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
녹말분 풍부해 식사대용으로도 이용
생약명:갈근,갈화,갈용
적용질환:고혈압,두통,당뇨,주독,귀울림
약효:해열 , 해독 , 진통
고시조에 등장 하는 봉래산 제일봉의 낙락장송 도 칡에 감기면 감당할수 없다.
칡은 해마다 새순을 내고 10m도 더 넘게 감아 오르며 그 넓은 잎으로 나무들 덥어씌워 햇빛을 못보게 하여 고사 시킨다.
그래서 속담에 큰나무 그늘에는 나무가 살수 없어도 큰사람 그늘에는 사람이 크 간다고 했던가. 선죽교에서 생을 마감한 고려말 마지막 충신 포은 정몽주와 이방원이 포은을 초청하여 주연을 배풀어 술잔을 권하며 포은의 의중을 떠보기 위해 하여가(何如歌): 어떠 하리
라는 노래 한곡을 짓고 읉었다.
이런들 엇더하며 저런들 엇더하며
만수산 드렁칡이 얼거짓들 그 엇더하리
우리도 이 갓치 얼거져 백년까지 누리리라.
포은은 즉석에서 그 유명한 단심가(丹心歌:참마음)를 지어 화답했어니
이몸이 주거주거 일백번 고쳐주거
백골이 진토 되어 넉시라도 잇고업고
님향한 일편단심 가쉴줄 이시랴.
이방원은 포은이 이성계를 임금으로 추대함에 동조 할수 없다는 불변의 마음을 단심가를 통하여 간파하고 문객 조영규등 으로 하여금 정몽주를 선죽교에서격사 시킴으로써 조선건국의 대세를 장악 하였다.
고려의 난나장송 같은 정몽주가 이방원의 칡덩굴에 휘감겨 죽은 형국이 되었다.
칡은 길게 뻗어서 감아 올라가는 콩과에 속한 여러해살이 덩굴식물이며 원줄기가 분명하지 않은 밑둥지에서 가지를 많이 치는 떨기 나무이다.
줄기에는 마디가 있고 마디에 입자루가 길고 큰잎이 하나씩 달리며 잎끝에 세갈래로 갈라 진다.
꽃은 줄기마다 붙어 있는 잎자루 사이에서 꽃대가 나와서 많은 꽃들이 모여 이삭모양으로 뭉쳐서 꼬투리를 만든다.
8월이 되면 10-25cm나 되는 꽃이삭에서 분홍색이 썩인 보라빛의 꽃들이 나비모양을 하며 곱게 핀다.
향기가 아주 짙으며 아카시아 꽃향기와 많이 닮았다.
뿌리는 굵고 살이 쪘어며 녹망이 풍부하여 국수나 수제비 또는 떡을 만들어 식량으로 쓰기도 하였다.
칡은 몸전체에 갈색의 부드러운 잔털들이 밀생해 있어며 씨앗은 콩꼬투리 모양으로 맺혀 달리고 10월에 익는다.
전국에 걸처 산과 들에 분포하여 살고 있어며 사슴들이 제일 좋아 하는 양식이 되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생약 이름은 꽃을 갈화 뿌리를 갈근이라 하며 길게 뻗은 어린순을 갈용 이라 한다.
동의보감 에서 칡의 약성은 성질은 평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풍한으로 머리 아픈것을 낫게 하며 가슴에 열을 없앤다.
소화를 잘되게 하고 소장을 통하게 한다.
약성이 족양명경에 들어가서 잔액을 생기게 하고 허해서 나는 갈증은 칡뿌리가 아니면 멈출수 없다.
땀을 나게 하며 술독을 풀어 준다.
술로 인해서 생긴 모든병과 갈증에 치료약이 된다고 하였다.
민간요법과 한방에서 칡한가지만으로도 고혈압,협심증,당뇨병,황달,술중독,부종,불면증,에
치료약이 된다고 하였다.
약초 채취시기와 조제는 가을과 봄에 굴취하여 뿌리를 잘게 썰어서 말려 쓴다.
꽃은 완전히 피었을때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 그대로쓰며 주독을 푸는데 명약이라 하였다.
용법에 있어서 뿌리는 1회 10g 꽃은 5g 정도로 달이거나 가루로 하여 복용 한다.
칡의 여러순은 갈용이라 하며 봄부터 가을까지 채취할수 있는데 몸의 원기를 돋우고 성장촉진의 물질이 다량함유하고 있어 어린이들의 성장발육과 노쇠한 사람들의 원기회복에 신통한 효염이 있다고 하였다.
칡의 덩굴도 같은 효과의 약으로 쓰는데 겨울에 말라 죽지 않은 덩굴을 잘라 각을 내어 쪼개어 차 대용으로 장복 한다.
갈등이란말은 얽히고 설킨 칡덩굴과 등나무 덩굴이란 뜻이다.
현실의 사바세계는 갈등의 세계다.
불교에서 마음의 번뇌를 갈등에 비유 하기도 한다.
늘푸른 솔이나 속을 비움 대나무 같은 사람이 좋다.
살아생전 이옷을 감고 옭아 매고 덥어씌웠던 사람들이 죽어 이승에서 칡이되고 등나무가 되었을까.
그래서 속죄하는 마음을 내어 자기의 몸을 약으로 내어 놓았을까.
**** 글 : 이 상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