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이충이문학상 심사과정
•원고마감 : 2022년 10월 31일
•총 응모자
- 시부문 : 37명 응모(작품집 37권)
『시와산문』 이충이문학상 예심
•예심일자 : 2022년 11월 9일 AM 11시
•예심 심사위원
- 시부문 : 허형만 황정산
〈예심 통과작〉
- 차옥혜 『말의 순례자』 외 10명
『말의 순례자』 차옥혜 시집
『파랑의 파란』 이강하 시집
『추워서 너희를 불렀다』 하상만 시집
『모난 것은 살아있다』 손익태 시집
『목욕탕에는 국어사전이 없다』 김혁분 시집
『초록 바람』 최태랑 시집
『흉터를 사랑이라고 부르는 이유』 김양숙 시집
『밤의 태양』 최동문 시집
『먼 훗날까지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김인숙 시집
『동백은 일요일처럼』 박영 시집
『백에서 백까지』 강성은 시집
『시와산문』 이충이문학상 본심
•본심일자 : 2022년 11월 9일 PM 2시
•본심 심사위원
- 시부문 : 허형만 황정산 장병환
〈본심 통과작〉
- 차옥혜『말의 순례자』 외 2명
『말의 순례자』 차옥혜 시집
『먼 훗날까지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김인숙 시집
『백에서 백까지』 강성은 시집
〈본심결과 당선작〉
- 차옥혜 『말의 순례자』.
2022년 제1회 『시와산문』 이충이문학상 심사평
소망을 찾아가는 순례자의 언어
고 이충이 시인의 문학정신을 기리고자 제정된 <이충이문학상> 첫 회 심사를 맡게 되어 큰 영광이었다. 이 상은 최근 3년간 간행된 시집을 대상으로 응모를 받아 그중 이충이 시인의 문학정신을 가장 잘 계승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시집을 선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첫 회여서 아직 크게 알려지지 않아 대규모의 응모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응모 기간 기대보다 많은 37명의 시인이 자신의 시집을 보내왔다. 모두 시인들의 노력과 시적 성취가 읽히는 훌륭한 시집들이었다.
37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1차 심사하여 그중 11권을 먼저 선정했고 다시 11권의 시집을 대상으로 2차 심사를 하여 3권의 시집을 최종 심사에 올렸다. 이강하 시인의 『파랑의 파란』, 김인숙 시인의 『먼 훗날까지 지켜야 할 약속이 있다』, 차옥혜 시인의 『말의 순례자』가 바로 이 시집들이다. 모두 뚜렷한 시적 성취와 시 세계의 깊이를 보여주고 있어 세 권 다 수상작으로서의 자격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오랜 고민이 필요했다.
많은 논의 끝에 차옥혜 시인의 『말의 순례자』를 수상작으로 선정하는 데 어렵게 합의했다. 이 시집이 보여준 서정적 깊이가 이충이 문학상의 취지에 가장 잘 부합한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차옥혜 시인이 응모한 시집의 시들은 서정의 힘이 무엇인지 시가 과연 우리에게 어떤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그의 시들은 말이 결핍과 절망과 투쟁의 수단으로 오염되어 가고 있는 시대에 어떻게 다시 희망을 전달하는 매개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세상이 아무리 혼탁해도 따뜻한 시인의 눈으로 찬찬히 들여다볼 때 거기에는 새로운 소망과 그것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작은 노력들이 숨어 있고, 그것을 찾아 나서는 것이 바로 시인이 사명임을 이 시집의 시들은 우리에게 알려준다. 오랜 기간 시작 수련으로 도달한 이러한 시적 성취는 시가 점점 주변화 되어 가는 시대에 시가 나가야 할 방향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품격 있는 시집을 제1회 수상자로 선정하여 심사위원 모두 큰 기쁨을 감출 수 없다. 차옥혜 시인에게 큰 축하를 드린다.
심사위원: 허형만 황정산 장병환
이충이문학상 수상자
차옥혜시인 ----------------------------------------------------------------------------------------------------------------------------------
경희대학교 영문학과와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
1984년 『한국문학』 신인상으로 등단.
경희문학상, 경기펜문학대상, 산림문학상, 현대시인상 수상
시집 『깊고 먼 그 이름』 『비로 오는 그 사람』 『발 아래 있는 하늘』 『흙바람 속으로』 『아름다운 독』 『위험한 향나무를 버릴 수 없다』 『허공에서 싹 트다』 『식물 글자로
시를 쓴다』 『날마다 되돌아가고 있는 고향은』 『숲 거울』 『씨앗의 노래』 『말의 순례자』 『호밀의 노래』 상재.
서사 시집 『바람 바람꽃-막달라 마리아와 예수』.
시선집 『연기 오르는 마을에서』 『햇빛의 몸을 보았다』 『그 흔들림 속에 가득한 하늘』.
2016년 세종도서 문학나눔 『숲 거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