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가 크고 다리는 굵고 튼튼하며 귓바퀴는 짧고 둥글다. 등쪽에 노란빛을 띤 갈색 털이 나고 24개의 검은 가로줄무늬가 있다. 배쪽은 흰색이며 등쪽보다 연한 빛깔의 가로줄무늬가 있다.
꼬리는 몸통의 반 정도 길이로서 연노랑빛을 띤 갈색이며 8줄의 검은 고리무늬가 있다
호랑이의 등쪽의색깔은 암적황색이며 4지에 이르러 약간 연해진다. 불규칙한 검은 무늬가 많이 있으나 앞다리 앞면에는 적다. 주둥이 끝은 암연피색이고 눈과 뺨밑은 순백색에 검은 점이 있다. 머리 위와 배면 후반부, 복부, 뒷다리의 갈색 반점은 더욱 현저하다. 몸통의 색깔은 그대로 꼬리로 이어지며 끝후면에 이르러서야 회백색∼연피색으로 8∼9개의 둥근 검은 무늬가 있으나 꼬리끝 가까이 있는 2개는 확실하게 더 검다. 귀 뒤는 광택 있는 흑색이고 귀 끝 가까이 흰점이 있다.
가을털은 짧고 검은 털이 31mm, 황색 털은 23mm이다. 겨울털은 여름털에 비하여 색이엷고 털이 깊고 길다. 수염은 순백색이고 길이는 165mm이며 지름은 1.5mm이다.
북쪽으로는 백두산으로부터 금강산에 이르기까지 험한 밀림지대에만 국한하여 서식한다. 도토리 풍년에는 활엽수 숲 속 멧돼지가 많이 모이는 곳에 타나나기도 하나 그 수가 점점 감소 일로에 놓여 있다.
호랑이는 고양이속의 여러 가지 성질과 습관을 지니고 있으며 동작이 매우 빠름과 동시에 만사에 조심성 있게 행동한다. 소리를 내지 않고 먹이가 되는 다른 야생 동물에 접근하며 1m 높이 밖에 안 되는 초원을 지나갈 때에도 자기 몸을 보이지 않게 걸어가는 그 동작과 모양은 마치 뱀이 땅 위를 기어가는 것과 비슷하다.
먹이를 찾아서 하루동안에 보통 200∼250리(80km∼100km)를 달린다. 한 걸음은 80cm 이며 항상 뒷발은 앞발자국을 되밟는 성질이 있다
호랑이는 밤에만 활동하는 동물이라고 볼 수 없으며 해가 진 후, 해가 돋기 직전을 좋아하지만 낮에도 수시로 먹이가 되는 야생 동물을 찾아다니며, 배가 부르면 하루 종일 드러누워 낮잠을 자다가 해가 지자마자 활기를 띠고 아래를 내려다 볼수있는 높은 지대를 찾아 이동한다, 배가 부른 호랑이는 특히 추운 겨울 때에는 나무가 무성한 장소를 선택하며 그 때 그때마다 항상 장소를 바꾸는 성질이 있다. 만약 먹이가 되는 동물을 잡기 위하여 밤에 활동하는 것이 불편 할 때에는 낮에 대기한다.또 먹이가 되는 동물을 잡기 위하여 이동할 때는 좌우 양 사면이 잘 보이는 산마루를 좋아하며 때때로 계곡에 하늘을 찌를 듯 높이 솟은 뾰족한 바위 위에서 엽장을 내려다 보며,먹이가 되는 야생 동물을 확인하게 되면 뱀과 같이 미끄러져 내려가서 등 뒤에서 덮친다.
짝짓기는 12∼1월 초순경에 시작되며 젊은 호랑이는 2주정도 늦어진다고 한다. 이 시기에 수컷은 이 산 저산 숲이란 숲은 모조리 뒤져서 암컷을 찾아 헤맨다. 수컷 여러 마리는 암컷 한 마리를 두고 큰 투쟁이 일어난다. 제일 힘이 센 호랑이는 특권을 가지고 욕정을 충족시킬 때까지 다른 수컷이 암컷 근처에 못 오게 한다.
이 시기에는 밀림 속에서 "어헝"소리를 종종 들을 수 있으며, 수컷의 투쟁은 맹렬하며 투쟁 장소는 항상 피투성이가 되는데, 발톱으로 말미암아 부상을 당하는 데도 불구하고 그 투쟁으로써 죽음을 초래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싸움에 지면 그 장소를 강자에게 내어주고 새로운 행운을 찾아서 물러나게 된다.
