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제약회사 연구실에서 근무하던 젊은이가
농과대학 출신의 부친이 경작중인 과수원에 뛰어들어 농업인으로 변신,
친환경 영농의 전령사로 활약하고 있다. 영암군 도포면 성산리 국도변에 자리한 5천여평의 배 과수원 ‘아모농장’의 주인 김영곤(48)씨.
그는 17년전 31세의 젊은 나이에 부친 김용석(육종학자·덕진면 출신)씨가 경작하고 있던
당시 사과농장에 뛰어들어 병충해와 싸우면서 이론과 실기 등 연구를 계속했다. 김씨는 “친환경영농만이 국민을 건강하게 하며 우리 농업을 살리는 유일한 길”이라고 여겨,
유기질 비료로 땅심을 키우고 제조체를 사용하지 않는 방법에 고민했다. 당시라면 낙과피해가 큰 문제가 됐던 시절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씨는 발암물질이 함유된 국내산 농약 대신 일본 농약을 따로 구해 사용해봤다. 그러나 별효과를 보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던 차에 전남대 농대 박모 교수의 권유로부터
항산화효과가 있다는 ‘EM(유용성 미생물효소)농법’을 배우기에 이른다. “퇴비에다 쌀겨·깻묵 등에 유효미생물을 발생시켜 시비를 했죠.
여기에다 쑥·미나리·삼백초·어성초·뽕잎 등을 효소화해 영양제를 만들어 과수에 주니까
병충해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김씨는 “지금도 완벽한 살충효과를 위해 미나리·고추가루·자리공·역귀 등을 이용해
친환경 살충제를 연구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는 지난 97년 오래된 사과나무를 배나무로 교체, 친환경 품질인증을 획득했다. 5천여평의 배 과수원에서 출하되는 ‘아모배’는 최고의 맛을 자랑하며 주로 서울·부산 등
백화점과 할인업체 등에 주문출하되고 있다. 일반제품에 비해 30%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으며, 연간 1억여원의 소득을 올려주는
‘황금 과일’로 자리매김했다.
대량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김씨는 지난 2001년 인근 9명의 배재배 농민들과 함께 5만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 ‘아모영농조합’을 설립했다. 아울러 김씨는 조합 식구들과 EM농법에 대한 연구를 거듭하며 딸기·오이 등
시설하우스나 수도작에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교육용 책자를 만들고,
농한기와 밤을 이용해 매달 2∼3회 강연을 실시하는 등 친환경영농 확산을 위해 애쓰고 있다. 김씨는 “좋은 먹거리를 생산하려면 먼저 흙을 살려내야 하고,
화학물질에 찌든 흙을 후손에게 물려줘서는 안된다”면서
“친환경영농이 국가와 지자체 정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어 다행스러우나,
소비자의 신뢰와 농가소득을 보장할 수 있는 유통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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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 ‘아모농장’의 김영곤씨가 배나무를 손질하고 있다.
저농약 제품인 ‘아모배’는 일반산보다 30% 높은 가격에
서울 등지에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 |
/영암=김한남기자 hnkim@ |
첫댓글 항상 가까이 옆에 있는 사람은 그 귀함을 모르고 산다 했던가요.남을 위해그리고 후손까지 생각하시는 선생님의 그마음 존중합니다. 산에만 숲이있는줄 알았더니 우리 옆에 가까이 선생님이 바로 숲이셨네요. 같은 회원이라는 사실이 영광스럽습니다.
언제나 만나면 반갑게 따스한손길을 마주잡고서* 잘계시지요*하면서 악수 하던손길이 위대한 손 ! 옆으로 배시시 웃어보이며 약간 벗어진이마로(동감) 서로가 담뱃불 나눠 붙이며 요즘 근황은 하고 물으메....김영곤선생님! 당신의 그 고귀한 노력과 정성에 다시한번 찬사를 보냅니다. 최용주 인사
훌륭하신 선생님의 고귀한 노력과 정성에 힘찬 찬사를 보내드립니다. 더욱 건강 하십시요.
오늘처음으로 가입하였습니다. 저보다는 남편이 이런일에 관심이 많아서 ...김영곤선생님과의 대화도 가능한지요.혹시 연락처라도 알려주실수 있는지..많은 조언과 도움이 필요하기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