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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엽기 혹은 진실..(연예인 과거사진) 원문보기 글쓴이: 활화산열혈남아
※긴 글 잘 읽으시는 분들만
읽어주세요. 쫌 많이 길어요...
[중앙공원에서 한 여대생이 119 에 실려간 충격실화]
※※여성독자분 리멤버님께서
본인 에피소드를 저에게 손수 보내시어
하드코어글로 써달라고 의뢰를 해오셔서
여성분의 아픈 사연을 저 활화산 스타일로
한번 재구성해서 써보았습니다.
이 글의 주인공 '나'의 시점은
남자인 저 활화산이 아닌,
여자인 리맴버님의 시점입니다.
괜히 절 호모로 오해하지 마시고요.
활화산 여자였어?? 이러지 마시고요.
-_-
상큼함이 레알돋던 나이
스무살 때 일어난 일이다.
대학교 1학년,
대학생이 되어서 처음으로 맞는 학교축제.
이제 성인이라
일탈할 준비도 되있겠다,
살랑살랑 5월의 봄바람도 불어오겠다,
전날 술먹어서
화장도 오지게 잘 먹었겠다,
-_-
웬지 멋진 남자랑
운명적인 사랑에 휘말릴 것 같은
느낌?*-_-*
그,그런데...
우리 학교가 그리 크지 않은지라,
멀리서 얼핏 보면 고등학교 체육대회 분위기였고,
어떻게 보면 약간
돈 많은 갑부할아버지 회갑잔치 분위기도 났다.
-_-
아무튼 학생들은 등록금이 매우 비쌌기 때문에
초대가수만큼은 A급이 오겠지 하고
기대들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놈의 학교가 학생들한테
돈은 오지게 받아쳐먹었더니,
기껏 불렀다는 초대가수가
A급은 커녕
어디서 전교생 아무도 모르는
듣보잡 애들을 불러다놓고-_-
MC아저씨가
H.O.T, g.o.d 라이벌이며
젝키가 얘네때문에 해체를 결심한 것이라며
기다리는 학생들의 가슴에 활활 불을 지펴놓고
거창하게 소개한 그 그룹은...
남자3인조 그룹
'폭풍'이었다.
포,폭풍?
응?-_-
듣보잡 그룹 폭풍은
이날 우리학교 축제에서
데뷔무대를 가졌다.
-_-
그리고 노래를 다 마치고
그룹 폭풍의 리더는 나가면서
우리에게 해맑게 외쳤다.
"우리의 최종목표는
꿈의 무대
SBS인기가요 무대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것입니다!"
거 새끼 참.
최종목표 한번 소박하네-_-
이날 본 그룹 '폭풍'의 모습이
처음이자 마지막 모습이었다.
진정한 비운의 그룹이었다.
아무튼 학교 분위기도 그렇고
불렀다고 부른 초대가수도 그렇고
둘째날 되니 확연하게 학생들의 참여수가 확 줄어있었다.
분위기가 김이 확 샜다.
나랑 친한 지지배들도 대부분 커플이라
남친하고 약속있다며 하나둘씩 도망치듯 학교를 빠져나갔다.
빌어먹을 커플년들-_-
나도 그냥 따라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신봉선 닮은 무서운 선배언니한테 딱 걸려서
우리과 전자과 천막 밑에 잉여인간처럼 앉아있어야만 했다.
정말 재미없었다.
내가 그려왔던 대학의 축제분위기가 아니었다.
엇?! 그런데 그때!
눈에 확 들어오는 레알훈남이 있는 게 아닌가!
옆쪽에 기계과 천막 안에
언뜻 조인성 닮은
잘생긴 남학생이 앉아있는 것이었다.
순간 심봤다 라고 외칠 뻔한 것을
간신히 참았다.
그냥 잘생겼네 하고 고개를 다른 곳으로 돌리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자꾸 그쪽으로 눈이 가는 것이었다.
자세히 보니 그 조인성 닮은 남자는
기계과 천막을 찾아온 학생들에게
팔이나 얼굴에 캐릭터를 그려주고 있었다.
"오호..."
난 이거다 싶어,
잽싸게 그에게 달려갔다.
약간의 스킨십과
약간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절호의 찬스!+_+
어쩐지 애들 축제 재미없다고 다 도망칠때
그냥 학교에 남고싶더라니...
역시 운명이란게 있는가보다.
흐흐~
이러니까 나 무슨 남자킬러같다.
조인성 닮았는데 어쩌겠는가.
