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Bangkok Post 2013-5-8 (번역) 크메르의 세계
태국 총리실 홈페이지 해킹 사고 : 잉락 총리 비방내용 게시
PM website ha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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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쳐화면) 자신들을 태국의 유명 해킹 그룹인 '무제한 해킹 팀'(Unlimited Hack Team)이라고 밝힌 신원미상의 해커들이 태국 총리실 홈페이지를 해킹한 후, 잉락 총리의 풍자적 모습 사진(작은 박스) 및 비방의 메세지를 올려놓았다. |
수요일(5.8) 태국 총리실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했다. 이런 일을 저지른 해커는 웃고 있는 모습의 잉락 친나왓(Yingluck Shinawatra) 총리의 얼굴 사진과 함께 비방의 메세지도 함께 올려놓았다.
해커는 잉락 총리의 지능 및 성적 도덕성을 비방하는 메세지를 적어놓았다. 그리고 해당 페이지의 마지막 부분에서 "무제한 해킹 팀"(Unlimited Hack Team!!!)이란 명칭을 사용하면서, 작은 문자로 다음과 같은 메세지를 올렸다.
"난 알아요. 내가 태국 역사상 최악의 총리란 것 말이죠." |
'무제한 해킹 팀'은 최근에 있었던 '채널3' TV 홈페이지 해킹사건과 문화부 홈페이지 해킹사건을 비롯한 많은 사이버 공격사건들을 감행한 바 있다.
총리실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한 것은 수요일 정오경이다. 현재 기술자들이 복구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수요일 오후 현재 해당 웹페이지는 여전히 불통인 상태이다.
아누딧 나콘탑(Anudith Nakornthap)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은 이번 공격 사건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정보통신기술부는 경찰과 함께 해커를 추적 중이라고 한다. 아누딧 장관은 해킹 증거 수집을 위해 정보통신기술부 소속 컴퓨터 보안팀을 파견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해커를 찾는 데 얼마마한 시한이 걸릴지는 모른다. 왜냐하면 이 사안의 복잡성이나 총리실 컴퓨터망의 규모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
수라논 웻차치와(Suranand Vejjajiva) 총리실 사무총장은 논란의 <컴퓨터 범죄법>(Computer Crime Act)을 거론하면서, 보도진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10대들의 장난일 수도 있고, 보다 정치적 목적을 가진 사건일 수도 있다. 웹사이트를 해킹하는 일은 쉬운 일이다. 하지만 범인을 찾아내는 일 역시 어렵지 않다는 것 역시 기억하라. 우리가 그들을 찾아내면, 그들은 <컴퓨터 범죄법>에 따라 기소될 것이다." |
한편 '무제한 해킹 팀'은 수요일 오후 자신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메세지에서, 이번 사건은 자신들이 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회원 가운데 누구도 이번 총리실 홈페이지 공격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아마도 자신들을 욕먹게 하려는 다른 해킹 조직이 이번 일을 일으킨 것 같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무제한 해킹 팀'은 언제나 우리가 책임을 맡은 웹사이트만 해킹을 한다. 경찰이 가해자를 찾아 벌할 때까지 지켜봐 달라." |
'무제한 해킹 팀'은 한때 논란이 되었던 이들이다. '유튜브'(YouTube)에 공개된 장시간의 동영상 한편에 따르면, 이들은 컴퓨터에 능통한 젊은이 2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들은 통상의 윈도우즈 PC들을 공격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들은 작년 마지막날 밤에 <'무제한 해킹 팀'의 해킹을 피하는 방법>이란 제목의 게시물을 올리면서, '지침 목록'을 공개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문화부나 '채널3', 그리고 총리실 등의 사이트 관리자들이 이러한 내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해킹 사건은 잉락 총리의 법무팀이 <타이랏>(Thai Rath) 신문의 유명 만평가 차이 라차왓(Chai Rachawat)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지 3일만에 발생한 것이다. 차이 라차왓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Facebook) 페이지에 잉락 총리를 '창녀'에 빗댄 발언을 게시한 바 있다.
차이 라차왓 씨의 발언은 명백하게 잉락 총리가 월요일(4.28) 몽골에서 개최된 '민주주의 포럼'에서 연설한 것을 목표로 한 것이었다. 잉락 총리는 몽골에서 이례적으로 열정적인 연설을 하면서, 지난 '2006년 군사 쿠테타'를 비난한 바 있다. 2006년 쿠테타는 잉락 총리의 오빠인 탁신 친나왓(Thaksin Shinawatra) 당시 총리의 정부를 붕괴시켰다.
잉락 총리의 발언에 대한 비판과 논란이 발생하면서, 어느 정도의 비판까지 용납도야만 하는가에 관한 논란도 거세게 발생했다.
아누딧 정보통신기술부 장관은 일요일(5.5) 보도진에게 발언하면서, 잉락 총리에 대한 비판을 허용한 웹사이트들을 폐쇄하겠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야당은 아누딧 장관의 발언이 민주주의 원칙을 위배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아누딧 장관은 화요일(5.7) 발언을 통해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면서, 그러한 일은 '형사 법원'의 소관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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