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장사로 향하는 길에 조계사 앞에서 흐름이어라님을 만나서 가기로 해서 조계사로 향했지요.
흐름이어라님이 살 물건이 있어서 구매를 하고, 서해대교를 향해서 고고씽...
서해대교 행담도휴게소에서 점심을 먹고, 시간을 계산해보니 시간이 2시간이 남더라는...
ㅋㅋ...그래서 바로 천장사로 가지 않고 해미읍성에 주저앉았지요.
해미읍성은 처음이었는데, 산책하기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람도 시원하고, 햇볕도 그리 따갑지 않아서인지 가족나들이객들이 많았어요.
활을 쏘아볼 수 있는 곳이 있어서 활도 생애 처음으로 쏘아 보았지요. 흠 한달간만 연습하면 다들 명궁 되겠던걸요.^^;
해미읍성을 한바퀴 돌면서, 구석구석 관람을 하고, 목도 마르고 다리도 아프고 해서 주막집에 들러서 '이리오너라' 하니
정말 사람이 운영하는 곳이더라구요. 그래서 파전과 막거리 8000원에 한상을 받고 쉬어가기로 했지요.
해미읍성은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읍에 있는 성으로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116호로 지정되어 있다. 조선시대 건축된 성 중에서는 보존 상태가 상당히 양호한 성으로, 서산시에서는 해미읍성을 이용한 축제와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매년 6월에 해미읍성 역사체험 축제([서산해미읍성문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한국교회사에서는 약 3천여 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천주교 박해로 처형당한 천주교 순교 성지 중 한 곳이다.
이곳은 선조 12년(1578) 충무공 이순신이 병사영의 군관으로 부임하여 10개월간 근무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해미읍성은 원래 왜구의 출몰에 대응하기 위한 군사적 목적으로 건축되었다. 충청도 병마절도사가 이 성에 주둔한 것도 그때문이다. 세조때에 군사 제도가 진관체제로 개편되면서도 이 역할은 여전하여 충청도 지역의 주요 군사거점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다.
그러나 효종이 병마절도사를 청주로 이전한 뒤로는 해미읍성은 호서좌영으로서 지방 행정 중심지역할을 하게 된다. 해미읍성이란 명칭도 이때 개명된 것으로 본래는 해미내상성(內廂城)이었다.
한국의 성은 거의 대부분이 산에 쌓은 산성이거나 강을 끼고 건축되었다. 또는 강을 낀 산에 건설된 성도 많다. 북한산성, 남한산성, 삼년산성 등이 산에 쌓은 산성이라면, 진주성, 공주성, 사비성은 강을 낀 산에 건설되었다. 그러나 이 해미읍성은 평지에 타원형으로 지은 것이 특징이다(대략 달걀 모양과 비슷하다). 한반도에서는 이런 형태인 성이 드물다.
관아문 - 해미읍성의 호서좌영 관아 정문으로서 정면3칸, 측면 2칸의 2층 문루형식의 건물로 아래층 3칸에 달아 그 문으로 통행하고 상층은 누각을 만든 전형적인 관아문 형식
객사 - 관찰사 등 귀빈이 오면 숙박하던 곳이다.
동헌 - 지방 관아. 해미읍을 관할하던 관아이다.
책실 - 책과 문서를 보관하며 현감의 자제가 거처하던 곳
청허정 - 읍성 내 정자. 휴게실 용도였다.
청허정- 읍성 내 정자. 휴게실 용도였다
<다음백과 인용>
놀다보니 조금 늦게 도착했네요.
천장사에는 이미 참석할 다우님들이 오셔서 저녁공양을 마치고 여유있게 휴식을 즐기고 계셨지요.
저녁산행을 하는데 저와 몇몇분은 그냥 차를 마시기로 했어요. 마당에 펼쳐놓은 찻자리에 둘러 앉아 차를 마셨지요.
그런데.... 사진을 정리하다가 사진의 절반이 날라가버렸네요.
처음에는 다 날라가 버린 줄 알았는데.... 선방에서 자기소개하며 묵언하며 차명상하는 사진과 동영상까지가 날라가 버렸네요.