-_-
가까이 가서 보니
나이가 살짝 들어보였다.
스물다섯 정도?
복학생인 듯 싶었다.
오예! 잘생긴 오빠가
군대까지 갔다왔나 보구나!
화장이 풀셋팅된 상태라
얼굴 페인팅은 하지않고
조인성 닮은 훈남에게
난 내 갸녀린 팔을 내밀며
팔에 캐릭터를 그려달라고 했다.
오늘따라 내 팔뚝이 유난히 우윳빛깔로 보인다.
좋아! 하늘이 날 돕고있어!!!
난 떨리는 마음으로
훈남의 손길을 느끼며
그렇게 그의 예술세계에 젖어들고 있는데...
그때 훈남이 내 팔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3분 정도 지났나?
드디어 훈남이 나에게 자상한 말투로 말을 걸어왔다.
'말 좀 빨리 좀 걸지, 이 오빠새끼야!
이 아녀자 속으로 은근히 초조했잖아.
니가 이렇게 그림만 그려주고 나 그냥 보낼까봐! T 0 T '
오오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언빌리버블!!!!
아니, 글쎄
이 훈남이 날 아는게 아닌가!!!
아침에 평소보다 똥도 잘 나오고
화장도 오지게 잘 먹고
뭔가 오늘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육감이 팍팍 오더니만...
오오...+_+
훈남이 나에게 물었다.
훈남: 전자과 다니시는 분 맞죠?
나: 어...? 그걸 어떻게...?-ㅁ-
훈남에게 나를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더니,
평소에 학교 안에서 나를 자주 봤다고 했다.
내가 예쁜 것도 아니고
평범한 축에 속하는 외모라 눈에 띄는 것은 아닌데...
학교가 워낙 대학치고는
동네 중학교같이 작은 규모라...
자주 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_-
자꾸 이렇게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김칫국을 안 마실려고 하는데...
오오오!
올레!를 외칠만한 상황들이 계속 이어지는 게 아닌가!
정말 꿈인가 싶었다.
아니, 글쎄
이 조인성삘 레알훈남이
자기가 디카를 가져왔는데,
나랑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하는게 아닌가!
그것도 붙어서 셀카처럼...
나 결코 쉬운 여자 아닌데...
이 남자 도저히 못 튕기겠더라...ㅠ.ㅠ
또 목소리는 어찌나 좋던지...
감미로움이 레알 돋았다.
얼굴은 조인성삘
목소리까지 성시경...
성대에 아이스크림을 바르셨나...+_+
훈남과 사진을 두장이나 찍고나서
난 속으론
'이 녀석아, 어서 내 번호를 물어봐!'
라고 외치면서도
그냥 선심쓴 척 그에게 인사를 하고
유유히 사라질 것처럼 자리에서 일어섰다.
초조한 순간이었다.
그가 그냥 날 이대로 보내버릴까봐...
'날 잡어! 이새끼야!!!
어서 내 번호를 물어봐, 이새끼야!!!
뭘 멀뚱멀뚱 보고만 있어, 이새끼야!!!'
오오오!
이런 내 간절한 마음이 그에게 전달이 되었는 지,
인사를 하고 돌아서는 나를
훈남이 벌떡 일어나 잡아세웠다.
'짜식. 안잡는 줄 알고 초조했잖니!'
훈남: 저,저기요.
나: 네?
훈남: 사진 찍은 거 보내드리고 싶은데
그쪽 메일 주소좀 알려주세요.
나: 메일주소여? 하하... 전 괜찮은데...
그냥 오빠 간직하세여.
훈남: 에이~ 사진 저 혼자만 간직하면
이상하잖아요! 제가 무슨 스토커같잖아요.
같이 찍었는데 사진도 같이 공유해야죠.
나: 하하~ 그런가?
사진 보내준다고 내 메일주소를 물어보는 훈남.
짜식. 그냥 폰번호 바로 물어보지.
뭔 메일주소-_-
이 아날로그한 새끼!
난 B형여자라 답답한 건 질색이다.
하지만 너무 급한 것도 좋지 않은 것 같아
선뜻 이메일 주소를 알려주었다.
이렇게 훈남과 로맨스를 꿈꿀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순 없었다.
그리고 그렇게 웃으며 헤어졌다.
절제를 할 줄 알아야 아름다운 것이 아니겠는가.
좀 감질나지만...-_-
흐흐.
그런데 그날밤이나 하루 지나서
메일을 보낼거라 예상했던 훈남녀석이
예상을 깨고
무려 일주일이나 지나서야
메일을 보내온 것이다.
