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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삼족오 소년소녀대'라는 웃지 못할 모습을 어떻게 건설적으로 써먹을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 그에 대한 쫑알님과 술라 펠릭스님의 리플글에서 아주 좋은 힌트를 얻었지 말입니다.. 즉, 이런 싸이코들을 반면교사 함으로써 거기에서 우리가 역사를 배울 수 있다면 뒷구녕에 30관짜리 철근으로 똥침을 당하는 위기도 기회로 탈바꿈 시킬 수 있는 쇼군까페 특유의 지혜를 발휘할 수 있다.. 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이 아래로는 게이볼그님 처럼 다들 즐거이 눈으로 감상할 수 있는 오덕후-픽쳐 단 한장 없이 오로지 텍스트만으로 이루어진 내셔널리즘의 역사가 이어지니, 그림없는 책 한장 이상 읽으면 잠 오는 분들은 필히 카페인 왕창 들어있는 커피 5잔 정도 준비하셔야 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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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드는 생각이, 어느 하나의 민족이 유일무이한 독점적 소유권을 주장하기 힘든 보편적인 역사적 사실, 현상, 도상 등을 자신의 것으로 전용하여 이데올로기적 상징물로 탈바꿈 시킴으로써 현대적/정치적 목적을 정당화하기 위한 프로파간다 도구로 삼는 그 행태가 '30년대 독일의 나치와 무지하게 유사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즉, 개념없이 베껴서 순진한 소년 소녀들에게 입혀놓은 저 저주받을 군복과 붉은 완장만이 나치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지라. 아마 속으로 그러한 것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 이 형용하기 힘든 구역질이 치밀어 오르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더이다.
즉, 쫑알님 처럼 '삼족오'라는 도상에 대해 자세하게 아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대륙계 국가들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상징물이며, 중국의 신화에서 신예가 강궁으로 쏘아 떨어뜨린 천제의 아들들이 열 개나 되는 태양의 삼족오들이라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즉, 그러한 도상이 고구려에서 사용된 것은 고분벽화 등의 남아있는 유물로 확인이 되는 것이지만, 그 벽화에 묘사되어 있는 많은 상징들이 고구려 못지 않게 중국에서도 의미가 있는 것이고, 그 중 삼족오를 고구려적 상징물로 삼은 그 자의적인 기준 부터가 상당히 아리까리하다는 말이 되더군요. 저는 "한민족"이라는 이 개념 자체부터 이미 구라라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그 '한민족'이라는 것이 상상의 개념이 아닌 어느정도 객관적 실체를 갖고 있다고손 치더라도 왜 하필 삼족오가 우리만의 고구려의 상징물이 되야 하는 것일까요?
이것 역시 그 근원을 따져보자면 근대 한국인들의 '내셔널리즘 컴플렉스'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는데, 서구 국가들 보다는 족히 100년은 뒤진 근대화, 일본 보다는 50년은 뒤진 근대화에 대해 사무친 원한을 지니고 있는지 어째 오늘날 들어 선진적이라는 유럽에서는 크게 뉘우치고 차차 폐지해가는 그런 구닥다리 폐습들을 촌시럽게시리 꼭꼭 하지 않으면 아주 심사가 뒤틀리는 그런 정신적 열등감에서 기인한다.. 는 말이지라. 즉, 깃발이나 국기 등에 드러나는 도안이나 문장 등이 어느 시대부터 큰 의미를 지니게 되었는가를 추적해보면 18세기에서 19세기에 이르는 서양의 근대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지 말입니다. 즉, 오늘날 우리 전쟁겜 시뮬레이션 팬들이 왕왕 오해하곤 하는 것이지만, 중세의 유럽에는 각 영주 개인의 존재와 명예를 상징하는 문장(heraldry), 혹은 각 지방 출신의 부대를 드러내는 개별적인 군기가 있었지, 그 국가 전체를 총괄적으로 상징하는 그런 "국기"는 존재한 바가 없다 이 말이지라.
오히려, 중세와는 판이하게 다른 정치체제를 지녔고, 중앙정부의 무력을 통해 통합적 사회체제를 유지하고 있던 거대국가였던 로마제국에 그와 비슷한 것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 "SPQR"이라는 아스트랄 문자라든지, 독수리상이라든지.. 인데, 전자의 경우에도 상당히 제한적이고, 후자의 경우에도 역시 군사적 상징물로써의 냄새가 너무 짙기 때문에 로마제국에 "통합적인 국기, 혹은 국가적 상징이 존재했다"라고 말하기는 엔간히 무리였지 말입니다.
그런데, 이런 복잡지껄한 문장들이 지니던 의미가 서서히 축소되어, 각 도시나 소규모 성읍을 나타내는 표지판 정도로만 쓰이게 되고, 그 모든 문장들을 찍어 누르는 막강한 권위를 자랑하는 공식 엠블렘이 등장하는 시기가 바로 서구의 민족주의 붐이 일어나던 시기, 그리고 그 후 200년에 걸쳐 자본주의적 체제가 들어서며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개념의 '국민들의 국가'가 들어서는 내셔널리즘의 시대였지 말입니다. 이렇게 새로 근대적 국민국가가 생기면서 가장 먼저 각국의 파워 레인져...가 아니라 파워 엘리트들이 벌였던 사업이 바로 근대국가의 국민에 어울리는 단일 정체성 형성을 위한 상징물을 제정하는 일이었다 이겁니다. 개인의 자유와 평등 보다는 국가와 민족의 무궁한 영광이 찬양받던 자본주의 경제붐의 그 황금시대에 비로서 내셔널 아미(국민군), 내셔널 앤섬(국가), 내셔널 플래그(국기), 심지어는 내셔널 플라워, 내셔널 푸드 같은 자잘한 내셔널 시리즈까지가 한 셋트로 주렁주렁 들어서게 되었다 이겁니다.
