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글을 보았다.
혼자 사는 남자보다
아내와 함께 사는 남자가
평균 수명이 더 길다고 한다.
... ...
아내의 고마움을 알도록하자.
아내의 잔소리를 고마워하라.
아내의 바가지에 고마워하라.
아내에게 감사하고,순종하라.
... ...
보충 설명이 한참이나 더 있다.
남편은 아내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로 일관되게 이어나갔다.
그런데도 나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아래처럼 댓글 달았다.
남편은 아내가 있으면 더 오래 사는군요.
반대로 아내는 남편이 없으면 더 오래 사나요?
제 생각에는
남편, 아내 모두 똑같다고 봅니다.
남편 없는 아내가 남편 있는 아내보다도 더 오래 산다는 근거는 있을까요?
보편타당성이 있는 무슨 의학자료라도?
이런 글은 좋은 글일까?
왜 아내와 남편을 이분화하여 서로 편을 갈라놓지? 하는 의문이 먼저이다.
동물 식물 대부분은 암수가 따로 있다. 아마도 99%는 짝짓기를 해서 종족을 번식시킬 게다.
인간은 수컷이 암컷보다 크지만 동물의 세계에서는 때로는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크고 화려한 예도 많다.
하나의 예다.
들과 산에서 보는 풀벌레 가운데 땅개비(방아깨비가 표준어), 여왕벌, 여왕개미, 사마귀 등은 암컷이 훨씬 크고 잘났다.
인간의 DNA에는 수컷이 암컷보다 체격 골격 등이 훨씬 크고 강하기에 남자는 주로 야외에서 활동하며, 여자는 주로 집안에서 활동한다.
남자는 바깥에 나가서 다른 동물(사람)과 싸워야 하며, 일정한 공간을 지켜야 하며, 사냥해서 먹을거리를 장만해서 집으로 가져와야 한다. 남과 싸우고 다투려면 남자는 다치고, 죽은 경우가 많다.
21세기인 지금도 사정은 엇비슷하다. 전쟁터에서 죽고, 산업현장에서 일하다가 죽고 다친다.
남자의 DNA는 여자보다 수명이 짧다.
세계 200여 개의 국가가 있고, 선진국인 경우에는 남녀의 평균차이는 얼추 엇비슷하다. 물론 여자가 더 오래 산다. 저개발국, 야만인 사회일수록 남자의 수명은 더욱 짧다. 그만큼 남자의 역활이 고단하며 위험하다는 뜻도 되겠다.
하나의 예다.
대한민국(남한)에서는 남자한테는 병역의무가 있다. 일정한 나이가 되면 남자는 입대하여 군사훈련을 받고, 전후방을 지켜야 한다. 갇힌 영내에서 24시간 살아야 한다. 고단한 삶이 이어지기에 때로는 이를 견디지 못해서 목숨을 스스로 끊는 경우가 있다. 과거에 비하여 그 숫자는 줄었지만 지금도 자살자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자한테도 병역의무가 없기에 군대 가서 훈련받다가 죽거나 다치는 여자는 없다.
국방의무로써 군에 간 여자는 한 명도 없다. 물론 자진입대한 여군은 논외로 한다.
남자의 역활, 여자의 역활은 분명히 있다.
어느 일방이 어느 한쪽만을 위해야 한다는 논리는 덜 성숙한 어린아이들 수준이다.
남자와 여자는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태어났고, 크고, 생활하다가 어느 때부터는 만나서 함께 산다.
가족을 구성하며 가정을 이끌어 나간다. 골격/체격/ 역활 차이로 일의 성과는 다소 차이는 있지만 가족을 위해서, 가정을 위해서 일한다는 가치는 모두 같다. 우열이 없다.
하나의 예다.
여자가 아무리 운동을 잘한다고 해도 같은 조건 아래에서 경쟁한다면 남자를 이길 수 있을까?
축구시합을 하면? 아마도 99%는 남자가 이길 게다.
반대의 경우이다. 임신하고,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데에는 남자는 죽었다 깨어나도 여자를 이길 수는 없다. 남자는 임신 그 자체가 되지 않기에. 이런 측면으로 보면 여자는 100% 승리자이다.
이런 식으로써 우열을 가리지 말자는 뜻이다.
남편 아내, 아내 남편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동등한 역활을 하며, 동등한 성과를 낸다.
아내 있는 남편이 더 오래 살듯이, 남편 있는 아내가 더 오래 산다.
하나의 연리지(연리지)가 되어서...
※ 일본 어떤 지역에서는 남편이 없는 여자가 더 오래 산다는 연구는 있다.
지엽적이고, 특수한 조건에 국한되고, 어쩌면 조사방법에 문제가 있을 게다.
신뢰성이 극히 제한된다.
전 세계 인류의 사회에서는각종 제도, 문화 등이 대체로 남성위주로 되어 있다.
한국도 그렇다.
결혼하면 아내는 남편의 호적에 오르며(가족법 등), ....