이런 괘씸한 새끼.
초조하게 만들고-_-
메일 안 올까봐 일주일동안 어찌나 초조했던지...
학교에서 몇번 멀리서 보긴했는데
그렇다고 여자가 자존심도 없이 가가지고
왜 메일 안보내요? 이러는 것도 싼티나지 않는가-_-
멀리서 몇번 봤지만
난 꾹 참고 전혀 신경 안쓰는 척 그냥 휙휙 지나가주었다.
속으로 좀 후달렸지만-_-
이거 쓰고나니 내가 무슨
남자한테 환장한 년같네...
뭐... 훈남한테 환장한건 맞다.-_-
다시 말하지만
조인성 삘 얼굴에
목소리 성시경이었다니깐.
어떻게 일주일동안 안 초조하고
어떻게 환장을 안 할수가 있겠어.-_-
게다가 훈남이 먼저 사진찍자고 그러고
나를 평소에 학교에서 봤다고 그러고
내가 전자과인지도 알고
메일주소도 먼저 물었는데...
당연히 이 소녀
솜사탕로맨스를 꿈꿀 수 밖에 없지...*-_-*
일주일만에 메일보낸 것은
아주 괘심망덕했지만
난 일주일동안 노심초사하며
닳을대로 닳아있었고...
또 메일에 첨부해서 보내온
나랑 같이 찍은 사진 속
그의 웃고있는 잘생긴 얼굴을 보니
분이 바로 풀려버렸고
결코 내색할 수가 없었다.-_-
나 정말 레알 까도네인데
얼굴 하나로 이렇게 바로 화를 풀리게 해버리다니
이 아름다운 새끼*-_-*
또 사진을 이렇게 보니
음...
우리 둘
은근히 제법 잘 어울리네?
흐흐*-_-*
혹시라도 훈남놈이 사진만 띡 보내주고
안녕히 계세요~ 하고 메일을 끝내면 어떡하나 했는데...
다행히 이 개캄칙한 녀석이
나와 연을 이어가려고 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왔다.
짜식~
그,그런데
사진 보내줬으니
나보고 맛있는 밥을 사달라고 했다.
겨우 두장 보내놓고...
그것도 사진 한장은
나 눈 반만 뜨고 있어서
신내림받는 여자처럼 나오게 해놓고...
이새퀴...-_-
메일로 그와 찍은 사진을 보고있는데
뒤에서 만화책보던 여동생이 사진을 힐끗 보고는
저 남자 누구야?
애인이야? 라고 먼저 묻는게 아니라,
왜 언니, 사진 찍다가 빙의됐어? 라고 물어와서
훈남사진실력에 이어
내 동생 막말까지
이 두년놈이 날 두번 씁쓸하게 했다.-_-
아무튼 밥이야 뭐
조인성삘 훈남이니깐
얼마든지 사줄 수 있지.
하지만 난 훈남의 밥먹자는 치명적인 유혹을
애써 이겨내며
'그래요,언제 한번 봐요.' 라는
붕뜬 대답으로 그에게 기약없는 약속을 해주었다.
왜냐면 내가 그와의 첫 만남때
그의 훈훈한 외모빨에 정신이 나가
너무 덥석덥석 물었기 때문이었다.-_-
사진찍자니 좋다고 찍어줘,
사진찍을 때 그가 내 어깨에 손올리자 좋다고 V자 그려,
메일주소 알려달라니까 좋다고 바로 알려줘...
도도시크하기엔 다소 늦은감이 있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이 훈남녀석이
날 쉬운여자로 오해하지 않도록
템포를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급컨셉변경 -_-
아! 지금 이 시점에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은
나를 남자외모를 최우선시 하는
외모지상주의자로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이때는 내가 스무살 어린 나이지 않은가.
한창 남자 비쥬얼 따질 나이.
지금은 안 그런다.
지금은 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우리아빠보다만 어리면
어서옵쇼다.-_-
아,암튼
난 정말 속에서는 훈남놈이랑 얼른 만나서 밥을 먹고싶었으나,
꾹꾹 눌러참으며 확실하게 약속 안잡고
그래요,언제 만나서 밥먹어요 라며 빙빙 돌렸다.
학교에서도 몇번 오고가는 길에 짧게짧게 마주쳤으나
나도 그쪽도 옆에 친구들이 있다보니
그냥 가볍게 목례정도로 인사하며 스칠 뿐이었다.