게다가, 구세계의 유럽이 한창 그 내셔널 사업을 벌이고 있던 것도 모잘라, 신세계의 아메리카는 애초에 시작부터 내셔널로 시작했지 않습니까. 대서양 건너 식민지인들은 다 같이 영국에서 넘어온 사람들이면서도 자기가 "네이션(민족, 국민, 국가의 뜻을 모두 지닌 개념)"으로써 영국과는 다르고, 정치 체제도 다르고, 독립선포를 상징하기 위해 제작한 오리지널 13개의 빨강하양 줄무늬와 13개의 별을 달고 있는 국기부터 만들었다 이겁니다.
이런 현상에, 서양사 게시판에 나왔던 스코트인들과 '킬트'의 희극도 포함이 되지라. 스코트인들 사이에서 킬트가 오늘날의 통풍순환 정력팬티만큼이나 대인기 히트 상품으로 퍼지면서, 예전에는 존재하지도 않았던 킬트와 클랜을 조합한 의상이 무슨 유명한 집안 역사 대대로 내려온 중세적 표식인양 하는 골때리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원색적인 빅토리아 시대 자본주의가 한창이던 시절, 찢어지게 가난한 노동계급으로써 입을 옷이 마땅치 않은지라, 한 영국의 괴짜가 일종의 사내 유니폼 정도로 만들어서 스코트인 노동자들에게 나눠준 킬트라는 의상이 어째서 있지도 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스코트인들의 상징이 되었는지는 묻지 맙시다. (낸들 알겠수?) 중요한건, 내셔널리즘의 열풍이 불던 그 시기에 특정 민족/국민 집단의 통합적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한 정치적/이데올로기적 상징물로써 사람들이 캐공감 해줄 수 있는 핫아이템을 내세우는 것이 대유행 했다 이겁니다. 우리는 국기니 국가니 하는 상징물들이 대대로 내려온 당연한 것인양 여기지만, 실상은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것들이라 그 역사가 20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것들이지 말입니다.
이것이, 그냥 끼리끼리 패거리 만들어 잘살아보세.. 하는 정도면 문제가 안되는데, 재수없게스리 그런 근대국민국가가 성립하게 된 배경에는 지존의 자본주의님하가 계셨고, 이 님하는 당시에 제국주의라는 폭풍을 휘몰아치고 계셨기 때문에 마침 유럽의 모든 국가들이 제각각 남과는 다른 원조 오브 원조, 킹 오브 킹, 욜라리 뽀대나는 신개념 "근대국가"라고 한창 자랑하고 있던 차에 월드와이드 규모의 사상 전무후무한 전쟁의 기운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는 얘기올시다.
식민지를 두고 허구한날 벌어지는 쟁탈전으 불씨는 결국 프린스 오브 세르비아에게 날아가 박힌 총알 한방으로 유럽에서 초대규모의 전쟁을 촉발시켰는데.. 1914년에 벌어진 그 전쟁은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이름 말고도 불길하게스리 "대전쟁(Great War)"라고 불리우게 될 운명이었다 이거외다. 규모 면에서 훨씬 큰 제2차 세계대전이 있었음에도 역사상 "그레이트 워"는 단 하나 - 제 1차 세계대전이 되었는데, 그것은 이 1차 세계대전이 자본주의 경제력을 바탕에 깔고 근대 민족주의/내셔널리즘을 정신적 촉매로 하여 역시 역사상 전무후무한 전쟁양상을 만들어냈지 말입니다.
오랜 존경을 받는 역사학자 홉스봄 할배가 그 혼을 불사르며 기술한 근대사 삼부작 가운데 대미를 장식하는 "극단의 시대: 20세기역사"의 서두에 그토록 공들여 '총력전' 개념을 설명한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지라. 예전의 전쟁이 정략적인 승리와 패배를 목적으로 두고 싸웠다면, 이 총력전이란 놈은, 단 한번의 전쟁에 이제까지 국가가 쌓아온 모든 것을 다 소비할 정도로 엄하게 진행되었다 이겁니다. 1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유럽에 있던 대부분의 제국들이 모조리 해체됨은 물론, 이탈리아를 기준으로 그 동쪽에 있는 국가들 중 상당수가 지도에서 사라져버리는 엄청난 여파를 가져왔지라.
그러한 총력전이 가능해진 것 원동력이 천문학적인 양의 군수물자를 투입하는 것을 가능하게 해준 자본주의였다는 것은 누구다 다 아는 사실이지라. 하지만, 그것 이상으로 이런 미친 규모의 전쟁을 가능하게 한 것이 바로 국민의 대량동원을 가능하게 한 내셔널리즘이었다는 말입니다.
시드 마이어라는 지혜로운 아저씨가 만들어낸 걸작 겜인 "문명" 시리즈에 빠져본 적이 있는 분이라면, 자본주의 체제로 나아가면서 "내셔널리즘" 테크를 타면 갑자기 이전의 머스켓병들과는 차원이 다른 라이플맨들이 대량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이전까지 지니고 있던 군사력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인 힘을 갖추게 됨을 알 것이외다. 특히, 아스트랄한 인공지능이 아직도 석기시대 워리어를 뽑아 쓰고 있는 앞에서 대규모로 라이플맨으로 세계를 석권해나가는 그 쾌감도 아실 것이외다. 또, 그런 우위를 초기에 장악하지 못하고 나랑 비슷한 시기에 자본주의+내셔널리즘 테크 콤보를 탄 다른 국가가 생긴다면 전쟁 한번 터지면 그 이후로 악몽같은 나날을 보내며 세이브-로드 신공의 유혹을 받게 됨을 역시 아실 것이외다.