그러다보니 사진이 너무 한정되게 남아서 후기를 써야하나^^;... 하는 고민도 드네요.
서림스님께서 천장사주지 소임을 이번에 맡으셨다고 합니다. 선일스님께서 2년간 주지소임을 하시다가 서림스님께 넘겨버리신 것 같습니다.^^ 결제직후 바로 강원도로 만행을 떠나셨다고 하시네요. 그래서 이번엔 뵙지를 못했습니다.
서림스님께서 천장사에 대해서 말씀해 해 주셨는데요. 그 부분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는데 아쉽게도 날라가 버렸습니다.
충남 서산시 고북면 장요리 1번지에 위치한 천장사에는 칠층석탑이 있는데, 인법당 앞뜰에 자리하고 있는 탑으로, 1층 기단(基壇) 위에 7층의 탑신(塔身)을 올려놓은 모습이다. 기단은 밑돌이 바닥돌과 하나의 돌로 되어 있고, 그 위로 지붕 모양의 맨 윗돌을 덮어두고 있는데, 그 폭이 탑신의 1층 몸돌과 거의 같다. 탑신부의 각 몸돌은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새겨 두었으며,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줄어드는 비율이 그리 크지 않다. 지붕돌은 밑면에 3단씩의 받침을 새겨두었다. 4층 지붕돌에서부터 7층 몸돌까지 놓인 돌들은 제자리가 아닌 듯 어색한 모습이며, 꼭대기에 있는 머리장식 또한 아래의 7층 지붕돌과 크기가 맞지 않아 원래의 형태는 아닌 듯하다. 탑신부의 몸돌이나 지붕돌의 모습에서 고려의 양식이 보이고 있으나, 기단의 폭이 탑신의 1층 몸돌과 거의 같은 것으로 보아 고려시대 이후에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
천장사는 633년 백제 담화선사가 창건하고, 조선말기에는 경허선사가 수도하고 제자들을 길러낸 곳이다. 제자로는 수월, 혜월, 만공, 한암등이 있다.
천장사 칠층석탑
벽면의 탱화가 떨어져 나갔다. 보수해야 할 듯 싶다. 불사를 해야하나...
정면의 선방 풍경.... 선방에서 갈무리 다회를 했지요. 묵언하면서 차를 마시고 침묵이 주는 의미을 알아가보는 시간이었지요.
지난밤에 별빛다회에 이어서 침묵과 묵언과 차와 바람과 자연의 소리들과 차 주전자에 물 끓는 소리와
별빛을 바라보며 자신과 연결된 관계들과 자연의 소리를 느껴보는 시간이었지요.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참 편안하다는 것. 그런데 그 말을 안한다는 것이 서로의 약속으로 묵언이 진행되는 것이라서 더 편했는지도 모르지요.
그 누구도 말을 시키지 않을 것이고, 자신들 역시 그 누구에게 말을 걸지 않아도 되고, 굳이 듣지 않아도 되는 시간들.
그래서 말이 없어진 그 시간은 자연의 소리들이 자리를 잡았지요.
귀가 깨끗해지고 정화되고 순해지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삶에서 지나치게 긴장되어 있는 심신을 편안하게 이완시킨다는 것은 그런 의미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지요.
별빛다회에 참여해본 소감을 돌아가면서 얘기해 보았는데,
모두 진지하고도 겸허하고 안으로 침잠된 내면의 소리를 꺼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자기안의 얘기를 꺼낼 수 있는 시간들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주어질 수 있을까요?
일부러라도 찾아서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고 꺼내어 얘기를 해보는 것은 좋은 경험들이라고 생각되기도 했지요.
서로의 마음과 그 안의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 줄 시간이 보통은 그리 많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겠지요.
공양간...
공양주 보살님께서 점심을 수제비를 준비해 주셨는데요.
많은 사람들 음식준비를 하시느라 수고가 많으시지만, 늘 웃는 모습을 보여 주셔서 감사하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수제비를 공양하고 있답니다.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경허스님 석굴이라고 합니다.