그렇게 메일로 사진을 받고난 후
나랑 훈남은 거의 매일 같이 메일을 주고받았다.
훈남의 이름, 훈남의 나이24살이란 것
그가 군필자 복학생이라는 것, 서울산다는 것
올레~!!! 여자친구 없다는 것
약 이 정도만 알 수 있게 가벼운 이야기들만 주고받았다.
이메일 상이었지만,
그가 여럿여자 울릴 것 같은 미모와는 달리
은근히 순진한 면도 많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메일을 나누면 나눌수록 점점 호감이었다.
근데 이 답답한 훈남놈이
메일만 죽어라 보내대지,
당췌 내 폰 번호를 물어볼 기미가 보이질 않는 것이었다.
처음에 사진 찍자고 말만 잘하더니!
이메일 주소는 잘만 물어보더닛!
결국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 내가
잠깐 잡았던 컨셉을 깨고
자존심 상하지만
먼저 폰번호를 물어보았다.-_-
솔직히 이메일 주고받는 거...
진짜 내 적성에 맞지 않는 짓거리였다.
-_-
어휴 답답해!
내가 B형이라 그런가?-_-)a
혈액형 안 믿는 B형분들
죄송-_-
난 감질나는 것은 딱 질색이다.
훈남녀석이 보기보다 답답하게 나와서
살짝 본색을 드러낼 수 밖에 없었다.-_-
메일 쓰는 것은 내 인생에 이 이메일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훈남녀석에게 메일을 보냈다.
『오빠, 죄송한데요. 저 사실 이 이메일 쓰는 거
제 적성에 안맞아요. 오빠랑 이메일로 대화나누는 게
싫어서 그런게 아니고요. 이메일 자체를 별로 안좋아해요.
제가 글빨도 좀 딸리고... 보내고 기다려야 되는 게 좀 지
루해요.ㅠ.ㅠ 그 지루한게 싫어요. 우리 그냥 문자하면
안되요? 이메일 집어치고 우리 걍 문자해요!ㅋㅋㅋ>_< 』
이 이메일을 띡 던져놓고
은근 걱정도 되었는데...
다행히 훈남오빠는 아주 기다렸다는 듯이
흔쾌히 자기 번호를 써서
자기도 지금 보내는 이 이메일이 마지막 이메일이라며,
메일 받자마자 자기한테 첫문자를 개시하라며 보내왔다.
하지만
난 자존심에 문자를 먼저 하지않고
그 짜증나는 이메일을 한번 더 그에게 보냈다.
내 번호만 띡 남겨서.
나 쫌 재수없지?-_-)a
쓰면서도 난데도
내가 죽여버리고 싶네 그냥.-_-
아무튼 난 그렇게 그 감질나는 이메일 나부랭이를 집어치우고...
거의 매일같이 훈남오빠와 문자를 나누며
본격적으로 친해져갔다.
가끔씩이지만 통화도 몇번 했다.
일단 편한 오빠동생사이로 시작은 했지만,
서로가 느낄 수가 있었다.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때까지도
학교에서 간간히 잠깐씩 마주치는 것 외엔
그와 사석에서 따로 만나지 않은 상태였다.
계속 해서 만나서 밥먹자고 하는 그 앞에
나라는 이 몹쓸년이 계속해서
그래,언제 한번 봐요~ 이 짓거리를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_-
그런데도 이 훈남오빠는
내가 안만나고 이렇게 계속 빙빙 돌리는데도
단 한번도 짜증을 내거나 내색을 하지 않았다.
그냥 매번 언제 볼거냐는 말만 부드럽게 되풀이할 뿐이었다.
나같으면
'만나기 싫음 말어 이년아!' 하고
바로 연락 끊어버렸을텐데...
-_-
화도 안내고 성격도 좋네, 이녀석.
이 완벽한 녀석.
훗
그렇게 5월 축제때 처음 알게 되고나서
그놈은 그때부터 계속 보자보자,
그러면 난 '그래 언제 한번 보자보자'
-_-
이렇게 안 만나고 빙빙~ 돌리다가
여름방학 하고...
거기서 한달여가 더 지나고...
8월이 되서야
드디어 나와 그의 사석에서의 첫만남이 이루어졌다.
나도 이쯤이면 됐다 싶어서,
그가 밥먹자고 한번 더 말하면
이번엔 정말 확실하게 약속을 잡을려는 심사였는데...
훈남도 그동안 내색을 안해서 그렇지,
자존심도 상하고 속에서 짜증이 많이 났던 모양이었다.
