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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장로교단
◇150여개가 넘는 한국장로교단에 또 하나의 희한한 장로교가 생겨났다. 이름하여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한영측)’이다. 요즘 국민일보 미션면 광고난을 통해 ‘교단가입안내’문을 홍보하고 있는 이 교단은 본래 장로교회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미국에서 유래한 오순절계 교단이다. 이는 미국 클리블랜드에 본부를 두고 있는 ‘하나님의교회’(Church of God)로, 이들이 개봉동에 하나님의교회신학교(현재 한영신학대학교)라는 교단신학교까지 운영해 왔는데, 어떤 연유에서인지 최근 교단간판을 대한예수교장로회로 바꿔달고 장로교 행세를 하면서 사도신경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기초로 하는 교단임을 천명하고 나섰다.
즉 인간의 전적 타락, 무조건적 선택, 택자에 대한 제한 속죄, 불가항력적 은혜, 성도의 궁극적 구원에 기초한 칼빈주의 신학과 개혁주의 그리고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을 근간으로 대의정치를 하는 개혁교회(Reformed Church)의 대표적인 교회이다. 그런데 칼빈주의나 개혁주의 신학은 말할 것도 없고, 교회정치에서 장로회의 대의정치 체제가 무엇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간판만 바꾸어 달고 장로교 행세를 하고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는 세계교회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참으로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개혁파 외에도 다앙한 교파들이 있다. 로마 가톨릭 신학에서 의식만 바꾼 성공회도 있고, 의식은 그대로 둔채 신학만 바꾼 루터교도 있고, 아예 가톨릭의 역사 자체를 부정하고 초대교회로 돌아간 환원주의도 있다. 20세기 미국에서 일어난 하나님의 교회는 현대 오순절운동으로 교회가 부흥할 당시 미국에 수많은 분파주의가 생겨났는데, 그때 생겨난 오순절계 분파 중의 하나로서 신학적 체계없이 일종의 전도를 위한 신앙운동단체로 시작되었다. 굳이 신학적 배경을 말하라면 감리교의 웨슬리안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장로교 칼빈주의와는 전혀 다른 알마니안주의에 기초한다. 다른 사람들이 모여 장로교단을 만들고 있다. 가히 ‘정통 장로교단’이 아니라는 뜻에서 ‘사이비 장로교단’이라 불러도 틀리지 않을 것 같다. 한국교회는 장로교회가 67%를 차지하고 있다. 90년대에는 순복음교단 가운데 하나도 장로교 간판을 검토한 일이 있는데, 한국에서는 장로교 간판이 매력이 있긴 있는 모양이다. 그러나 세계교회에서 장로교회는 비교적 소수종파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이 한국에서는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뿐만 아니라, 21세기에는 장로교회적 정치체제가 퇴조하고, 침례교회나 오순절계 등 보다 다이나믹한 형태의 예배와 교회정치 체제를 가진 교회들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는 점이다.
(교회연합신문 연지곤 2007년 5월 10일자) |
첫댓글 "한국 교회는 장로교회가 67%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개신교는 장로교 간판을 달아야 사람들이 모인다고 한다. 통합측 장로교 총회에서 1991년에 지방교회를 이단으로 결정했는데 감리교나 성결교단은 그 결정에 대해서 그냥 따르고 있을 뿐이다. 미국만해도 장로교인은 300만명에 불과하다.
미국에서 (지방)교회는 정통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머리이신 주님은 한분이십니다. 한국 땅에서도 조만간 오해가 해소될 수 있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거듭난 우리는 다 주님 안에서 형제요 자매닙니다. 그리고 그분의 우주가운데 한몸을 건축하는 지체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