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한 명 키우는데 대학 졸업까지 1인 당 3억 8천 정도 든다고 한다.
그렇게 힘들게 키우고 이제 한숨 돌리려 하는데, 또 한 고비가 있다.
결혼 자금이다.
2023년 기준 평균 아들은 1억 3천, 딸은 6천5백이 든다는 자료를 봤다.
만약 아들, 딸 합해 3~4명이면 부모로선 살과 피가 마를 정도다.
그렇게 부모로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주고 난 뒤 남는 건...딸랑 집 한 채에 통장에
몇 천~2억 정도뿐이다.
60을 넘기면서...하나 둘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병원도 가끔 다녀야 하고, 때론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는데, 병원비가 만만치 않다.
그렇다고 자식들이 도움을 줄까?
힘들게 키워 놨지만, 자기들 먹고사는 것도 빡빡한데 자식들이 도움 주는 경우는 드물다.
(2023년 기준, 자식들이 부모에게 정기적으로 금전 지원하는 경우는 10% 정도라고 한다)
결국, 60이 넘어도 일에서 해방되지 못하고 계속 일을 해야 하는 게 우리 현실이다.
국민연금 받는 금액이 평균 60만 원.
여성 중엔 기초연금 외에, 국민연금을 20~30 정도 받거나, 전혀 없는 분도 제법 존재한다.
통장에 2억 있는 것보단, 매달 50만 원 수입이 들어오는 게 훨씬 낫다는 경제학자들의 주장을
보며, 파트알바든, 뭐든 일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그래서 요즘 노노돌봄(요양 관련) 업종이 60대 분들에게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다.
파트타임 알바나, 지자체에서 시니어 일자리 프로그램을 많이 알리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60대 싱글이 혼자 살아가기엔 여러 부분에서 환경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가장 원하는 "취미" 활동, 그리고 "여행" 부분에서 쉽게 즐기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거기에다, 마음을 열고 대화할 만한 상대가 없다는 분이 전체의 40%.
60세 이후 "홀로 사는 삶"이 그리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좀 더 나은 생활, 좀 더 즐기며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니
결국, 답은 하나더라.
사랑, 필, 느낌, 인상, 외모, 재력...이런 요소들은 솔직히 60대엔 그리 큰 비중을 둘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그런 거 재고 따지다간, 금방 독거노인 마을로 가는 기차를 탈 수밖에 없을 거다.
경제적으로, 정서적으로 "비슷한 환경"의 짝을 만나는 방법이 최선이라는 생각을 해봤다.
혼자보다는 둘이 뭉치면,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이 될 거로 봤다.
서로 국민연금, 기초연금, 알바 수입을 합치면, 어느 정도 여유 있게 살 수 있다.
거기에다 서로 가지고 있는 비상금을 합쳐 "근로 소득"이 아닌, "자본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년 7~8% 수입의 배당주를 소유하는 방법도 있고, 알차게 월세 받는 소형 부동산도
있다.
가족 관계가 복잡해지는 법적 재혼이 아니더라도, "친구처럼, 애인처럼, 부부처럼" 지낼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있다.
자신이 생각하는 짝의 표준을 100으로 봤을 때...이제 70 정도만 돼도 수용할 수 있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본다.
함께 운치 있는 숲 길 걸으며 도란도란 얘기 나눠도 편한 사람.
저녁에 맛깔스러운 김치찌개를 만들어 쇠주 잔 나누며 이런저런 얘기 하며 소소한 하루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
여행 다니며 자동차 옆 자리에 같이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든든한 느낌이 드는 사람.
영월의 동강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앉아, 아무 말 없어도 곁에 그 사람과 함께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다는..."공유할 수 있는" 존재 자체에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사람.
이제 완숙한 삶으로 접어드는 60엔....인연만 찾지 말고, 운명적인 사람을 찾아보자.
"인연이란"...처음 만나는 사람이지만.
"운명적인 사람"은..."마지막까지 곁에 있어 주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홀로 사는 노인들의 대담 프로를 본 적이 있는데...
대부분 홀로 지낸 거에 후회, 아쉬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걸 봤다.
그때 "내가 선택한 혼자만의 삶이 진짜 좋은 거였을까"?.....ㅠㅠ]
첫댓글 세븐힐스님. ㅎㅎ
심각하게 읽다가 맨 마지막 사진에 진짜 크게 웃었어요.
왜 이렇게 웃기시는 거에요. ㅋ
진짜 친구같은 연인 있으면 넘 좋겠지만 그게..넘 어려워요.
약간의 연금 나오는거 그게 효자에요.
제가 한 유머 합니당...ㅎㅎ
심신이 건강하고, 인상 좋다는 얘기도 종종 듣습니다.
그런데 여인들이 별 관심을 안 보이더군요...ㅠㅠ
60대가 되기 전까지 1년이 남았는데, 어떻게든 짝을
만들려고 노렬할 생각이예요.
홀리 님이 좀 도와 주시면, 어렵지 않을 듯싶어요...ㅋㅋ
@세븐힐스 오메.. 참말로.
농담이신지 진담이신지 몰겠어유.