오기 마저 생긴 것인지
오늘 당장 만나자는 것이었다.
나같아도 나같은 년 짜증났겠다.-_-
조인성삘의 얼굴에 성시경목소리를 가진
훈훈한 자가
그동안 여자들이 먼저 지 좋다고 매달려왔을텐데...
여자한테 이런 경우는 처음 겪어봤을테니...
어이없고 화도 많이 났을테지...
게다가 나같이 평범하게 생긴 년이 안만나주니...-_-
나도 모르는 새
그는 나와의 만남에
안달이 났던 모양이었다.
본의 아니게 밀당이 되버린 듯.
이 교활한 년!
흐흐 ~(-_-)~
전화를 걸어와 오늘 당장 만나자고 하는 훈남오빠.
할말 있으니 오늘 무조건 만나야 된다며...
화내거나 짜증낸 것은 아닌데
평소와는 많이 다른 비장함이 깃든 말투였던지라
더 이상은 튕기면 뭔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다.=_=
그래, 지나친 건 안좋은 거야...
훈남오빠는 우리집 근처에 놀이터나 공원이 있냐고 물었다.
집 아주 가까이 큰 공원이 하나 있다고 하니,
자기가 우리집 근처로 오겠다며
가는 길 좀 알려달라고 하는 것이었다.
괜찮다고 했지만 그는 죽어도 오겠다고 했다.
그도 그렇고,
나도 사실 극장 알바 쉬는 날이라
하루종일 집에서 송장처럼 널부러져 있던 상태였던지라,
멀리 나가기 귀찮기도 했고...
집 근처까지 와준다고 하는 그가 은근히 고마웠다.
정말 하는 짓이 다 마음에 드네, 이새끼!
난 우리동네 오는 길을
그가 혹시 못찾고 고생할까봐
아~ 주 상세히 네비게이션에 언니처럼 설명해주었다.
아주걍 설명 한마디 한마디가 대동여지도였다.
그리고 전화통화하고 약 1시간 뒤인
저녁 6시에 △△공원에서 만나기로 했다.
통화를 끊자마자,
1시간동안 열심히 혼신의 힘을 다해서
그를 만나러 갈 준비를 했다.
챙기는 내내 가슴이 두근두근 설레였다.
할말이 있다며 오늘 무조건 당장 만나자고 한 그.
과연 그 할말이 뭘까?
혹시...
꺄아악!!!!>ㅁ<
솔직히 그가 무슨 말 할지, 느낌이 빡 오긴했다.
오늘따라 화장도 잘먹고
기분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
조인성은 내꺼다, 이제...
흐흐...
이 오빠가 사귀자고 하면 어떡하지?
바로 콜?
아냐,이건...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고
한번은 튕겨줘야돼...
챙기는 내내 설레이면서도
오만가지 생각이 드는 나였다...
저녁 6시가 다 된 시간이었지만,
8월이라 어두워질 생각을 안하고 있었다...
맴맴맴...
도시의 매미가 하루종일 극성스럽게 울어대서
정말 신경 노이로제 걸리는 줄 알았는데,
지금은 매미울음소리가 천상의 하모니처럼
너무나도 아름답게 들려오는 것이었다.
그렇게 설레이는 가슴으로 외출준비를 마치고
나갈려고 현관으로 향하는데...
그런데
우리집 애완견 '금동이'가
마치 자기도 데리고 나가달라는 듯이
현관앞에서 떡 버티고 서 있는 것이었다.
신발 신어야되는데,
이놈의 개가 떡 버티고 서서는 비켜주질 않는 것이었다.
나: 나와,임마! 언니 나가야돼.
금동이: 컹.
나: 뭐가 컹이야,
나와 임마! 언니 빨리 나가야된다구!
조인성 놓치면 니가 책임질래?
금동이: 컹.
나: 아~놔, 얘 오늘따라 왜 이래?-_-
애완견 옆으로 밀어내면 되는 거 아니냐고?
주인말 안들으니까 발로 톡 차면 되는 거 아니냐고?
그,그게 말이지...
우리집 애완견 '금동이'가
치와와가 아니어서...-_-
우리 금동이가
영화 『베토벤』에 나오는 개랑 똑같은 종이야.
집채만한 개.
세인트버나드...
-_-
한끼도 굶길 수 없는 개.
굶기면 웬지
나 자고 있을 때
날 잡아먹을 것만 같아서...
-_-;;;
우리집에서 키우는 개라
귀엽긴 한데...
