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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진맥진한 채로 며칠을 앓았습니다.
남편과 부모님들 생신이 이 염천에 연달아 이어졌습니다.
토요일이 무서울 만큼, 이곳이 시골이라고 찾아오는 친척들이
솔직히 반갑지 않았지만 겉으론 웃어야 했으니까요.ㅎㅎ
그러다 더위에 지쳐 그만 몸이 인내의 한계에 다달았나봅니다.
잠들 때 눈뜨고 싶지 않을 만큼 만사가 귀찮아서 우울함의 극치였으니까요.
어떠한 난관 앞에서도 ‘ 나는 행복하다.’ 주문을 외는 성격이었는데 말입니다.
‘버스카글리아’ 는 인생은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상황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뜬구름 잡는 글을 남겼습니다.
이따금 행복할 땐 그 말이 마음에 담기기도 하였는데, 몸살이 나니
행복은 멀리 있는 신기루 같은 것으로 느껴지더라구요.ㅎㅎ
어쩌면 이미 행복이 채워져 있는데 제가 욕심이 많아
허공을 휘젓고 있는지도 모를 일입니다.
보이지도 잡히지도 않지만, 그 행복과 가족을 위해, 다시 일상을 위한
여정을 이어갑니다. "난 엄마니까."
첫댓글 고생하셨습니다
그렇게 일상을 사는 것이지요ㅜ
오전에 비가 오고나니 서늘한 기운이 있어 좋습니다^^;;
일하고 살다가 일에 지쳐 가시는 분들도 엄청 많은 세상이지요.
이 염천에 저희 집 주변 전주대에 올라가 전선 고치는 분을 바라보니
저는 호강하고 산다는 게 느껴집니다.
전선 고치는 분의 아내들은 남편의 저런 수고로움을 알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음 동동 띄워서 물 갖다 드리고 와서 이 글을 씁니다.
"난 엄마니까."
이 한마디 말로 모든 것을 이해하기엔 역부족이지요.
녹록하지 않은 현실...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들...
내 맘같지 않은 주변 사람들의 이러저러한 모습들...
에고....안봐도 훤히 보이네요. 몸살.....우짜면 좋노.....ㅠㅠ
대암 벗님 마음 억수로 감사합니다.
오늘도 더위가 만만치 않네요.
우리들 모두 잘 견디고 건강하기로 합시다.
엄마와 아내라는 이름으로 살면서
올해는 유난히 힘든감기를 두달째 격으며 이건 코로나일겨 ㅡㅡㅜ
라고 생각 해봤네요더위도 감기도 그저 시간에는 어쩔수 없겠죠
조금 견디다보면 좋은날 좋은 컨디션이 꼭오리라 우리 같이 믿읍시다
힘내시고...
가족들에게 쌓은덕 자녀들에게 고스란히 가겠네요
화이팅 하시어요^^
이렇게 늦게 답글을 올립니다. 격려의 말씀에 마음 뭉클해졌습니다.
힘들게 머리에 이고 오셔서 주신 주루룩 넘치는
하트 선물 억수로 감사합니다.ㅎㅎ
벗님요. 남은 더위 우리 잘 견뎌 봅시다요. 고맙습니다.