이번에는 그래서 사진을 찍어왔지요.
석굴앞에 있는 소나무입니다. 나이는 모르겠으나....입구에 서 있어서 그늘을 만들어 줍니다.
작은 굴과 그 옆을 지키고 서 있는 소나무 그리고 올라오는 길에서 입구를 가려주는 풀....
석굴로 올라가는 오솔길... 보기보다는 경사가 있습니다.
석굴로 가는 길 입구...
천장사 들어오는 소나무 길....
서림스님(후박나무님)
법당에 딸린 부엌...
예전에는 여기서 공양을 지었겠지요.
법당뒤의 마당...
삼신각 가는 계단....
막간의 휴식을 즐기고 있습니다.
법당 뒷 마당으로 향하는 작은 쪽문....
저기에 문이 있으니 뭔가 참 여유가 느껴지는 것 같고, 아늑해 보이기도 합니다.
경허스님 부도탑 불사가 진행되고 있네요.
다회를 마치고 정리를 마친 선방....다시 고요에 잠기려고 하네요.
천장사에서의 별빛다회가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서림스님(주지스님)과 산울림님의 다회 진행으로 ^^모처럼 다회다운 다회를 했다고 생각됩니다.하하^^
한적하면서도 여유롭고 무엇인가 무거운 짐을 비우고 다시 가볍게 차오르는 큰 여운을 남기는 다회가 되었다고 되돌아 보게 됩니다.
전날 먼저 가신 분들도 계시고, 사진이 사라져 버려서 다 올리지는 못했지만,
부족한 사진들은 다른분들께서 보완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해봅니다.
함께한 시간이 참 고요했고, 물 흘러가듯이, 바람 소리 지나가듯이 그렇게 흐르는 다회여서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천장사를 뒤로하고 개심사와 서산마애삼존불상을 관람하기 위해 먼저 서선마애삼존불상을 찾았지요.
계곡에는 막바지 피서객들이 참 많았어요.
그늘에 누워있는 분들, 계곡물 주변에서 노는 사람들을 보니 너무 시원해 보였어요.
불이문을 들어서서 계단을 내려가고 올라가면 '서산마애삼존불상'이 나타납니다.
무엇이 둘이 아닌가? 하나인 그것은...?
어짜다보니 이번 천장사 별빛다회는 절로 시작해서 절로 마무리되었다.
조계사 앞에서 출발해서 천장사를 거쳐서 삼존불을 거쳐서 개심사에서 마무리 되었다.
개심사는 전에 가 보았고, 신발이 불편한 관계로 입구 평상에서 쉬면서 기다렸다.^^;
그늘에서 쉬면서 불어오는 바람과 하늘에 흘러가는 구름을 보고 있자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귀에는 계곡물 흐르는 소리가 졸졸 거렸다.
가만히 있으면 저절로 눈이 감길 것 같았다.
부처님 웃는 모습이 정말 정겹다.
서산마애삼존불을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둥그런 얼굴, 통통한 볼, 기다랗고 큰 눈, 조금은 옆으로 퍼진 코, 도톰한 입술, 햇살을 받아 떠오르는 미소....
오후에 가면 햇살에 의해 번지는 미소를 볼 수가 없다.
아침에, 혹은 오전에 가야만 햇살미소를 볼 수가 있다.
혹여..마음에 어둠이 내릴 때, 마음을 열기가 어려울 때, 닫힌 마음을 열고자 할 때....
편하게 찾아가서 햇살미소를 보면 어둔 마음이 어디론가 흘러가 버려서 햇살처럼 환해질지 모르니...
햇살미소가 필요하신분들은 꼭 가보셔서 부처님 햇살미소 마음에 담아 오시와요.^^
이리 햇살미소를 보고 있자니...그 품에 안겨 기대고 있는 것 같은 착각도 듭니다.
그만큼 넉넉한 미소를 긴 세월동안 변치않고, 늘 새로운 느낌이 드는 것처럼 ...
