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1. 큐티
잠언 12:13 ~ 22
사람은 입의 열매로 말미암아 복록에 족하며
관찰 :
1) 입술의 허물, 입의 열매
- 13절. “악인은 입술의 허물로 말미암아 그물에 걸려도 의인은 환난에서 벗어나느니라” => 타인을 비방하고 중상하며 이로 인해 그를 파멸에 이르게 하는 악한 자의 말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것입니다. 그것의 결국은 그 보응을 자신이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악인은 입술의 허물로 말미암아 그물에 걸린다는 의미입니다. 의인은 그렇게 하지 않기에 환난이 임해도 그 환난에서 벗어나게 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14절. “사람은 입의 열매로 말미암아 복록에 족하며 그 손이 행하는 대로 자기가 받느니라” => 사람의 말이 지혜와 사랑으로 절제되어 사용될 때 타인의 존경과 존귀함이라는 선한 열매를 맺게 되며, 그것이 그 사람의 내적 외적 삶에 충족함을 더해 주리라는 의미입니다. 사람이 어떤 말을 하는가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은 존재이기에 하나님이 말씀의 권위가 있으시듯이 인간의 말에도 권위가 담기게 됩니다. 그렇기에 말을 신중히 해야 하고, 그 말에 따른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합니다.
2) 권고를 듣고 수욕을 참는 지혜자
- 15절. “미련한 자는 자기 행위를 바른 줄로 여기나 지혜로운 자는 권고를 듣느니라” => 미련한 자는 자신의 주관적인 아집에 사로잡혀 객관적인 충고나 권고를 배격하는 자입니다. 지혜를 수용하는 자는 겸손함과 탁월한 통찰력을 겸비하였기 때문에 자기 판단에 대한 오류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항상 염두에 두기 때문에 타인의 충고를 진지하게 경청하고 수용합니다.
- 16절. “미련한 자는 당장 분노를 나타내거니와 슬기로운 자는 수욕을 참느니라” => 미련한 자는 절제할 줄 모르는 본능적인 감정에 의거해 자신의 감정을 충동적으로 표출시키는 특성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련한 자의 즉각적인 감정의 표현은 그 동기가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간에 피해와 손해를 유발시키는 것이 됩니다. 그에 반해 슬기로운 자, 곧 지혜자는 당장의 수치와 모욕을 참아내는 자입니다. 그 순간의 수치와 모욕을 참아냄으로 더 존귀하게 되는 것입니다.
3) 지혜로운 언어 생활
- 17절. “진리를 말하는 자는 의를 나타내어도 거짓 증인은 속이는 말을 하느니라” => 본 절은 법정에서의 증언에 대한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יָפִיחַ, 야피하)는 법정에서 증언할 때 사용되던 용어입니다. 그래서 NIV에서는 “진실한 증인은 정직하게 증언한다”고 번역했습니다. 어느 사회에서나 법정에서의 위증은 당사자에게 심각한 불이익을 안겨줌은 물론이고 사회의 근본적인 질서를 어지럽히는 중죄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법정에서 의를 나타내는 자가 의인입니다.
- 18절. “칼로 찌름 같이 함부로 말하는 자가 있거니와 지혜로운 자의 혀는 양약과 같으니라” => 함부로 말하는 자는 칼부림을 함부로 하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칼로 사람을 찌르는 것이 상대방의 생명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 것처럼 분별없이 말하는 것 또한 상대방의 내적, 외적 삶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치는 행위라는 것입니다. 그에 반해 지혜자의 말은 분별없이 하는 말로 인한 상처들을 치유할 뿐만 아니라 위로와 격려를 통해 새로운 원기를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말의 중요함에 대해서 솔로몬은 상당히 공을 들여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 19절. “진실한 입술은 영원히 보존되거니와 거짓 혀는 잠시 동안만 있을 뿐이니라” => 진실한 말은 그 지속력이 영구하지만 모든 거짓말은 일시적인 것으로 그 말의 진실과 거짓이 탄로날 때 그 효력과 지속력을 잃게 된다는 것입니다.