위에 위에, 글 더미에 묻혀 어따 내가 그 부분을 썼는지 보이지도 않는 곳에 이미 기술한 것 처럼, 내셔널리즘이라는 국민적/민족적 정체성은 이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규모로 추상적 가치를 위해 국민들을 대량동원하는 것을 가능하게 만든 장악력을 발휘했지 말입니다.
오늘날 역사를 공부하는 우리는 중세의 십자군 전쟁의 우매함에 대해 떠들지만, 공히 따지자면 십자군 전쟁이야 끽해야 나라 안의 거지들을 대량으로 몰고 귀족기사님들이 순진하게 예수 그리스도의 성묘를 탈환하기 위해 (게다가 +알파를 얻기 위한 물욕으로) 중동 땅에 들어가 분탕질을 친 정도에 지나지 않지 말입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라는 이 경이적인 살인 문구에 말려들어 천만 단위의 국민들이 두 손 들어 전쟁을 찬미하고, 열광적인 애국심을 부르짖고, 비장한 각오로 수백만명의 남정네들이 징병되어 군인으로 나서고, 수만 단위의 병사들이 한 전투에서 죽고, 수 마일의 땅덩이를 돌파하기 위해 수 십만 병사가 폐렴과 티푸스가 들끓는 축축한 진창 구덩이 참호에 틀어박혀 기관총의 난사를 받아가며 개돌하다 시체에 시체를 겹겹이 쌓아올리는 이런 우매함에 비하면 십자군 전쟁은 애교라는 말입니다.
이런 대량 동원은 이전의 중세 사회에서는, 경제적/물질적으로도 불가능 하거니와 정신적으로도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어떤 구체적인 목적을 위해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고, 그 목적을 전쟁에 참여하는 병사들이 어느정도 이해를 하며, 소집된 가신과 기사들이 그러한 단기적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제한된 전쟁을 벌이는 것이 당연했던 중세에 비한다면.. 1차세계대전의 의미나 목적을 과연 유럽에서 피흘리며 죽어간 그 수백만의 장병들 중 누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요?
오늘날 와서는 이런저런 정치적 이유가 분석이 되고, 본질적으로 제국주의 전쟁이다.. 라는 원인을 달기는 하지만, 당시에, 독일과 전쟁이 벌어졌으니 징병검사에 나오라고 하여 끌려나간 영국이나 프랑스의 남정네들 중에서, 나라 사정도 여의치 않은데 갑자기 독일과 전쟁 터졌다고 끌려나간 러시아 제국 병사들 중에서, 그리고 두 개의 전선에서 서구 열강 + 미국군까지 상대해야 했던 독일군 장병들 중에서 아주 구체적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자기 자신의 신념과 목숨을 바친 장병이 몇이나 되렵니까?
왜 싸우는지도 모르는 가운데에서도 양쪽의 병사들이 그토록 잔학한 학살에 나설 수 있던 것은, 그러한 전쟁행위를 정당화하는 지존의 목적(국가와 민족을 위해! )이 있었기 때문이었지라. 혹자는 구소련에 대해 전체주의라고 얘기를 하는데, 굳이 전체주의를 따진다면 그 기원은 바로 내셔널리즘에서 출발한 것이고, 전체에 대한 부분의 희생에 아무런 의심도 품지 않고, 그러한 미친 전쟁에서 죽어나간 모든 장병들이 고귀하고 숭고한 목적을 위해 - 국가와 민족의 번영을 위해 - 목숨을 바쳤다고 생각하게 만든 것이 바로 이 내셔널리즘..이라는 말이외다.
그 모든 것의 미미한 출발은 바로 여기 -> 개인으로써, 하나의 인격체로써 자기 자신 보다 위에 놓이게 되는, 만인에게 가장 숭고한 정체인 "국가" 그리고 "민족"의 일원임을 의식하게 만드는 그 다양한 통로들에서 출발했다 이 말이외다. 국기를 만들고, 국가를 만들고, 어디를 나가서 어느 누구를 만나도 나 개인으로써 나 자신이 인식되는 것 보다, 내 국가의 국민으로써 내 자신이 인식되는 것에 더 큰 자부심을 느끼고 기꺼워하는 그 모습에 내셔널리즘이 놓여있는 것이지라.
그리고, 역사상 그 내셔널리즘이 가장 추악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 "대전쟁"이 끝난 이후 20여년 사이에 독일을 사로잡은 그 나치 열풍이었지라. 정치학자, 철학자, 역사학자, 신비주의자 및 오컬티스트, 온갖 잡다한 인간 군상이 모였음에도 이들의 공통점은 모든 국민이 국가의 이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꺼이 봉사함으로써 패전 이후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고 독일 국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강국으로 다시한번 발돋움 할 수 있는 정치체제의 수립을 꿈꿨다 이 말이외다.
(여기 잠깐 포오즈 버튼 누르시고. 위의 문구를 찬찬히 살펴보시라. 리와인드, 플레이, 그리고 반복재생 고고.)
(치환)
"온갖 잡다한 인간 군상이 모였음에도 이들의 공통점은 모든 국민이 국가의 이익을 위해 자발적으로,
기꺼이 봉사함으로써 일제강점과 동란 이후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며 강국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정치체제의 수립을 꿈꿨다 이 말이외다."