가끔 가만히 보고있으면
너무 커서
저게 혹시 날 잡아먹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도 가끔씩 들기도 했다.
-_-
아,암튼 우리 귀엽고 개캄칙한 금동이가
현관에서 내 앞길을 막고 비켜주질 않았다.
난감했다.
금동이가 개 치고 고집도 매우 쎈데...-_-
이것은 분명 자기가 밖에 나간지가 오래됐으니
산책 좀 시켜달라는 의사였다.
금동이: 컹!
나: ......
그렇게 금동이때문에 난감해하고 있는데...
문득 생각이 뇌리를 스쳤다!
또 꼴에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고,
왜, 영화같은데 보면
쫌 집 좀 살고
청순하고 갸녀린 여자들이
뽀대나게 큰 개를 데리고 산책하지 않던가!
'좋아! 바로 그거야!!!'
이미 공원에 와서 기다리고 있다고 하는 그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개를 데리고 나가도 되겠냐고 물었다.
그런데 의외로 너무 흔쾌히 데리고 나오라는 것이었다.
자기는 개를 진짜 좋아한다며,
자기는 금방 개랑 친해진다며,
보자마자 처음 본 개가 풀쩍 점프해서
자기 품에 안기게 되는
신비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난 차마 그에게
데리고 나갈 개가
세인트버나드 라고 말할 수 없었다...-_-
금동이 녀석이 오랜만에 외출이라 그런지
대문 벗어날 때부터 신나가지고
막 날뛰고 힘이 넘쳐흘렀다.
분명 주인인 내가 개줄을 잡고 가는데도
이건 누가 누굴 끌고가는건지...-_-;;
여자가 데리고 다니기엔
역시 무리인 개다.
160 조금 넘는 여자가
이 집채만한 개를 끌고 나가는 건 보통일이 아니었다.
게다가 우리 금동이 같은 경우는
주인한테 충성심이 가장 강한 동물이라는
개의 본분을 망각하고 말도 잘 안듣는 편이었으니...-_-
금동이: 컹!컹!
나: 알았어,이새끼야! 가만히 좀 걸어,쫌!
언니 힘들어, 이새끼야.-_-;
그래도...
그 사람 만나기 전까지 조금만 참자!
고생 끝에 낙이 온다!
아니, 고생 끝에 조인성이 온다!
이러면서 겨우겨우 중앙공원으로 끌고갔다.
그런데 가는 길에 사람들 시선도 집중되고
집채만한 고급 개를 본 사람들은
와! 하면서 탄성을 지르며 눈을 떼지못하는 것이었다.
덩달아 나도 좀 있어보이고... 훗.
이게 그 말로만 듣던
'개간지'구나 했다.
-_-
암튼 힘들게 금동이를 끌고
중앙공원 구름다리로 올라갔다.
금동이는 힘이 넘쳐서
경사가 가파른 구름다리도 성큼성큼 기어올라갔다.
금동이: 컹! 컹!
나: 헉..헉... 금동아~ 제발 천천히 좀 가! 헉..헉...
구름다리 최상부에 올라서니,
다리 저 넘어 벤치쪽에
서서 날 기다리고 있는
훈남오빠가 보였다.
가슴이 막 뛰었다.
이 얼마나 기다렸던 순간인가!
난 저만치에 그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얼른 금동이의 목줄을 다시 꽉 부여잡으며
내가 아주 여유있게 고상하게
이 개를 끌고온 것마냥
자태의 각도를 다시 잡았다.
그리고 구름다리 내리막길을
한걸음 한걸음 고상하게 내려갔다.
개 놓쳐서 허둥지둥대면 간지 떨어지니까
개줄을 꽉 잡은 상태에서 손목에 한바퀴 더 말아감는
치밀함을 보이는 나.
훈남오빠는 멀리 있어서
금동이가 얼마나 큰 지
채 실감하지 못했는 지
아주 해맑게 웃으면서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고 있었다.
짜식, 가까이 가면 뒷걸음질 치겠지.-_-
그가 연신 해맑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대서,
나도 금동이 놓칠까 줄잡은 손에 더욱 힘을 꽉 주고
나머지 한손을 들어 그에게 손을 흔들어주며
구름다리를 내려가고 있었다.
그...그런데 그 순간!
금동이가 갑자기 광견마냥
미친듯이 구름다리를 뛰어내려가는 게 아닌가!!!
개줄을 꽉 잡고있던 난
금동이를 따라
얼떨결에 같이 뛰기 시작했다.
아니 개한테 끌려갔다.
