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6:8-11 성령님께서오시면죄와의와심판에대해분명한증거를들어세상의유죄를확정지을것이다. 이전말씀에서는예수께서하나님께로가신다고했는데도이제는제자들이더이상어디로가시는지묻지않고슬퍼만하자예수께서는자신이떠나시고성령님이오시는것이제자들에게더유익이라며예수께서떠나가셔야성령님을보내신다고하시는내용이었다. 이어지는말씀은예수께서성령님이오시면죄와의와심판에대해분명한증거를들어세상의죄를확정지으실것이라하시는내용이다. 8절에서 예수님은 그가 오면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하여 세상의 잘못을 깨우치실 것이라 하셨다. 개역에서 책망으로 번역하고 새번역에서는 잘못을 깨우친다고 번역한 말은 법정에서 무죄라고 주장하는 피고에 대해 원고인 검사가 증인이나 증거를 내세워 분명히 유죄라고 기소할 때 쓰는 말이다. 성령님께서 하나님의 법정에서 검사가 되셔서 세상에 대하여 세가지 유죄라고 기소하신다는 뜻이다. 이는 하나님의 자녀들이고 예수님의 친구들인 제자들을 보호하시기 위해 제자들을 미워한 세상에 대해 유죄라고 확정적으로 기소하신다는 뜻이다. 그 세가지는 죄와 의와 심판에 대한 것이다.
고대의 재판은 주로 상류층들에게 유리하도록 되어 있었다. 우선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상대를 고소하고 자신들을 변호해 줄 사람이 있어야 했는데 이는 오직 논리와 수사법을 배운 상류층들만이 할 수 있었다. 제자들은 당시 하류층 사람들이어서 당시 유대교 최고 상류층들인 율법학자들과 제사장들 같은 엘리트들을 이길 수가 없었다. 그래서 성령님께서 오셔서 제자들의 편이 되어 도와주신다는 것이다. 성령님은 제자들을 핍박하고 죽이려 하는 세상에 대하여 분명한 증거를 내세워 세가지로 그들의 유죄를 기소하신다는 것이다.
성령님께서 증거를 내세워 기소할 세상이란 모세를 의지하는 예수님의 대적들인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다. 저들은 자신들이 모세의 제자라고 자랑하면서 자신들이 진짜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하지만 예수님은 요한복음 5:45절에서 모세도 그들을 고소한다고 하셨다. 저들은 자신들의 뜻대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었다. 단지 자신들의 뜻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한 것 뿐이기에 저들은 사실 하나님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이와는 반대로 세상이 핍박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은 성령님을 모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예수님과는 친구이지만 핍박하는 세상과는 원수 관계이다. 예수께서는 이어서 그들이 세가지에 대해 유죄인 이유를 설명하신다.
9절에서는 성령께서 죄에 관해서 분명히 유죄라고 확정적으로 기소하신 것에 대해 설명한 것이다. 세상이 죄에 대해 유죄인 이유는 예수님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믿지 않았기에 예수님을 믿으면 죄를 용서 받는다는 것도 믿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세상이 하나님 앞에 지은 죄는 예수님을 믿지 않아서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지 못한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하나님의 뜻을 말로 전하셨다. 또 기적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 주셨다.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며 자신을 믿으면 죄사함을 받는다 하셨다. 세상은 이러한 예수님을 믿지 않고 귀신들렸다며 배척했다. 결국 세상은 죄인들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신 하나님을 믿지 않은 것이다. 그것이 세상이 하나님 앞에 지은 죄이다.
둘째로 세상이 유죄인 이유는 10절에 나온다. 세상이 의에 대해 유죄인 이유는 예수께서 아버지께로 떠나가고너희는 더 이상 나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예수님 당시 유대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율법을 잘 지키기 때문에 의롭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성령님은 저들의 이러한 의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리신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유가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간다는 것이니 이해하기 어렵다. 예수님께서 아버지께로 간다는 말은 예수님께서 죄인들을 위해 죽으시고 부활하셔서 하나님 우편에 오르신다는 뜻이다. 그 예수님을 믿고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이 진짜 의라는 것이다. 이제 저들이 자랑하던 율법을 통한 의는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과 승천으로 인해 끝이 났다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의롭다 함을 받을 길이 없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계속해서 자신들의 율법을 따라 의로워진다고 주장하고 있으니 의에 대해서 유죄라는 것이다.
세상이 유죄인 세번째 이유는 11절에 나온다. 세상이 심판에 대해 유죄인 이유는 바로 세상의 통치자가 완전히 심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요한복음 8:15절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사람이 정한 기준을 따라 심판한다” 라고 하셨다. 여기서 너희는 바리새파 사람들인데 16장에서 세상이라고 부르는 그 사람들이다. 저들은 사람의 기준을 따라 심판하기 때문에 유죄라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예수님의 심판은 사랑과 용서이다. 오늘날 믿는 자들도 사람의 기준을 따라 다른 사람을 심판한다면 아직도 세상에 속한 사람이다. 그런데 이 세상의 통치자란 사탄을 가리킨다. 악한 세상인 유대교 지도자들의 최고 우두머리가 하나님이 아닌 사탄이라는 것이다. 이는 너희들의 최고 우두머리인 사탄이 이미 심판을 완전히 받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 졸개들인 유대교 지도자들도 역시 다 심판을 받는다는 것이다. 그러니 사람의 기준에 따라 남을 심판하는 행동을 당장 그만두라는 뜻이다.
욥기에서 보면 사탄은 하나님 앞에서 욥을 기소했다. 그러나 하나님도 그 백성들이 언약을 충실히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 완벽하게 기소할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백성의 지도자들이 이처럼 세가지 잘못을 범했을 때 성령 하나님께서 유죄라고 분명한 증거를 들어 그 죄를 확정지으시는 기소를 하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성령님의 기소는 멸망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다. 저들도 회개하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회개하지 않으면 그 때는 완전히 멸망하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성령님께서 세상에 대해 유죄로 확정짓는 기소를 하시는가? 성령님께서 세상을 향해 직접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다. 성령님은 믿는 자들 안에 거하시며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말씀들을 깨닫게 하시고 생각나게 하시는 것이다. 믿는 자들이 성령께서 깨닫게 하시고 생각나게 하신 말씀들을 세상을 향해 선포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성령께서 세상에 대해 유죄판결을 내리는 것이다.
요한복음에서 세상이 믿지 않는 자들이 아니라 자신들이 누리고 있는 하나님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예수님을 대적하던 유대교 지도자들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오늘날 세상도 역시 교회 안에 있으면서 하나님 행세를 하는 자들이다. 자신들의 생각에 따라 믿고 행동하면서도 자신들의 가르침을 따르면 구원을 이미 받았다며 값싼 구원을 남발한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 안에 계신 성령님의 도우심을 따라 예수님을 진정으로 믿고 그 분의 말씀을 간직하고 진정으로 순종하지 않는 것이 죄라고 분명히 선포해야 한다. 우리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따라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님을 통해서 만이 의롭다 함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선포해야 한다. 우리는 성령님의 도우심을 따라 계속 세상적인 기준을 따라 사람을 평가하면 사탄과 함께 망한다고 선포해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성령님은 성령님께서 직접 선포하시는 분이 아니다. 믿는 자들 안에 계시면서 우리가 직접 세상을 향해 유죄라고 선포하도록 도와주시는 분이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