얼굴을 뵈야 도와 드리든 하지유.
뱀띠신거 같은데요.
모임에 나와 보세유. ㅋ
@홀리 아리따운 여인들 많아유.
@홀리 정말로 모임에 가면, 아리따운 여인들이 많나요?
모임 후기 사진을 자세히 봐야겠어요....ㅎㅎ
전 외모의 아리따움보단...
내면이 곱고, 우아한 여인을 더 끌려하는 스탈입니당...ㅋㅋ
@세븐힐스 꺄~~악!! 바로 전데요.
ㅎㅎㅎ 웃으시자여.
@홀리 홀리 님을 전혀 뵌 적이 없지만...
제 느낌엔, 제법 범상치 않은 여인으로 비치는군요.
언제 한강이 내다 보이는 운치 있는 야외포차에서...
닭똥집에 쇠주 잔 나누고 싶어지는군요.
제 아재개그에 목젖 다 드러내고 웃어 대는 홀리 님의
해맑은 웃음에 삶의 큰 기운이 될 것 같습니당...ㅋㅋ
@세븐힐스 에휴..
한강이 내다 보이는 운치 있는..
여기까진 좋았는데요.
쩝.. 닭똥집에 쇠주 라시니..ㅠ
첫만남인데 그래도 카프치노는 마셔줘야죠.
@홀리 그럼 포차 가지 말고...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노을 지는 참치집 창가에 앉아
A급 싱싱한 참치에 쇠주 곁들인 근사한 저녁 어떨까요?...ㅎㅎ
1차는 당연히 제가 쏘고...
카푸치노는 홀리 님이 쏘시는 걸로...ㅋㅋ
@세븐힐스 ㅎㅎㅎ
좋아요. 히~~~
공김가는 글이네요
친구같은 연인보다
연인같은 친구도 좋을듯 하죠? ㅎ
연인 같은 친구도 좋고...
부부 같은 친구도 굿이죠...ㅎㅎ
서로 이기적 욕심을 버리고, "공유하려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바라는 소원대로 운명적인 사람 만나서
행복한 노후 되시길 ~~
항상 공감가는 좋은글 감사해요
"운명적인 사람"이란 표현이 거창하게 비칠 수 있지만...
내가 상대를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운명적일 수
있다는 생각을 요즘 하고 있습니다.
"마인드 컨트롤"이 절실히 필요한 나이대에 들어서니
이젠 처음부터 재고, 따지는 습관을 많이 고쳤답니다...ㅎㅎ
그랬더니, 누굴 만나더라도 뭔가 희망이 생길 것 같아요...^^
본 글을 읽고 난 후 댓글도 읽어 보았답니다.
그리고서
두 분이 썼던 글들을 속독으로 읽어 보았는데,
대화가 매끄럽게 잘 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이번 해를 넘기지 말고
홀리 님에게 A급 싱싱한 참치에 쇠주 곁들인 근사한 저녁을 쏘십시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라는 말 있잖아요?
옆에서 부추길 때 못 이기는 척하며 행동으로 옮기는 것도 용기라는 것 아시죠?
ㅎ
다수가 들여다 보는 댓글에 즐거움과 재미를 위한
시간이었습니다.
홀리 님 말씀처럼, 모임에 나가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겠지요...ㅎㅎ
오고가는 대화속에 밝아오는 노후생활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편하게 만나실분
얼마전 광고를 이렇게 냈는데 상담전화가
무척많이왔답니다 ㅎ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사람...
이런 마음을 지닌 분이 더러 계시는데, 한편으론
아직도 재고, 따지는 분이 더 많은 게 현실인 것 같습니다.
이 비율이 어느 정도 비슷해질 즈음...
우리 세대 커플 탄생은 상당히 늘 거로 생각합니다...^^
현실과 이상에서 느끼는 마음
긴 겨울에 외로움, 쓸쓸함을 느끼는 글
모든 솔로들이 느끼는 마음이죠 ^^
60을 넘길 즈음이면...
이제 자신의 조건엔 "까다롭게", 상대를 보는 눈은 "관대하게"...
이런 마인드라면, 훨씬 짝 만나기 수월할 것 같습니다.
알면서도 안 하거나, 못 한다면...
결국, 독거노인 마을로 가는 기차역에서 다들 만나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60넘길즈음 다시 읽어보겠어요~ㅎ
마음 맞는분 만나러 고고^^
60넘길 즈음 여전히 홀로 지내시겠다는 의미인가요?...ㅎㅎ
너무 많은 세월이 남았는데...
좀 댕겨보심이...ㅋㅋ
@세븐힐스 내년부터 다녀보겠습니다^^
내년0ㅔ 벙개 쳐 주세욤~ㅎㅎ
@더기 벙개 칠 테니 더기 님만 나오셔요...ㅋㅋ
근데 일대일 벙개도 허락하나요?
좋은 친구를 만나면 좋겠지유
언제든지 만나고 헤어지고....
아주 좋습니다유
전 솔로 된 후, 만나고 헤어짐을 네 번 정도 해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통점은...
전부 제가 차였다는 사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