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 서울풍물시장 & 동묘

[행노]

동대문에서 관할하는 청계천 구역으로 접어들었다. 벽화가 눈에 띈다.

동대문구 명소 12선.

공룡 포토존. 명자나무 꽃이 예쁘게 피었다. 명자나무 꽃이 필 때가 되면 처녀가 바람이 나서, 집안에 심지 않았다는 설이 있다.

이 구역의 물이 잔뜩 오염된 모습.

주황색 아치형 다리인 성북천까지가 성북천이다. 그 너머는 청계천이다.

아니나 다를까, 팀을 이뤄 청계천 청소를 하고 있다. 다행이다. 아까 오염된 구역도, 성북구청과 동대문구청이 서로 미루지 말고 청소했으면 좋겠다.

성북천 밑에 있는 징검다리를 건너, 오른쪽으로 청계천변을 걸어간다.

청계천변이다.

돌하루방이 있는 지점에서 다리를 건너면 서울풍물시장으로 향하는 철제계단이 나온다.

소망의 벽은 청계천 복구를 기념하여 2만 명의 시민이 자신의 소망과 염원을 담아 직접 쓰고 그린 타일을 모아 조성한 것이다.

냉이가 많이 돋아나 있다. 어떤 여자분이 달래를 캐고 있는 것도 잠시 거들어 주었다. 

서울풍물시장으로 올라가는 철제계단이다. 다리 위로 올라가 오른쪽으로 약 200미터 가면 서울풍물시장 입구가 나온다.

서울풍물시장 입구이다.

흰 천막은 먹거리를 파는 포장마차이다.

예전 동대문 인근에 있던 풍물시장을 예상하면 틀렸다.

하얀 이층 건물이 서울풍물시장이다.

내부로 들어가면 칸칸이 갖가지 물건들이 쌓여 있다. 주말이 아니라서 그런지 손님은 별로 없다.

이층 상점들이다.

이층으로 연결되는 오르막길에 옛 풍물이 전시되어 있다.

서울풍물시장을 대충 훑어보고, 다시 청계천변으로 내려왔다. 큰 잉어가 보인다.

자세히 보면 송사리도 조금 있지만, 큰 잉어가 드문드문 보인다.

가끔 새들이 쉬게 만들어 놓은 듯, 비둘기가 앉아 있다.

세 마리 잉어들이 어우러져 헤엄치고 있다. "양재천에는 수십 마리가 몰려다니더만..."지나가는 행인이 자기들끼리 하는 말이다.

엄청나게 큰 잉어도 보인다. 어디서 흘러 왔을까?뭘 먹고 살까? 혹시 송사리들을 잡아 먹는 건 아닐까?

영도교이다. 단종이 귀양갈 때, 그의 비인 정순왕후와 이별한 다리로 알려져 있다.

영도교 위로 올라가면 다리 위에 장사꾼들이 물건들을 펼쳐 놓고 팔고 있다.

오른쪽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면 동묘벼룩시장 입구가 나오고, 온갖 잡동사니들을 팔고 있다.

사람들도 많다. 벼룩시장과 풍물시장은 이렇게 야외 마켓이 더 어울리는 것 같다. 흥청거리는 맛이 있지 않은가!

오래된 지폐와 동전 가게에 사람들이 몰려있다. 매매가 이루어지는지, 주인이 계산기로 가격을 빼고 있다. 

의류가 쌓여 있는 무더기에서는 아주머니들이 옷을 고르고 있다.

동묘시장을 벗어나면서 다시 한 번 뒤돌아 사진을 찍는다. 돌담이 보이는 동묘는 5월까지 수리 중이라 문을 닫았다. 시장 끄트머리에 지하철 동묘앞역 엘리베이터가 있다. 6호선 신내행을 타고 약수역에서 3호선으로 갈아타면 매봉역에 갈 수 있다.

[행노]

제가 거의 두 달을 서울 탐방 다니고 있는데, 또 가고 싶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곳은 서울숲과 성북천-청계천변 코스네요. 서울숲은 벌써 서 너 차례 갔어요. 수선화, 튜립, 벚꽃이 예쁘고, 성북천과 청계천변은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송사리떼가 무리져 헤엄쳐 다니는 게 좋아요. 서울에 사시는 여러분도 꼭 한 번 가보세요. 강추합니다. 웃음 활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