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병원에서 교감신경 절제술을 받은지 15일이 지났습니다. 저는 35세 손,발 다한증 입니다.
전신마취라는 약간의 부담감과 보상성 우려쯤은 저에겐 적수가 되지 못했지요.
발은 둘째 치더라도 손 만큼은 제발 땀이 안났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에서였습니다.
저는 설계일을 합니다. 거의 하루종일 마우스를 만져야 하며, 협력업체와 미팅때 악수도
해야 합니다. 이젠 정말 이 지긋지긋한 스트레스에서 벗어 나고 싶었습니다.
현재 타국에서 근무중이기에 구정일정에 맞춰 10일 남짓의 휴가를 이용해 수술일자를
잡아야 했습니다. 의사선생님의 진료를 받은 후 바로 다음날 아침 7시 20분에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진행된 수술은 처음인거 같다고 의사선생님도 말씀 하시더
군요. 출국전에 꼭 수술받길 원했기에 전화로 이곳저곳 스케줄 알아보시더니 다행히 빨리
잡아주셨습니다. 저는 정말 감사했죠.
발은 배에 신경을 절제해야 하는 부담도 있고하니 손만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수술 후 마취에서 깨자마자 가슴에 통증과 불편함 등이 밀려왔습니다.
이틀 정도 지나니 가슴통증은 전부 사라지더군요.
목은 엄청 마른데도 5시간 정도 지나서야 마실수 있다고 합니다.
근데 일단 손에 땀이 안나는 겁니다. 뽀송뽀송..ㅋㅋ
발도 안나구요. 겨드랑이도 물론.. 저는 이상하게 손발은 항상 동시에 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어제까지 소독도 3일에 한번씩 해주고 벤드도 붙이고 했습니다. 2개의 양쪽 겨드랑이 사이
구멍 자국은 티도 안납니다. 수술 했는지도 모를 정도..
수술 경과는
3일 후 하루종일 그날엔 손에 땀이 약간씩 났습니다. 다음날 부턴 다시 안났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 그날에 최후의 발악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내 평생 처음으로 핸드크림 이란걸 샀습니다. 아침에 한번씩 발라줍니다.
겨울이라 그런지 땀이 안나서 손금이 하얗게 보이거든요.. ㅋㅋ
발에도 땀이 나질 않습니다. 신던 양말을 다음날에도 신어도 되겠더라구요.
퇴근하면 발부터 씻는 습관도 사라졌습니다.
겨드랑이에도 거의 땀이 사라졌습니다. 전에 비해 10분에 1정도?
겨드랑이에 직빵인 드리클로 한방이면 완전 사라질거 같습니다.
처음 며칠 동안은 오줌도 자주 나왔습니다. 이젠 그 전과 동일한 수준.
보상성 땀이 언제부터 날지는 모르겠지만..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보상성 나타날 확률이
50 대 50 이라고 하더군요.
한의원이다 머다 다 필요없을거 같습니다. 돈말 날릴뿐이죠.
수술비용은 의료보험 적용해서 60만원 정도 나왔습니다. 150만원은 어디서 나온말인지..
아무튼 이제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표정도 더 밝아지고 적극적이고 항상 따라다니는 스트레스도 사라졌죠.
심한 보상성 땀으로 인해 여길 또 찾게되지 않길 바랍니다.
덧붙여 여기 오시는 분들은 대부분 보상성으로 힘들어서 오시므로 안오시는 분들은
또 과연 몇분이나 될지 생각도 해보세요. 여기 분들 말만 생각해서 새 삶을 포기하는
오류는 범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보상성이 절대 없기를 바랍니다!
하..저도 수술받고몇개월 정말좋았는데..
보상성없길바래요
전보상성때문에차라리예전이더조아요ㅋㅋ
저도 수술받고싶어지네요 축하드려요 앞으로도 보상성 없고 무탈하실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