오래된듯한 깊이있는 미소속에 늘 새로움을 느낄 수 있는 희망의 미소를 품어안고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과거.현재.미래의 모든 미소들이 저 안에 다 깃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다회가 마무리 되었습니다.
함께하신 다우님들과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나눌 수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을하늘이 성큼 다가와 버렸습니다.
오늘 날씨는 참 좋네요.
모두 평안하세요.^^()
|
첫댓글 편안하고도 여유로운 별빛다회 여행을 하신것 같습니다...^^
마음은 편안하고 여유로운 다회였고..몸은 조금 피곤..ㅋㅋ..강원도로 갔던 휴가 여독이 조금 남아서요.^^()
서산 마애삼존불 오랫만에 보니 마음이 설레내요 참석하지 못해 아쉽기만 하네요~~
그러게요. 함께 했으면 좋았을텐데..다음에 함께 별보기 다회 해요.^^()
고요하고 따듯하고 이야기가 묻어나는 그런 다회였을 것 같습니다.
좋은 사진 글 감사합니다.
천장사 소임을 맡으신 서림스님 축하드립니다.
오랜만입니다.^^ 그래도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생각하고 살기 때문에 잘 지내시는 거라고 생각하겠습니다. 다음에 다회 함께해요.^^()
다른일로 시간이 나지 않아서 참석을 못했는데~~~다양한 모습 보여 주셔서 감사 합니다.
네..함께 하셨으면 참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음 다회에 함께하시면 되지요.^^()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을 만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같이 다회로 시간을 보내니 참 좋았고, 늘 예쁘게 웃는 모습도 좋았고, 헤어짐의 아쉬움이 얼굴에 묻어나서 더 울림이 있는 다회였다고 생각됩니다.^^()
아란도님~ 사진 보니 천장사가 벌써 그리워져요~ㅎㅎ
저에겐 아주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편안한 추억 만들어주신 운영진께도 감사해요~^^
좋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는 것은 정말 살아가면서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 같습니다. 좋은 기억이 많아야 정신도 건강해지는 것이라고 생각되니까요. 즐거운 시간 함께해서 저도 감사했습니다.^^()
조용하고 여운이 남는 찻자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진님들 수고하셨습니다....()
'삶에서 지나치게 긴장되어 있는 심신을 편안하게 이완시킨다는 것은 그런 의미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지요.'
여행을 가고,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것에서 이미 이완은 시작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는데, 그러나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것에 지나치게 염두에 두게되어, 지나친 이완이 되어버릴 수도 있고 느슨하게 풀어져 버린 것일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그래서 절에서의 명상과 침묵과 묵언은 적당한 긴장을 주며 이완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고, 즉 정신을 놓아버리고 풀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신을 차리고 이완을 하는 것이다.라고 볼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그럴 때 진정한 휴식이 된다라는 것이고, 그러므로 진정으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상태는 깨어있는, 정신을 차리고(긴장) 이완을 시키는 상태에서의 휴식이 정말 편한 휴식이 될 수 있다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에 댓글로 보완을 합니다. 일상에서도 결국은 마찬가지라고 생각이 되구요. 이완이라는 것도 정신을 차리는 긴장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을요.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오라고 성화였는데 갔으면 반가운 님들 많이 많이 볼 수 있었을텐데ㅠㅠ막걸리도 한전 거하게 하고 ㅋㅋ 잘 사시지요 아란도님?^^
오시지... 잘 지내시지요.^^..정말 오랜만이네요.예 저는 잘 지냅니다. 다음엔 오라고 성화를 부리면 걍 못 이긴척 하고 오세요.^^()
벌써 일주일이 지났네요. 다시 가보고 싶은 곳.. 늦더위에도 그리고, 시간이 많이 지난 후에도 그리울거예요. 2011년 여름날 천장사...
가을에도 천장사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생각해보니 가을과 겨울에는 가 보지 못했네요.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되어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을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는 이번에는 운이 닿지 않아 서림스님을 뵙지 못했습니다. 혼자서라도 천장사에 가보려고 합니다.
혼자서 가셔도 스님과 차한잔 하실 수 있겠지요. 즐거운 방문이 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