어쨌든, 나치당의 목적은 그러했으니, 위의 문장만 본다면 지극히 알흠다운 독일판 새마을 운동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 말입니다. 그런데, 이 "새마을"... 이 아니라 "새나라 운동"이 가장 먼저 손을 대기 시작한 것은 바로 국민적인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역사에 이런저런 아이템풀 첨삭지도를 하기 시작했다 이 말이외다. 우선 필요한 것은 무엇인고? 자존심 상하고 방향을 잃은 모든 독일 국민들이 서로 남남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피를 나눈 위대한 단일민족으로써, 유럽 땅을 라틴인들이 분탕질 치고 다니던 고대에도 그들에게 굴복하지 않고 꿋꿋하게 독립된 존재로써 저항해온 자유로운 사람들 - 바로 게르만-아리아 인종들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급선무였다는 말이외다. 따라서, 모든 독일국민들이 아리아인종임을 의식시키기 위해 필요한 제1보로써, 인류사에 각인되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상처인 스와스티카가 바로 이 당의 상징이 되었다는 말이외다. 이 상징이 원래 아리아인들의 것인가? 게르만족의 고대 유물에서 간간히 볼 수 있지만, 기실 "卍"자 비스무리한 모양을 한 이 상징물은 게르만-아리아 계통 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대륙 깊숙히 까지 수많은 민족의 수많은 신화와 전승체계에서 태양과 달의 상징으로써 의미를 갖고 있던 '범용 USB'틱한 심볼이었지 말입니다.
(치환)
"우선 필요한 것은 무엇인고? 자존심 상하고 방향을 잃은 모든 대한민국 국민들이 서로 남남이 아니라, 모두가 같은 피를 나눈 위대한 단일민족으로써, 중원 땅을 미개한 짱꼴라들이 분탕질 치고 다니던 고대에도 그들을 압도하고 독립된 존재로써 보내온 대륙의 패권자들 - 바로 대쥬신 배달민족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이 급선무였다는 말이외다. 따라서, 모든 한국인들이 배달민족임을 의식시키기 위해 필요한 제1보로써 삼족오가 바로 이 당의 상징이 되었다는 말이외다. 이 상징이 원래 고구려의 것인가? 고구려의 고대 유물에서 간간히 볼 수 있지만, 기실 삼족오는 조선민족 계통 뿐만이 아니라 아시아 대륙 깊숙히 수많은 민족의 수많은 신화와 전승체계에서 태양의 상징으로써 의미를 갖고 있던 '범용 USB'틱한 심볼이었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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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역사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냐 보다는 일단 상징으로써 구심점이 더 중요하다 이거였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국가나 국기 못지 않게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상징할 수 있는 구심점이 생긴 이후 아주 본격적으로 역사에 손을 대기 시작하는데, 독립 민족으로써 아리안들의 무용과 무력을 찬양하고, 유럽의 떨거지 민족들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혈통을 유지해왔음을 강조하며, 무엇보다다 각종 매체를 이용하여 낭만적으로, 그리고 복고적으로 고대의 아리아인종의 활약상을 그려냄으로써 그것이 사람들의 가슴 속에 감상적 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하는 일이었지 말입니다. 바그너는 훌륭한 음악가이지만, 정치적으로는 광적인 반유대주의자 및 복고적 낭만주의자로써 독일민족의 웅장한 역사를 의식적으로 꾸며내는 활동을 했다는 것이 가슴이 아프다 이말이외다.
(치환 한번 더..)
실제 역사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냐 보다는 일단 상징으로써 구심점이 더 중요하다 이거였다는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국가나 국기 못지 않게 자신의 이데올로기를 상징할 수 있는 구심점이 생긴 이후 아주 본격적으로 역사에 손을 대기 시작하는데, 독립 민족으로써 배달민족의 무용과 무력을 찬양하고, 중원의 떨거지 민족들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혈통을 유지해왔음을 강조하며, 무엇보다다 각종 매체를 이용하여 낭만적으로, 그리고 복고적으로 고대 배달민족의 활약상을 그려냄으로써 그것이 사람들의 가슴 속에 감상적 가치를 지닐 수 있도록 하는 일이었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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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뭐, 당시의 유행의 첨단을 걷던 각종 매체에서 그렇게 아리아인들의 우월함을 그려내니.. 나치당이 오랜 역사를 지닌 정통 좌파인 사민당과, 부르주아적인 중앙파를 다 누르고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던 원동력에는 바로 복고적 내셔널리즘이 큰 활약을 했다 이 말이지라. 그리고, 그렇게 히틀러가 권좌에 오른 뒤에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이 더 잘 아리라 믿지 말입니다.
그렇다면.. 그러한 독일 내셔널리스트들의 내셔널한 규모의 세뇌작업과, 그 이후 70년이 지난 오늘날 한국의 우파 내셔널리스트들의 세뇌작업은 과연 어떤 점이 닮아 있을까요? (*윙크*)
게다가 또 재미있는 것이 있지 말입니다. 술라 펠릭스님 말대로, 왜 하필 한국의 내셔널리스트들은 고구려에 그렇게 매달리는 것일깜요? 유려하고 화려한 문화, 높은 경제력, 국제적인 활동을 자랑한 백제가 있으며, 한반도 내를 통일하고 단일 국가를 세움으로써 오늘날 한국인들의 직접적인 조상이 되어버린 신라도 있는데.. 왜 고구려일까요?
이것은 상당히 흥미로운 명제인데 말입니다. 한국의 내셔널리스트들이 물론 백제에 대해서도 대륙백제설 등을 통해 이런저런 희망적인(?) 상상을 하고는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 단군조선과 고구려를 연결짓는 행위, 그리고 고구려를 찬양하는데 아주 오링을 하고 있다는 말이지라.
