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22일 (토) 성 베드로 사도좌 축일 복음 묵상 (마태 16,13-19) (이근상 신부)
“시몬 바르요나야, 너는 행복하다! 살과 피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것을 너에게 알려 주셨기 때문이다. 18 나 또한 너에게 말한다. 너는 베드로이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울 터인즉, 저승의 세력도 그것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19 또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 16,17-19)
예수님의 마음은 과학이 아니다. 사랑의 값을 무게로 달 수 없다. 그가 누군가를 사랑하면 온 우주를 다라팔아 그를 얻으는다. 아까울리가 없다. 그에게머모든 것이니. 나는 이 대목을 계약의 엄정함으로 이리 이야기했으니 약속을 지키라는 근거로 들이댈 대목이 아닐 것이라 확신한다. 예수는 베드로의 신앙고백에 감동했다. 그리고 그 고백에 기대어 생의 사명을 수행했다. 말마디 하나 하나를 따져서 베드로에게 마치 하늘나라의 열쇠가 다 주어졌다는둥 뭐 이런 신화를 만드는 것에 계속 진지해야하는가..
베드로는 열쇠가 없어도 참으로 귀하고 거룩한 우리의 으뜸 사도다. 그의 권위는 열쇠가 아니라 죽음 저 끝까지 닿은 사랑, 그 끝까지 달린 사랑, 그리고 그의 무너지던 날들… 열쇠꾸러미를 지키는 자가 아니다. 그는 사랑을 아는, 사람이었던, 그는 용서를 아는 우리의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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