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26주간 화요일
제1독서
<어찌하여 하느님께서는 고생하는 이에게 빛을 주시는가?>
▥ 욥기의 말씀입니다. 3,1-3.11-17.20-23
1 욥이 입을 열어 제 생일을 저주하였다. 2 욥이 말하기 시작하였다. 3 “차라리 없어져 버려라, 내가 태어난 날, ‘사내아이를 배었네!’ 하고 말하던 밤! 11 어찌하여 내가 태중에서 죽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내가 모태에서 나올 때 숨지지 않았던가? 12 어째서 무릎은 나를 받아 냈던가? 젖은 왜 있어서 내가 빨았던가?
13 나 지금 누워 쉬고 있을 터인데. 잠들어 안식을 누리고 있을 터인데. 14 임금들과 나라의 고관들, 폐허를 제집으로 지은 자들과 함께 있을 터인데. 15 또 금을 소유한 제후들, 제집을 은으로 가득 채운 자들과 함께 있을 터인데. 16 파묻힌 유산아처럼, 빛을 보지 못한 아기들처럼, 나 지금 있지 않을 터인데. 17 그곳은 악인들이 소란을 멈추는 곳. 힘 다한 이들이 안식을 누리는 곳.
20 어찌하여 그분께서는 고생하는 이에게 빛을 주시고, 영혼이 쓰라린 이에게 생명을 주시는가?
21 그들은 죽음을 기다리건만, 숨겨진 보물보다 더 찾아 헤매건만 오지 않는구나. 22 그들이 무덤을 얻으면 환호하고 기뻐하며 즐거워하련만. 23 어찌하여 앞길이 보이지 않는 사내에게, 하느님께서 사방을 에워싸 버리시고는 생명을 주시는가?”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복음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9,51-56
51 하늘에 올라가실 때가 차자, 예수님께서는 예루살렘으로 가시려고 마음을 굳히셨다. 52 그래서 당신에 앞서 심부름꾼들을 보내셨다. 그들은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려고 길을 떠나 사마리아인들의 한 마을로 들어갔다. 53 그러나 사마리아인들은 예수님을 맞아들이지 않았다. 그분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54 야고보와 요한 제자가 그것을 보고, “주님, 저희가 하늘에서 불을 불러 내려 저들을 불살라 버리기를 원하십니까?” 하고 물었다.
55 예수님께서는 돌아서서 그들을 꾸짖으셨다. 56 그리하여 그들은 다른 마을로 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어린이처럼”
우주의 아주 작은 별, 장미와 함께 살다가 지구로 왔던 어린왕자는 오래전에 발표된
소설의 주인공이지만 훨씬 후에 세계의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베스트셀러의 주인공이기도
했습니다.
불란서의 셍텍쥐페리(Antoine Marie Roger de Saint-Exupéry)가 1943년에 쓴
‘어린왕자(Le Petit Prince)’는 스스로가 비행기 조종사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이지요.
사하라 사막에서 비행기 불시작한 것으로 시작하는데 그곳에서 어린왕자를 만나서 자기
별로 돌아가기 전가지 나눈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공상소설들의 동화 같은 그 이야기가 왜 현대인들에게 공감을 주는 것일까요?
그 이야기가 바로 우리들이 미처 보지 못한 어린이의 눈으로 보는 때묻지 않은 세계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 어린 왕자는 여러 종류의 별을 여행하면서 별별 사람들을 만납니다. 권위적인 임금,
허영에 들뜬 사람, 자책하는 술주정뱅이, 가로등 켜는 사람, 지질학자, 사업가
사람 등등, 그는 살기 좋다는 지구에게도 왔지만 결국 그가 얻는 것은 실망과 고독이지요.
그때 그 왕자는 여우를 만나서 하나의 깨달음을 얻습니다.
서로의 믿음 속에서의 맺는 관계가 가장 소중하다는 진리인 것지요.
그래서 그 왕자는 결국 자기가 사랑하는 장미가 있는 그 별로 돌아갑니다.
그 어린 왕자를 사막에서 만났던 저자는 그 소감을 쓴 것이 이 소설의 내용이
되는 것이지요. 이 소설의 교훈은 어린이의 순수한 마음으로 어른들의 굳어버리고
이미 잃어버린 세계를 본다는 것입니다.
어린 왕자의 말을 하나를 볼까요?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해서 새로 사귄 친구에 대해서도 '어떤 목소리를 지녔니?',
'어떤 놀이를 좋아하니?' 이런 중요한 질문은 하지 않고, '몇 살이니?',
'형제는 몇 명이니?', '그의 아버지는 돈을 얼마나 갖고 있니?' 따위의 질문을 합니다.”
어린왕자는 또 다르게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다른 눈으로 별을 보고 있어. 여행자에게는 길 안내자로 여겨지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아주 작은 빛 정도로밖에 여겨지지 않아. 학자들은 별을 어려운
문제로 삼고 있고, 내가 만난 한 사업가는 별을 돈으로 생각하고 있었어."
돈으로 계산된, 권위로 주름 잡힌, 이웃의 체면을 살피는,
그래서 결국은 자기 중심적인, 이기주의, 권위주의,
위선과 허세가 아닌 순수한 모습,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아름다운 그 모상으로 우리 자신이 회복되어야 하겠습니다.
주님께서 바로 어린이와 같은 사람이 하느님 나라의 주인이 된다는 말씀을 해주십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회개하여 어린이처럼 되지 않으면, 결코 하늘 나라에
들어가지 못한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이처럼 자신을 낮추는 이가 하늘 나라에서
가장 큰 사람이다.”(마태 18,3-4)
24세의 젊은 나이에 불란서 한 작은 마을 리지외의 가르멜 수도원에서 짦은 수도자의
살았던 아기 예수님의 데레사 수녀의 삶은 단순하고 작은 일에도 충실했기 때문에 ‘소화’라는
칭호로도 불려졌습니다. 가르멜의 높은 담장 안이었지만 그분은 끊임없이 사제, 선교사들을
위하여서 끊임없이 기도한 것입니다.
매일매일 어린 아이처럼 욕심 없이 살 수 있도록, 작은 일에도 데레사 성녀처럼 충실하게
살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하며 복된 하루를 맞읍시다.
출처: 구름 흘러가는 원문보기 글쓴이: 말씀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