그것은 내셔널리스트들이 바라보는 사회의 모습이 군대를 연상시킨다는 것에 있기 때문이외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외다. 독일의 극우 내셔널리스트/파시스트들이 청소년 조직에서부터 노동 조직에 이르기까지 군대식 유니폼과 완장, 제식행위, 질서를 도입한 것 하며, 이탈리아 파시스트들 또한 군복 마니아 페티쉬 기질이 있던 것 하며, 스페인 파시스트인 프랑코가 군인에다가 군대를 등에 없고 공화주의자들을 개박살 낸 일 하며, 의외로 쉬쉬하며 숨겨져 있지만 제2차세계대전이 끝나기 까지도 프랑스와 영국에서도 군사적 마쵸문화가 팽배했다는 것 하며.. 60년대의 한국 파시스트들이 군대를 배경으로 군사정권을 이룬 것 하며, 그 지도자들이 몽땅 장성출신인 것 하며.. 마찬가지로 남미니 뭐니.. 이 씨뱅뱅 민족과 국가 좋아하는 인간들은 모조리 군대 페티쉬가 있는 것들인데, 랭보의 싯귀를 인용하자면 "이들은 모두 한 배에서 나온 개새끼들"이지 말입니다. 모두가 이념적으로 형제 자매 같은 놈들이다 이 말이외다. 게다가, 이런 글을 쓰는데도 습관적으로, 혹은 농담삼아서라도 이런 군대식 말투를 쓰게 만드는, 머리에 껌딱지 처럼 달라붙은 이 놈의 습관이 도대체 어디에서 부터 세뇌되었는가 하는 말입니다.
내셔널리즘의 깃발 아래 국민국가와 그 국가를 이루는 국민은 정밀 기계처럼 돌아가야 하는 것이고, 모든 국민은 똑같은 기계의 부품으로써 서로 동질의식을 갖고 있어야 하며, 상위의 목적을 위해 일사분란하게 돌아가야만 내셔널리스트들이 숭배하는 최고의 가치덕목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이 말입니다. 그 덕목은 무엇이냐?
바로 "무(武)" 외다.
내셔널리즘에 있어서 "힘"이라는 개념이 정의가 서기 시작한 것은 결국, 제국주의 전쟁이었던 1차세계대전을 통해서였으며, 국가의 존망이 걸린 총력전에 나서는 이상 전쟁행위를 통해 강자의 위치를 차지한 국가와 국민은 다른 상대를 모두 압도할 수 있는 '힘'을 지니게 되지 말입니다. 결국, 이들에게 있어서 국가의 강약을 결정하는 유일한 척도는 바로 행사할 수 있는 폭력의 질과 양이며, 그 폭력의 성과를 증명하는 것이 바로 영토요, 영토가 큰 국가일 수록 실로 바람직한 강국의 위용을 드러낸다 이 말이지라. 군대 변변찮아도 남과 트러블 없이 잘 살기는 우리 보다 훨 잘사는 나라들도 부지기수인 것은 왠지 머리에 안들어가는 듯, 그렇게 조용히 잘 살기 보다는 왠지 국제사회의 난장판에 뛰어들어 내 꼴리는 대로 좌지우지할 만한 힘이 없으면 약소국의 설움으로 여기는 그런 패권적 마인드가 도대체 어디서 갑자기 대갈통에 들어온건지 아주 황당하다 이 말이외다. 어떤 면에서는 쓸데없이 깡패들 조폭들이 미화되고, 평범하게 잘 살아가는 인간 보다는 남을 아주 피떡으로 만들 만큼 주먹다짐 하는 개망나니들이 인간적으로도 멋지고 의리있다고 생각하는 이 사회 풍조도 결국 그러한 비뚫어진 힘의 논리를 숭상하는데서 나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디다. 게다가, 군부독재 30년 넘게 해오고, 개떡같은 환경에서 아주 사람 피똥싸도록 굴려대는 수년의 군대세월을 보내게 만들면서 아주 정신 밑바탕에서부터 군대식 일처리 마인드를 심어놓은 세뇌 효과도 탁월하지 말입니다.
어쨌든, 이미 현실은 이렇고, 삼족오가 아니라 삼십족오라고 해도 중국이니 일본이니 러시아를 한큐에 누를 수 없는 이상은 결국 내셔널리즘이 출구로 찾는 것은 과거에라도 땅 덩이 크고 맞짱에 좀 자신 있었다는 고구려 밖에 없으니, 그렇게 한민족 역사가 소중하다면 백제, 고구려, 신라 다 똑같이 사랑스러워서 감동을 사발로 퍼 드시지 어째 땅덩어리 크기로 그렇게 미친듯이 마스터베이션을 해대는건지.
그렇다면, 이 긴 글의 결론이 뭐냐.
인용해온 뉴스에 보면 시민들이 취지는 좋지만 옷이 나빠서 황당했다.. 하는 반응을 보인다는 구절이 있었지라. 그런데, 공히 따지면 히틀러 유겐트 옷 베껴온 것은 아주 빙산의 일각이고, 그런 마인드를 생성해내는 진정한 원인은 보다 깊은 곳에 있다 이 말이외다.
취지가 좋다고? 취지가 좋은게 아니라 취지부터 글러먹은 것이라 이 말이외다. 그 단체도 한심하지만, 동북공정에 대항한다는 수단을 저따위로 취하는 것에 대해 취지는 훌륭하다고 평가하는 한국민들의 의식이 여전히 위험할 정도로 극우적 내셔널리즘에 닿아 있다는 말이외다.
소년소녀대 발족해서 각목 들고 중국 대사관에 쳐들어가서 동북공정 중지하라고 강짜를 놓을건가? 저런 식의 단체를 만들어 저렇게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군대놀이 하면서 어떻게 왜곡된 역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까? 단체원들 몽땅 끌고 중국으로 건너가 유대인 테러하듯 "지그하일~ 배달민족" 외치면서 중국인들에게 행패라도 부리오리까?