언어도 마찬가지이다. '남녀', '부모' 등도 거의 다 남자가 우선시 되었다.
국어사전으로 '여남', '모부'라는 단어로 검색하면? 검색되지 않을 게다.
남편이 죽고 홀로 남은 아내를 '미망인'이라고 한다. 한자 미망은 '아직 따라 죽지 않은 사람'이라는 뜻이다.
과부, 과녀, 과수(寡守), 상부, 홀어미, 과모, 이부(이부), 원녀, 원부
그럼 아내가 먼저 죽고 홀로 남편은 무어라고 부르른가?
'아직 따라 죽지 않는 남자'라는 뜻으로 '미....' 라는 단어도 있냐?
남편을 잃은 여자한테는 '과부'라는 말이 있듯이 아내를 잃은 남자한테는 '과...'라고 하는 한자말이 있냐?
이런 언어적인 측면으로 보면 지나치게 남자 우월주의로 되어 있다. 이런 측면으로 보면 언어의 성차별이다.
지금은 21세기이다. 남편 아내의 이분법보다는 함께 하는 동등한 언어로 자리매김을 했으면 싶다.
대한민국(남한) 남자는 여자에 비하여 평균수명이 6년 이상이나 짧다.
이런 점을 감안해서 남편에게 더 잘 하는 방법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할 게다.
오늘도 바깥세상에 아침 일찍부터 나가야 하는 남성 가장들이 무척이나 힘들어 한다.
이런 남편을 위해서 아내는 무엇인가 하나라도 지원하며 응원했으면 싶다.
자신을 위하여, 가족을 위하여, 가정을 위하여.
현행 법제도는 결혼하면 여자가 남자의 가족등록부에 오른다.
이를 바꿔서 남자가 여자의 가족등록부에 오르도록 하는 법을 새로 제정해야 한다?
과거의 족보, 호적부를 보면 부친계열의 조상은 근원이 주욱 나타난다.
모친계열의 조상 이름은 극히 적으며, 그 윗대의 윗대는 더욱 파악하기가 어렵다.
1.
어떤 글을 보았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나는 이를 비틀었다.
'호랑이는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고.
사람의 가죽은 어떨까 싶다.
국어 문법으로는 하나도 틀린 것이 없는데도, 그 뜻을 받아들이기엔 무척이나 그렇다.
왜?
첫댓글 글쓴이는 아마도 혼자 보다는 부부가 오랫동안
서로를 아끼며 사랑하는
연리지 사랑을 꿈꾸라는 뜻으로 썼을 듯 합니다
댓글 감사.
저는 글 전부를 읽지 않고는 어떤 느낌이 있는 것만 집중하는 나쁜 습관이 있지요.
하나의 영감, 즉 글감을 건졌다는 뜻이지요.
짝을 잃으면 홀로 된 분은 수명이 몇 해 짧아진다고 합니다. 남녀 모두 공통된 현상이겠지요.
서로를 존중하면... 저는 '사랑'보다는 '존중'이란 말을 더 좋아하지요. 눈빛만 보아도 속마음을 알기에.
짝을 잃어 홀로 된 가족을 누군가가 잘 보듬었으면 합니다.
누가 무어라고 해도 여자는 약자입니다. 늙은 아내 또한 그럴 겁니다.
신체건강은... 할머니는 고록고록 힘들어 하면서 더 오래 산다는 것일 뿐, 사실은 몸이 무척이나 힘이 들겠지요.
생각하게 하는 댓글 고맙습니다.
최 선생님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문법과 연결되었네유.
여자와 남자는 동등한 인격과 인권을
가진 사람이라지유.
그러나 원시인들은 모계사회였고
나중에 부계사회가 된 것 같습니다.
모계사회에서는 여자가 절대적인
권력을 가졌겠지요.
지금은 모계사회로 회귀하는 것
같습니다.
자녀들 성씨도 부부가 합의하여
모계 성을 쓸 수가 있고 이혼 시에는
자녀의 복리를 위하여 어머니 성을
쓸 수가 있는 것 같습니다.
평균 수명은 일반적으로 여자가
기나 개인 차가 있겠지유.
여자가 군대에 가지 않는 것은
출산이라는 문제보다 전쟁 시에
포로가 되면 성적 학대 가능성이
큰 이유 같습니다.
선생님 행복한 아침이 되세요.
긴 댓글에 고맙습니다.
남자 대 여자 = 남편 대 아내
위와 같은 등식은 성립될까요? 많이는 아닐 겁니다.
신체구조, 사회구조, 가정 안에서의 위치르 따지면 대체로 아내의 위상은 다소 처지겠지요.
결혼한 지가 오래 될수록 모두 힘이 들어가기에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해 주었으면 합니다.
어느 일방은 아니고요.
우리나라... 여자한테도 군입대? 저는 아직은 아니라고 봅니다.
남성우월도 아니 되고, 또 인생 말년에 와 있는 남편이 아내한테 주눅들어서도 안 되고...
모두 배려하고, 존중하고... 그게 사랑이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