4) 화평은 진실하게 행하는 자에게
- 20절. “악을 꾀하는 자의 마음에는 속임이 있고 화평을 의논하는 자에게는 희락이 있느니라” => 솔로몬은 언어 생활에 대해서 이제까지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 왔습니다. 본 절은 지금까지 다루어 온 언어 생활에 있어서 보다 근본적인 영역을 다루고 있습니다. 악한 말과 지혜로운 말의 근원이 곧 마음에 있다는 것을 교훈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무리 훈련한다고 할지라도 마음이 바로 되어 있지 않으면 결코 바르고 은혜로운 말을 할 수 없으면, 덕스러운 말을 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함축하고 있는 구절입니다. 솔로몬은 먼저 악을 꾀하는 자의 마음에 속임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악을 꾀하는 자들의 마음은 교활하고 간사하며 근본적으로 기만의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입을 벌려 발하는 말들 역시 간사하고 교활한 말들일 뿐입니다. 이어서 화평을 논하는 자에게 희락이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화평에 대해서 깊게 생각하고 이를 사람들에게 충고하는 의인의 마음에는 즐거움이 넘침을 말하고 있습니다. 마음에 희락이 넘치는 사람은 다3른 사람에게도 역시 기쁨의 말을 전하게 마련입니다.
- 21절. “의인에게는 어떤 재앙도 임하지 아니하려니와 악인에게는 앙화가 가득하리라” => 하나님이 지켜보시기 때문에 의인에게는 하나님으로 말미암는 재앙이 임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악인에게는 하나님으로 인한 “앙화”(殃禍)가 가득하리라 말하고 있습니다. “앙화”는 도덕적 악행으로 인한 심판적 형벌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의 심판이 가득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 22절. 거짓 입술은 여호와께 미움을 받아도 진실하게 행하는 자는 그의 기뻐하심을 받느니라“ => ”거짓 입술“은 꾸미고 조작하여 남을 속이는 말을 의미합니다. 이에 대한 심판은 여호와께 극심한 분노를 것을 의미합니다. ”진실하게 행하는 자“는 ”거짓 입술“과 대조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성품에 부합한 것임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뻐하심을 받는다는 것은 그의 모든 길이 형통하며 행복할 것임을 보증하는 의미를 함축한 것입니다.
가르침 :
1) 말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받았습니다. 그렇기에 인간의 언어 생활도 너무나 중요한 것입니다. 언어를 구사함에 있어서 자신의 유익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억압하고 속이고 사기를 치는 말을 그 중심에서부터 가져오는 자는 진실로 악인입니다. 그런 자의 말은 사람을 살릴 수가 없습니다. 결국은 사람을 죽이는 언어 생활을 하는 자이고, 이런 자는 하나님의 긍휼을 입을 수 없습니다. 악인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음에 화평이 있고, 사람을 살리는 긍휼의 언어 생황을 하는 자는 의인입니다. 하나님이 아십니다. 그리고 그러한 자는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 하나님이 주시는 평강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2) 사람의 입에는 복록이 존재합니다. 긍정적이고 축복하는 입술에는 그에 합당한 열매가 열리게 됩니다. 부정적이고 저주하는 입술에는 그에 합당한 열매가 열리게 됩니다. 그렇기에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언어 생활을 신중히 해야 하고, 그 입술의 열매를 유의해야 합니다.
3) 눈 앞의 위기를 피하기 위해서 거짓을 행하는 자는 악한 자입니다. 눈 앞에 수욕을 참아내고 진리를 따르는 자는 지혜자입니다. 결국 그 모든 것은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권고를 들을 때 그 권고를 피하기 위해서 거짓을 말하는 자는 반드시 망하게 되어있습니다. 권고를 들을 때 그 권고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며, 행위를 교정하는 자는 복된 자입니다. 망하는 길에서 벗어나 살 길로 접어들게 되기 때문입니다.
4) 화평을 위해서 진실된 증언을 하고, 참된 행위를 권면하는 자에게 화평이 임하게 됩니다.
적용 :
1) 제 인생에서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법정에 서고 있습니다. 법정에서 진실된 증언을 할 것입니다. 나의 위기에 대해서 거짓으로 포장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너무나 많은 거짓말로 나를 공격한 이에게 진실된 공방으로 대처하겠습니다. 말은 몹시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 권면의 말을 듣고 수용하는 것이 참된 지혜자입니다. 다른 사람들을 자신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권고를 듣지 못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나보다 낫다고 여기고 대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말을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필터로 걸러서 진리의 말을 분별하도록 하겠습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