왜곡된 역사는 바른 역사로 맞서는 것 뿐. 정치적인 부분은 정치가들의 손에, 외교적인 부분은 외교관들의 손에 맡긴 채, 학생들에게 보다 바르고 공정한 역사교육과 인식을 가르쳐 학문적으로 저들을 논파할 수 있는 대학자들을 많이 길러내는 것이 저딴 것 보다 100배는 큰 일을 이룰 수 있는 방책이외다. 왜 역사왜곡이 나쁜지. 그리고, 왜곡에 맞대응하는 또다른 왜곡이 얼마나 무의미한지. 그런 마인드를 키울 수 있는 것이 해결책이외다. 그런데, 단체 하나 만들어서 상하수직관계 짜놓고 나치스 복색 갖춰놓으며 순진한 아가들 꼬셔 군대처럼 대오 맞춰 척척 행진하면 그것으로 뭘 어쩌겠다는 것인지? 어떻게 세상 문제를 대하는 발상이 서북청년단이니 자유청년단 만들어서 바로 맞짱 까는 시대에 비해 전혀 나아진 것이 없으니, 아주 애통하외다.
위에 장황하게 내셔널리즘 얘기를 늘어놓은 것인 바로 이 것 때문이지 말입니다.
저러한 행위로 이룰 수 있는 것은 역사를 바로잡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역사적으로 도전하는 상대를 짓밟을 수 있는 파시스트 사회를 위한 밑거름을 만드는 것 뿐이지라. 저들이 원하는 것은 동북공정을 와해시키고 우리의 역사를 되찾는 것이 아니라, 동북공정이라는 현상을 기화로 우리 나라가 일제 시대 때 일본이 그러했듯 "민족"과 "국가"라는 추상적인 가치에 매몰되어 사회 내적인 문제를 모두 억압하고 오로지 대외적/군사적 발전을 이뤄갈 수 있는 병영국가로 나아가기를 바라는 것이외다.
그러한 점에서, 저 단체는 복색만 파시스트가 아니라, 이념적으로 파시스트에 근접해 있다고 말할 수 있지 말입니다.
-후기-
민족주의와 내셔널리즘은 유럽에서는 끝나가고 있습니다. 오래동안 분탕질을 치고 두 번의 큰 전쟁의 참화를 입었기 때문인지, 이제 유럽은 국가 사이의 구분과 국민으로써의 자존심은 존재하지만 그 이상으로 모든 유럽인이 하나의 동포로써 인정받을 수 있는 EU 체제가 굳어져 가고 있습니다. 경제는 상통하고, 국경은 열려있고, 무엇보다도 유럽 내에서 유럽 인들끼리의 전쟁 가능성은 0%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유럽이 유럽 바깥의 다른 전쟁에 참여할 가능성도 0%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이라크전에 파병을 결정한 몇 안되는 국가의 정부들이 내부적으로 큰 비판여론에 직면하고, 스페인 같은 경우에는 테러사건의 여파로 국민들이 실력을 행사하여 명분없는 이라크전으로부터 군대를 철수하도록 만들었습니다. 한 때, 나치즘과 파시즘이 탄생했던 그 땅에서는, 이제 민족과 국가라는 추상적 공동체가 "모두 유럽 땅에 같이 사는 사람들"이라는 보다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공동체 관계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아무리 사심없이, 사대없이 바라보려고 해도 그들이 우리보다 깨어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동경해 마지 않는 선진국의 지위에 있는 국가들이 유럽에 있음에도 한국인은 유럽을 보지 않습니다. 오직 미국만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늙은 유럽이 지역의 항구적인 평화 번영을 위한 체제를 완비해가고 있는 동안에도 여전히, 19세기에서 20세기의 200년 동안의 참화의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바로 미국, 그리고 동아시아 국가들입니다. 구소련의 멸망과 함께 위축되기 시작한 미국의 발언권을 재구축하기 위해 미국은 세계적인 테러와의 전쟁을 수행했으나, 국제사회로부터의 비난, 유럽의 협조 거부 등을 통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고루한 무력과 패권에 의존하고 그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반면,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냉전이 끝난 시점에서도 동아시아에서는 오히려 냉전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더욱 질이 나쁜 것은, 공산주의와 자본주의라는 이념의 대립이 아니라 오히려 노골적이고 구시대적인 각국 사이의 민족주의적인 대립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상태에서는 유럽과 같은 지역적인 체제는 현재로서는 꿈만 같습니다. 북한은 파탄에 직면해 있고, 구소련은 해체되어 자본주의 러시아가 되었으며, 중국은 시장을 개방하여 자본주의를 도입했습니다. 그런데도 한중일 삼국의 군사비 지출은 늘어갑니다. 모든 악의 원흉이라는 공산주의-자본주의 대립이 끝나가는 시점인데도 어째서 서로 이렇게 대립이 심해지는 것일까요? 누구를 또 가상의 적국으로 삼고 있기에 군사비가 늘어갈까요?
동아시아의 삼국은 유럽에 비하면 국제적인 규모의 전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뒤떨어진 체제라고 서구주의자들이 욕할 지언정 삼국 나름대로 조용하고 안정된 상태에서 지내왔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부터 동아시아에 평화의 체제를 세우고, 공동의 번영을 위한 기구들이 들어서며, 서로가 이런 추한 싸움 없이 진정한 파트너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동아시아의 우리들 또한 유럽인들 처럼 엄청난 피를 흘리며 3국 모두가 잿더미가 되는 "제1차 아시아대전"이라도 해야 하는걸까요?
