기타 커피전문점은 20만 위안에서 수백만 위안까지 다양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첨부문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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