-_-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나: 야...야...야!!! 야야야!!!
금동이: 컹! 컹! 컹!!!
정말 훈남이 아까 말한대로
자기한테는 처음 본 개도 자기 품에
점프해서 안기게 하는 능력이 있는 것일까?
금동이가 갑자기 그를 향해 미친 듯이 뛰어내려가는 것이었다!
그 급경사가 쩌는 구름다리 내리막길을 말이다...
진정 광견이었다.-_-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나: 야야야야!!!! 갑자기 얘가 왜..왜이래?!
야야야야야!!! 멈춰!
금동이: 컹!컹!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나: 야야야!!! 멈추라구!!! 야! 제발 멈......꺄아아아아악!!!!!
금동이: 컹! 컹!
인간의 무서운 생존본능일까?
그 순간
160 조금 넘는 여자가
미친듯이 전력으로 뛰는 짐승의 속도에
발을 맞추는 놀라운 기염을 토하고 있었다.
그 순간
그 놀라운 광경에
공원 여기저기서
박수소리도 언뜻 들렸던 것 같다.
-_-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금동이: 컹컹! 컹!
나: 야야야!!! 멈춰! 멈춰! 멈추라구, 이 개새꺄!!!!
훈남오빠가 멀지않은 상황에
그 위험하고 급한 상황속에서도
품위를 잃지 않으려고 했건만...
인간은 위기앞에 본성이 나온다고...
너무 긴박하니까
급기야 쌍욕이 방언처럼 터져 나오고야 말았다.-_-
타다다다다다다다다다...!!!!
금동이: 컹!컹컹! 컹!
나: 꺄아아악!!! 이 개새꺄! 멈추라고, 이 미친 개새꺄!!!
-_-
갑자기 금동이가 미쳐버려서
개줄을 놓을 생각도 못하고 (비싼 개라 본능적으로 줄을 놓지 못한 것 같다.-_-)
난 금동이에게 끌려가면서
계속해서 얼떨결에 같이 뛴 것이다.
그러다 드디어 구름다리 입구에 무사히 다다랐을 무렵,
평지에 도달하면서
아! 이제 나는 살았구나! 하고 안도감이 드는 순간!
이...이런 젠장!
바닥 어딘가 홈에 발끝이 걸리면서
난 중심을 잃고
처참하게 나자빠졌다!
난 순간 땅바닥과 하나가 되는 줄 알았다.-_-
후웅~
꽈당!!!!!
"크어억!!!"
발라당 자빠지고 나서
그 순간 저 앞에 깜짝 놀라서 황급히
나에게 달려오고 있는 그의 모습이 보였다.
아픈 건 둘째치고
진심 쪽팔렸다.
-_-
그래...
넘어진 것까지는 좋았다.
여기서 끝났으면
그래도 난 그앞에 다시 재기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재앙은 그때부터였다......
그 정도 했으면 이제는 멈출만도 한데...
금동이가
아니 그 개새끼가
지 때문에 바닥에 널부러진 주인을
전혀 돌아보지도 않고
그대로 날 질질 끌고 그에게 향하는 것이었다.
파트라슈가 우유수레 끌듯이......
금동이는 진정
네버스탑이었다.
-_-;;;;;
질질질질~
치지지지지지지직~~ ~
그렇게 땅바닥에 널부러진 상태로
그 힘좋은 개한테
약 3미터 정도 끌려갔나보다......
-_-
질질질질~
치지지지지지지직~~ ~
계속 앞으로 앞으로였다.
놈은 아무래도
자기 자신을
소로 착각하고 있는 듯 했다.
-_-
금동이: 컹!컹컹!
나: 크..으으윽...
이..이제... 제...제발 그..그만 머..멈춰...
이..개..개새끼야.....크으..으윽......
이 상황을 지켜보던 훈남의 입장에서
상상을 해봐라.
도도하게 구름다리 위에 서있던 여자가
옷도 잘 차려입고 집채만한 개를 끌고나와서는
갑자기 내리막길을 개랑 미친듯이 쌍욕하며 뛰어내려오더니
땅바닥에 발라당 나자빠졌다.
그리고 시체처럼 뻗어서는
개한테 약 3미터 정도
질질질~
-_-;;;;
금동이는 자리에서 멈춰섰지만
난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가 나한테 달려왔기 때문이었다.
정말 아픈 건 둘째치고
뼛속까지 쪽팔렸다.
그가 다급한 목소리로 괜찮냐며
정신차리라며
누워있는 내 몸을 연신 흔들어댔지만
난 끝까지 눈을 뜨지 않았다.