제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평화체제의 이룩을 위해서는, 우리가 어떻게 믿어오고, 어떻게 간직했던간에 민족주의, 내셔널리즘, 그리고 근대적 사고방식은 이제 버려야 할 때입니다. 우리는 우리 민족이기 이전에 다 같은 아시아인이고, 그 이상으로 모두 똑같은 인간들입니다. 피를 보지 않고서는 그러한 단순한 사실을 깨달을 수 없는 것이 오늘날 동아시아 3국의 국민들이라면, 정말 우리는 어떤 변명을 하던간에 서구인, 서양인들에 비해 뒤져있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문화적으로, 역사적으로 어떠한 핑계를 대건 중요한 사실은 저들은 평화로 나아가고 있고, 우리는 그러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사실 앞에서는 어떠한 문화적인, 역사적인 핑계도 무의미하고 무색해집니다. 동아시아 3국이 오랜 문화와 역사의 차이를 통해 같은 아시아인으로써의 동질의식을 느끼고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기가 힘들다면, 명백히 그러한 것을 만들어나가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의 역사를 갖고 거짓말을 해대고 싸우게 만드는 그 근본에 놓여있는 것. 우리가 가장 자랑스럽게 내놓는 그것을 오히려 거둬들여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정말로, 한국이 동아시아 3국 사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명예롭게 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것은 한중일 3국 중에 가장 먼저 '한국인으로써'의 자존심 보다 '아시아인으로써'의 유대를 먼저 내세우는 것입니다. 코딱지만한 땅덩어리의 과거사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거짓말까지 쳐가고 미친놈 흉내내며 꼬마 아이들에게 행진을 시키느니, 그 아이들이 커서 미래의 사회로 진출했을 때 일본인과 중국인, 그 어느 누구에게도 편견없이, 공정한 마음으로 평화롭게 대할 수 있는 아이들로 키우는 것이 가장 나라사랑하는 길입니다.
그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이름을 1000년은 빛낼만한 대계이겠죠.
첫댓글 정말 옭은 말씀이라는 말밖에는 할말이 없네요. 감동입니다.
장문의 글을 읽으면서 오랜만에 머릿속의 단백질이 스트레칭을 하게됬네요=ㅁ= KWEASSA님의 글을 더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 미쳐가는 몇몇(혹은 대다수의)로맨티스트들을 제정신으로 돌릴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요번 삼족오 소년소녀대(라 쓰고 삼족오 유겐트라 읽는다)를 보며 얼마전에 이슈화됬던 '간도 반환(?)운동(???)'이 떠오르더군요. [200X년까지 국제뭐시기에 이의제기를 하지않으면 억.울.하.게 뺐긴 간도땅을 되찾을수 없다...]는 김밥옆구리차는 소리에 많은분들이 낚였었죠... 이번 삼족오 소년소녀대(라 쓰고 삼족오 유겐트라 읽는다)의 낚시질은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낚아올릴지 기대(?)가 됩니다...'ㅁ'
장문이지만 정말 좋은 글이었습니다. 정말 이번 삼족오 유겐트를 보면 왠지 무섭더군요. 일본과 중국의 역사왜곡에 맞선다고 하면서 정작 수단은 그들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습니다. 예전 황우석 사태때도 그렇고 민족주의가 사실을 뭉게버리는 사회가 오지않을까 두렵습니다.
항상 님의 글을 읽어와봤지만 이렇게 감동있는 적은 처음입니다. 그런데 제가 님의 글을 퍼가도 되나여? 허가 받고 퍼가서 사람들한테 널리 알리고 싶음 0ㅅ0
이 글을 빠돌제국 사이트에 올리는것입니다~!!!! 그중 0.1%라도 정신차리면 엄청난 성공일듯 ㅋ~!!
...유틸님, 그건 말입니다... "엄청난 성공" 이 아니고 "하늘의 기적" 또는 "세계 9대 불가사의" 또는 "세기말 음모론" 이라고 해야 하는 것이지 말입니다...=ㅈ=);
어림도 없습죠;; 그게 일어나는 날은 바로 최후 심판의 날로부터 1주일 뒤가 될듯.
그건 로또 맞고 좋아서 날뛰다 낙뢰를 맞았는데 운 좋게 살아서 앰뷸런스에 실려다가다 또 낙뢰에 맞을 확률의 제곱의 확률보다 낮을 것 같은데요.. ㅋㅋ
후우, 단숨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구체적인 개인은 없고, 국가와 민족이란 크고 추상적인 것들을 가장 소중한 가치인양 포장해서 내놓는 내셔널리스트들의 행동...그리고 아무 생각 없이 그걸 받아들이는 개인...최근들어 계속 강해져가는 것 같아 무섭습니다. 역시 크웨사님 글은 읽는 재미도 있고 읽고 나서도 여러모로 생각해보게 한다니까요^^ 이 글 좀 퍼가겠습니다.(문명 이야기는 심히 동감입니다-_-;)
괜찮으시다면 저도 좀 퍼가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저도 퍼가겠습니다.
진짜 좋은내용이네요
제가 볼땐 제우스신과 비슷합니다. 심지어 로마인도 제우스를 쥬피터라고 여기고 숭배했으니...... 엄밀히 말하면 원조는 고대 동이계종족입니다. 단순히 중국인들의 전유물이라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동이족이 동아시아 역사에 미친 영향은 타의 추종을 볼허합니다. 물론 저는 동이 = 한민족이라는 전제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당연 동이족 = 중국인 이라는 전제도 동의하지 않고요. 그냥 고대 동아시아 문명에 고루 영향을 미친 고대 종족으로 봅니다. 중근동의 히타이트족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구려의 삼족오도 그런측면에서 이해될수 있는 것입니다.