암컷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바위동굴, 바위와 바위 사이에 움푹 파인 곳, 절벽의 동굴 등 에 보금자리를 만든다. 이 보금자리는 먹이를 찾기 위하여 너무 멀지 않은 즉 멧돼지의 여러 가지 야생동물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을 선택한다. 또 일반적으로 보금자리는 바위 위 자연히 움푹 파인 곳에 만들며 나무의 마른 잎, 마른풀을 보금자리 밑에 편다.
암컷은 항상 경계하기 위하여 결코 일직선으로 보금자리로 향해 다니지 않고 바위를 밟고 다녀서 자신의 발자국을 감추려고 노력한다. 새끼를 보호하고 있는 어미는 모성애가 대단하여 사냥꾼에게도 용감하게 대어든다.
갓난 새끼는 어린 고양이 만큼 크지만 성장 속도는 상당히 빠르다. 2개월 경과되면 어미는 새끼를 보금자리에서 나오게 한 후에 새끼들에게 반쯤 죽은 야생 동물을 운반하여 장래에 포식자로서의 전문적 기술을 습득시키기 위하여 사냥훈련을 시작한다. 6개월간 젖을 먹이며 매일의 일과로서 짐승잡는 기술을 꾸준히 습득하게 하여 9월부터는 어미호랑이와 동반하여 수렵을 하기 시작한다. 새끼들은 1∼2년간 어미 옆에 머무른 후 서서히 독립 생활에 들어가지만 어미호랑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과히 멀리 떨어지지 않는다.
3년 후에야 독립생활을 시작하여 방랑한다.호랑이는 생후 5년이 되어야 비로소 성숙하며 그의 수명은 40∼50년이다
1년에 두 번 털갈이를 하는데 시기는 9월과 3월이다. 검은 줄무늬와 코와 발의 털은 다른 부분보다 빨리하여 털갈이 기간은 약 2주간 걸린다.
또 길고 날카로운 발톱도 매년 바뀌며, 바뀌는 시기는 12월경이다. 호랑이는 자기 자신이 잡은 신선한 야생 동물의 고기만 먹는다고 하나 야생동물의 수가줄어 먹이감이 턱없이 부족해진 오늘날 에는 죽은 고기, 오래된 고기라 주린배를 채우기 위해서는 먹을수 밖에 없다. 주로 멧돼지를 먹으며 노루, 산양, 곰, 사슴들이 살고 있는 곳 길목에대기하고 있다가 덤벼들어 잡아먹는다. 호랑이는 도망가는 야생 동물을 쫓아가서 잡는 일은 거의 없다.
호랑이는 다른 야생동물을 잡기 위하여 대소 동물에게 소리 없이 접근하여 점핑하연서 넘어뜨린 후에 목뒷덜미를 물어뜯는데 멧돼지는 목뒷덜미가 굵어서 그 앞목을 물어뜯어 죽인다
호랑이의 호화찬란한 생김새, 번개같이 빛나는 눈, 짐승들이 싫어하는 독특한 냄새로써 다른 야생 동물에게 마비와 공포를 주게 되어 다른 동물들은 마치 최면술에 걸려든 것 같기 때문에 도망하지 못하는 것 같다.
호랑이는 큰 멧돼지를 물어뜯어 죽인 후에는 조용한 산개울 근처로 운반한 후에 넓적다리와 복부의 연한부분부터 먹기 시작하여 배가 부르면 물을 많이 마시고 그 옆에서 서서히 쉬면서 여러번 물을 마시고 또 계속하여 잠을 자는데 일 주야 이상 푹 쉰다.