그냥 의식을 잃은 척 했다.
꿈꿔왔던 그와의 첫 데이트가 물건너가겠지만,
그게 그 순간 나에게는 최선책이었으리라......
씨,씨 발;
공원 안에 곳곳에 있었던 수많은 사람들이
나와 금동이 주위로 몰려드는 소리가 들려왔다.
우르르르~
시끌시끌 왁자지껄
눈을 감고 있어도
그들이 우리를 어떤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_-
쓰러져있는 나와 금동이 그리고 내 옆에 그.
우리셋을 둘러싼 시민들에게서
여러 다양한 그들의 생각이 쏟아져나왔다.
'저 여자 죽었나봐' 부터
'개 졸라 커'
'개 졸라 비싸겠다' 까지...
한 여자가 땅바닥에 쓰러져있는데
개 얘기가 더 많이 나왔다.
-_-
이런 사람이 개한테 밀리는
더러운 세상!!!
잠시후...
훈남오빠의 감미로운 성시경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와중에 그의 목소리가 참 감미롭다고 생각하는 나.
그,근데...
"여보세요? 네 거기 119 죠?
여기 사람이 쓰러졌어요!!!"
제...제길!!!-_-;;;
훈남오빠가 내가 정말 기절한 줄 알고
119에 신고를 한 것이다.
일이 생각지도 못하게 커져가고 있었다.
쪽팔려서 잠깐 기절한 척 한게
이렇게 일이 커지다니...
아놔~ 이 오빠!
한번만 더 흔들어 깨우면
힘겹게 깨어나는 척 하면서
일어나줄려고 했는데...
이 끈기없는 자식!T 0 T;;;
지금이라도 난 괜찮다며 벌떡 일어나서
119 신고를 물를까 라고
잠시 생각도 해봤지만...
차라리 여기서 이 몰골로 그의 얼굴을 볼 바에
119 실려가서 응급실에서 보는 게
훨씬 낫다고 판단이 들었다.
그게 덜 쪽팔린 것이다.-_-
"구름다리에서 갑자기 개랑 달리기 시합하다가
다 내려와서 넘어졌어요. 괜찮겠지 하고
가봤는데 기절해있더라고요. 개는 멀쩡
하고요. 사람만 기절했어요. 네네... 여기가...음...
여기가 △△중앙공원 구름다리 입구쪽이고요..."
개랑 다...달리기 시합?!
이새끼
신고를 뭐 저따고로 해?!!
응급실 가서 내 입장은 뭐가 되라고!-_-;;;
삐용삐용~ 삐용삐용~
얼마 후,
정말로 119 구급차가 왔고...
난 그때까지도 눈을 뜨지 않았다.
119차가 도착했을 때
진심 쫄아서 눈을 뜰 뻔 하기도 했지만
여기서
훈남오빠 앞에서
눈을 뜬다면 말짱 꽝이었기 때문이었다.
암튼 난 훈남오빠와
금동이
이 개새끼때문에
난생 처름 119 차를 타보게 되었다......-_-
결국...
난 생각보다 많은 타박상으로 인해서
방학 남은 기간을 통원치료 하면서 보냈고-_-
내가 앞으로 살아가면서
평생 쓸 대일밴드를
한달동안 다 쓴거 같다......
그도 그날 공원에서의 내 모습이
워낙에 아름다워보였는지...
더 이상 만나자는 말을 해오지 않았다......
살면서 그토록 사람과
물흐르듯이
자연스럽게
멀어져보긴 처음이었다......
-_-
개땜에 조인성 놓쳤다.
나의 꽃다웠던 스무살때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한 여대생의 뼈저린 추억......
근데 더 뼈저린 건
금동이
아니 이 개새끼
아직까지도 우리집에서
잘 살고 있다.
빌어먹을 장수개-_-
컹컹!
<끝>
글쓴이- 활화산열혈남아 2011.3.7
출처- 활화산열혈남아 글카페.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존나아까비!!!!!!어케 ㅠㅠㅠ
금동이.........눈치가 없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절대 큰 개 안키워야지 내 로맨스를 통째로 말아먹을 개새끼구만!!
아...너무길다 ㅠㅠㅠㅠ읽고싶은데ㅠㅠㅠㅠ와근데언니들대단해 이렇게긴걸 다읽은거야ㅜ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존나안타까ㅃ네
미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프다ㅠㅠ.......시밬!!!!!!이게바로 웃픈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 웃프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