ㄷㄷㄷ 개념글입니다.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평소부터 매우 좋은 글을 많이 쓰셨는데 이 글은 정말이지 읽으면서 전율을 느낄 정도네요 제 짧은 지식으로서 한국의 민족주의 문제점을 말하자면(한국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중국도 해당될지도 모르지만..) 가면 갈수록 편협해지는 것 같아요..
한국에서의 한민족이란 조금이라도 다른 사람들은 한민족으로 분류 되지가 않죠.. 예를 들어 귀화한 외국인,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인 등..) 이들이 한국에서 살아가기는 너무나 힘들죠..
이 글을 좀 퍼갈께요 ^^
역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민족의 국가란 넓은 영토를 차지하거나 외세와 치열하게 싸운(물론 전쟁이라는 방식으로 말입니다...) 고려나 고구려, 고조선 정도의 나라만이 한민족의 국가죠.. 사대외교를 해온 조선같은 경우는 언제나 멸시 받죠.. 심지어 한민족 참역사 같은 곳에서는 조선을 화교 정권으로 간주하더군요..
그런데 그들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있습니다... 고구려나 고려 같은 나라가 외세와 싸울 때에 그들이 그토록 잘났다고 주장하는 한민족의 일반 국민들의 고통을 그들은 생각하지 못하더군요.. 이런식으로 민족주의가 갈수록 편협해진다면 언젠가 한민족이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충성을 다한 사람'만이 한민족이고 나머지는 떨거지 취급 받는 시대가 올것입니다..
필력 -ㅈ-b
내셔널리즘....무서운게로구만...나치나 파시즘..특히 일본 군국주의....이런 쓰레기 사상의 근본....나역시 저런사상을 가졌던 내셔널리스트였다는게 섬뜩하네....'우리나라' '단일민족'이 아닌 '내 나라'라고 생각하는 사상이 깊게 뿌려지면 역사문제,영토문제,다 해결될텐데....문제는 한국이란 나라가 그렇게 변해도 중 일이 변하지 않으면 피해가 아주 크다는거.....
본인이 미천하여 이놈의 꿈이 꾼인지라 또 목표가 있는지라 KWEASSA님의 주옥같은 글속의 풍부한 그리고 영양가 듬뿍담긴 지적들에 대하여 지랄옆차기 인줄 알면서도 자랑스럽게 이행해야 하는 놈입니다. ㅋㅋ 저 자신 또한 이런 인터넷상이나 학교레포트 또는 친구들과의 개똥철학을 논할때 KWEASSA님의 의견과 비슷한 민족주의 및 국가주의의 폐단과 이들이 지랄쇼트트랙 타는 내용에 대해 얼굴까지 벌게져가며 역설을 해대지만...뭐랄까요? 머리로는 차갑게 이건 아닌 줄 알면서도 아직 피끓는 20대 '극' 초반의 뜨거운 가슴은 인생의 선택한 길이 있기에 '국가와 민족의' 또는 '내 생명 조국을 위해..라는 문구에 설레여 지는 것또한 어쩔 수
없는 그런 쉬벨론틱한 짬뽕주의자 입니다. 뭐 몇몇 비슷한 '사상(??????)'의 친구들과 국가주의 머시기 하다가도 2002년 월드컵처럼 국제행사 터지면 닥치고 전국민 아니 전세계인 풀가동의 매드컴플렉스에 참여합니다. ㅋㅋ 어쨋든 주옥같은 글 재미있게 읽었씁니다.
갈수록 좋아지는게 아니라... 아주 미쳐가고있음...
무슨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비 온 뒤에 더 굳어지는 땅이 되길 바랄뿐입니다(한숨)
근데 제가 보기에 현재의 상황으로 볼때 곧 폭우가 쏟아질지도 모른다는--;;;;
폭우로만 그쳐도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한번 쓰나미가 닥치지 않을지.
쓰나미가 올거라는 말에 동감입니다. 쓰나미 오기전에 막는게 상책입니다.
많은것 깨닫고 많은 생각 바꾸고 많은것 알고 갑니다. 좀 길긴 했지만 잘 읽었습니다. 애초 제 자신이 처음부터 잘못 생각하고 있었군요.. 감사합니다.
솔직히 교수님들 보다 더 뛰어나십니다.님같은 분들이 교수가 되야 하는데..썩어빠진 우리 학계란..
아...머리가 복잡합니다.. 답답하기도 하고.. 짜증이 솟구치고.. 불안하고.. 겁도 나고...
뭐 유럽이야 전쟁을 왠만하면 피할려고 하지만 동유럽은 왠지 힘들것 같네요(헝가리vs루마니아 불가리아vs터키문제 등드읃ㅇ~~아~뭐같네;;)
이님 뭐하시는 분이지.... 관중인가아아? 제나라를 부흥하세! (이런전쟁 읽고온후 정신이 @_@)
뭐 단군 할배가 말하셨다는 홍익인간 사상이나 제대로 수행하는지나 의문입니다 저들이 ㅡ.ㅡ;;;"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는게" 아니라 널리 인간을 피바다로 만들 계획인가??
정말 뭐하시는 분이신지... 지난번에 읽었던 '이것이 그 이유에요'라는 글부터 시작해서 감동 중..
가장 무서운 적은 잘못된 네셜너리즘이군요 -_- 국가속에서 나의 존재라는 의미가 곰곰히 생각해 보게 만드는 글이 었습니다.
와... 무슨 교수이신가요?? 그런데 네셜너리즘 에서 감동, 국가 잠재력을 끌어내는 가장 좋은 방법...(우매한자들에 한해 + 그들로 돈을벌려는 기업가 정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