멧돼지 다음으로 좋아하는 동물은 개나 말, 소, 염소 같은 것인데 큰 짐승들의 뼈가 많이 붙어 잇는곳과 내장은 결코 먹지 않으나, 노루, 멧돼지 새끼, 개와 같이 작은 야생 동물은 전부 먹는다. 소화 작용을 돋구기 위하여 가을에는 여러 가지 풀을 먹는 외에 도토리 산림 속의 여러 가지 과실, 즙액이 많은 머루, 다래 같은 것도 잘 먹는다. 때때로 냇가로도 내려가서 물고기도 잘 잡아 먹는다
음식을 충분히 먹은 후에는 산골냇가로 가서 코와 입을 물 속에 담그고 입속에 남은 고기 부스러기와 피를 깨끗이 씻는 습성이 있다. 겨울에는 물을 얻기가 곤란하므로 물대신 눈을 먹음으로써 목마름을 면한다
분포:☞ 한국과 중국 동북 지방(만주) 길림성, 송화강, 목단강, 우수리 지방에 분포되었고
Amur-Ussri 지역과 중국 동북 지방(Heilongjing)만주 일대에 200~400여 마리 북한에10~15 마리 정도 남아 있다.
우리나라에 있어서는 1932년까지는 북으로는 백두산으로부터 금강산에 이르는 산맥에 많이 살고 있었으며, 남쪽으로는 경상 북도 경주로부터 울산의 산맥에 이르는 지방에 또는 목포 뒷산에도 살고 있었으나현재 남부와 중부에는 서식하지 않으며 북한에는 10마리 정도가 함경북도, 함경남도, 강원도, 량강도의 일부 지역에만 분포 한다. 최근관찰기록은 2000년 함경남도 부전군 여운리에서 발자국 발견 기록, 대흥단군, 삼지연군, 룡림군, 고산군, 세포군, 법동군에 서식하는 조선범은 천연기념물로 보호 하고 있다
와갈봉조선범 (천연기념물 제 123 호)
소 재 지 : 자강도 룡림군, 랑림군
와갈봉조선범이 퍼져있는 곳은 자강도 룡림군과 랑림군이다. 와갈봉조선범의 표식주는 자강도 룡림군 남상리 설한령에 있다. 와갈봉에서 조선범은 험한 산지대에 퍼져있다. 이 지대에는 2,000m를 넘는 랑림산줄기의 와갈봉, 천의불산, 랑림산과 1,700m를 넘는 산들이 많다. 식물은 주로 분비나무, 가문비나무, 이깔나무, 좀이깔나무 등 바늘잎나무숲이 기본을 이루고 있다. 낮은 지대에는 전나무, 시갈나무, 피나무, 단풍나무, 자작나무들과 약초들이 자라고 있다. 와갈봉일대의 조선범도 보호대상동물이다. 우리 나라 맹수들가운데서 가장 크고 귀한 동물로서 1980년 1월 천연기념물 제123호로 지정되여 보호관리되고 있다. 몸질량은 140∼200kg, 몸길이는 150∼180cm, 꼬리길이는 85∼100cm이다. 털색은 누런밤색이며 꼬리에는 8줄의 검은 고리무늬가 가로 놓여있는데 8번째고리무늬는 연한 색이다. 와갈봉조선범은 주로 밤에 활동하며 먹이를 찾아 하루에 80∼90km까지 이동한다. 범은 늑대, 승냥이, 사향노루, 산양, 누렁이 등을 잡아 먹으며 먹을것이 부족한 경우에는 작은 짐승, 새, 파충류, 물고기, 곤충류까지 먹는다.
함경북도 무산에서 1935년에 한 마리, 함경남도 고산에서 1981년에 한 마리와 새끼 한 마리,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1911년에 한 마리, 강원도 가리산에서 1918년에 한 마리, 경상북도 경주군 대덕산에서 1922년에 수컷(♂)한 마리, 평안북도 운산군 북진면에서 1930년에 한 마리, 평안북도 초산에서 1946년 11월에 한 마리 포획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금세기 초까지만 해도 장백산맥에서 동부의 태백산맥은 물론 남서로는 목포에 이르기까지 전역에서 호랑이를 볼 수 있었으나, 남한에서는 1922년 경주 대덕산에서 수컷 1마리 그리고 1924년 전남지방에서 6마리가 잡힌 것을 마지막으로 그 후의 기록은 없다.(월간조선 1926년 1월호, 조선총독부 간행).
현재는 절종되었다고 보고 있다.
예전에는 시베리아호랑이와 다른 종으로 분류했으나 요즘은 같은 종으로 다룬다. 최근에 경상남도 합천과 강원도 화천 일대에서 야생호랑이 발자국과 비슷한 흔적이 발견되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현재 과천동물원·용인에버랜드·치악산동물원·청주동물원·광릉수목원 등에서 약 3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